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혜 시인

오늘의 끄트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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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혜 시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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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다,


시간의 기계처럼 움직였던

일터와 집에서 하루 일를 마친

오늘의 끄트머리에서

몸과 마음을 풀어헤쳐본다.


영혼이

자유로운 시간,


자유롭기에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기도 하지만


육신은 피곤해도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모든 세상의 것들이

잠들고 있을 것 같은 시간,

마치 동화속의 피터펜과도 같이

어둠을 타고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나만의 소중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글과 함께

여행을 시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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