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시인

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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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탐스럽지 못합니다.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비싼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톨한톨 심었습니다.

한고랑한고랑 일구었습니다

매일매일 가꾸었습니다.


나의 열심은 가득했지만

하늘의 은혜가 없이는 불가능 이었습니다.

두손으로 물을 퍼 올수도

우산으로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떨구어 지는 땀방울에 마음이 담겼고

부릅트는 발가락에 정성을 담았습니다.

호두만한 머리에서 무슨 재간이 나오겠습니까.

좁쌀만한 심정에서 넉넉한 인내가 나오겠습니까.

매일이 감사라고

그저 그마음으로 일궜으니

따뜻한 햋살로

바구니에 담으사

주님이 거두시는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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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임현주 시인
    등록일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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