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이란 무엇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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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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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란 무엇인가(3)
* 신학의 문제점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고 그 공부한 것을 토대로 목회를 하게 된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내 놓으라하는 세계적인 신학자들에게서 공부를 하신 분들이 지금 목회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 그런데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이 목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의문이다. 대다수가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이 적용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왜 신학이 목회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하는가?
먼저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은 반드시 계시가 있어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 계시는 계시로써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특성은 사람이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밝혀내는 인간 중심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 그 특성이다.
예를 들어, 의로운 자가 불의한 자에게 횡포를 당하고 있는데 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체계를 세운다면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라는 말씀으로 체계화 시켜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신학적 체계가 신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다, 의인은 이땅에서 고난을 당하지만 훗날에 가서는 왜 고난을 당했는지 하늘 성소에 들어가서야 깨달았다는 시편기자의 말씀대로 신학이 체계화 되어 있다면 이런 신학은 실제 우리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목회 현장에 적용시킨다면 성도들에게 고난이 오면 믿음으로 기다려라 훗날 하늘나라에 가면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적용되면 과연 성도들에게 위로가 될까? 암투병을 하는 성도들 위해 교회가 기도하면서 분명히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했는데 더 비참하게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주님의 뜻이 계심을 믿고 감사하라하면 그게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에게 위로가 될까, 이래서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이 적용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말씀을 붙여서 설교하고 위로하는 목회 현장에 무슨 조직화된 신학이 요구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신학이 필요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신학이 없으면 말씀이 체계화되지 못한다, 즉 이성이 합리적으로 이해를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말씀을 이해하고 믿어지는 것은 우리 이성이 체계화된 말씀이 이해되고, 합리적인 말씀이 받아들여지고 믿어지는 것이지,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해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믿어라 하면 그건 맹신이 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즉 신학이 없으면 인간은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마다 자기 주관대로 말씀을 외곡시킬 확률이 100%라는 사실이다. 분명히 신학은 필요한 것이지만 사람이 이해될 수 있도록 말씀을 체계화시킨 것뿐이지 신학 자체가 생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 왜 신학이 필요한 것일까,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왜 모세에게 네가 선 땅은 거룩한 땅이라 하셨나(출3:5) 또 여호수아에게도 왜 동일한 말씀을 하셨는가(수5:15) 이 말씀이 이해되려면 땅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주님의 사역에 체계화를 이루고 합리적인 땅에 개념을 알아야 한다. 이 말씀을 아는 방법은 반드시 체계화되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이성이 이해하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왜 체계화시켜야 하고 합리적 이어야 하는가, 여기에 우리 이성의 맹점이 있는 것이다. 우리 이성은 체계화시켜 놓지 않으면 분산되고 오래 정립을 못시킨다. 바로 꿈이 그렇다, 꿈은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고 합리성이 없다. 그래서 꿈은 꾼 사람조차 체계화를 못시킨다. 그냥 꿈으로 분산되고 만다. 이성이 이런 맹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계화된 하나님 말씀이 아니면 다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때그때 말씀을 자기 편한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한아름에서 배 한박스를 35불에 샀다. 계산대에 100불을 내었다. 65불을 거슬름 돈으로 받아야 한다. 이게 우리가 배운 지식이고 이성이다. 그런데 65불을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 집에 와서 보니 40불이 아닌가, 25불이 사라진 것이다. 이때 우리 이성은 혼란을 겪는다. 분명히 65불 받았다. 눈으로 확인했고 세어보았다. 그런데 왜 40불인가, 땅에 떨어뜨렸나? 20불짜리를 10불짜리로 착각했나? 이성이 이걸 맞추기 위해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게 우리 이성이다, 체계화되고 합리성이 없으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말이다. 심지어 밤잠을 못 잔다. 이해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말씀이 신학적 체계를 이루어 놓지 못하면 이성이 갈등을 한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학은 우리를 믿음에 도달하도록 말씀을 체계화시켜 전달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신학은 말씀이 아니다, 말씀을 세우는 뼈대라는 것이다, 우리 육체는 무익하다, 주님이 이르는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다.(요6:63) 그럼 무익한 육은 왜 존재하는가 바로 영, 말씀을 세우는 뼈대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신학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목회에 왜 신학이 적용되기 힘든가, 목회는 사람을 살리는 사역이다, 이성적으로 체계화된 말씀이 성도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믿어지도록 성령님께서 개개인에게 초월적인 기적을 보여주셔서 하나님말씀으로 받아들이도록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어쩌면 오히려 체계화된 신학이 이성을 비대하게 하는 모순 때문에 목회에 적용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여겨진다.
신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살리는 것은 영이요 말씀이다. 말씀이 말씀으로 이해되기 위해 신학은 필요하지만 신학 자체가 말씀화되어 버리면 신학이라는 학문이 말씀을 공격을 하게 되고 그 공격이 학자들마다 다르기에 분열을 초래하는 모순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조심스럽게 진단해 본다.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하여 가로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행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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