박인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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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가는 등불 곁에서 (이사야 4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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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혜 시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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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높이지 않아도

그의 사랑은 땅끝까지 흐르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다시 밝히신다


어둠에 갇힌 눈을 열어

빛이 있는 길로 이끄시고

마른 땅과 섬들까지

새 노래로 깨어나게 하신다


지나간 것은 지나갔으니

새로운 계절이 움튼다

주께서 나의 손을 붙드시니

나는 다시 빛을 향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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