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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란 무엇인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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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란 무엇인가(5)

 

* 특별은총의 논쟁

신앙적 삶에 기준은 철저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말씀이 우리의 삶속에 나타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이 없이는 기독교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대교회부터 중세시대까지 성경이 없는 신앙적 삶이 지속되어왔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 물론 사제들은 당시 헬라어나 라틴어 성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반 신자들은 성경을 볼 수도 가질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종교개혁 이전까지는 성경없이 신앙적 삶을 이어왔다는 것은 그 바탕이 로마 카톨릭의 신학적 배경 때문이다. 그 신학적 배경이 뭐였을까, 지난 일반은총의 논쟁에서 밝힌 바와 같이 카톨릭은 자연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는 것이다, 오직 교회에서만이 은혜를 수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왜 이런 신학이 바탕이 되었느냐 하면 하나님께서 자연 속에서 역사하신다면 타락한 세상, 죄된 세상과 공존하고 계신다는 결론이 생긴다.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타락한 세상과 공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과 교회를 분리시켜 논 것이다. 자연 세계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고 오직 교회만이 은혜가 있다, 이 말은 자연 속에는 하나님이 안 계심으로 자연 그대로이지만 교회에서는 그 자연을 초월한 은혜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초월성을 갖는다. 은혜, 기도, 성령, 죄사함, 삼위일체, 성육신 등 모두가 초월적인 것이다. 만일 예를 들어 삼위일체가 설명될 수 있다면 초월성을 상실한 자연적 계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삼위일체는 인간이 해석할 수 없는 신의 역역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과 분리되어 놓다보니 교회를 성역화 시켜 놓을 수밖에 없고, 초월성을 가진 교회에서만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려오고, 은혜가 나타나고, 용서가 시행되는 자연을 배제한 거룩한 곳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한마디로 성경은 자연을 뛰어 넘는 특별한 계시이기 때문에 교회에서만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는 다른다, 성경이 특별계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성경이 교회에서만 역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은 자연 속에서 얼마든지 역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거룩한 하나님께서 자연과 공존하면서 계시는가, 맞다, 자연 속에서도 역사하신다.

 

그렇다면 죄 가운데도 역사하신다는 말인데 과연 그럴까, 아니다, 죄 속에 계시지 않는다. 이것이 핵심이다. 죄를 처리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연 속에 넣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특별계시라고 한다,

 

이 특별계시는 일반계시라고 하는 자연 속에서 역사하신다. 대자연의 신비함을 보고 하나님의 창조를 느끼게 하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알게 되고,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숙명적 운명아래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기도 하고 또한 삶속에서 일어나는 교통 사고같은 사건 사고를 통해 성경이 지적한 하나님말씀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즉 자연인 일반계시에서 특별계시인 성경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 징검다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한마디로 하나님 말씀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 교회에서만 가능케 하는 신비가 아님이 분명하다, 바로 자연 속에서도 하나님의 초월적인 역사하심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학적인 용어로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이 은혜가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오는 것이다.

 

핵심은 은혜이다, 은혜로 말씀 안에 들어 왔다면 자연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인이라도 자연 속에서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초월을 경험하도록 한 것 아닌가, 그게 자연을 통한 내려지는 하나님의 역사라고도 하고 은혜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신학에 이렇게 발전해 오기 전에는 사탄은 자연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방법으로만 인간을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원시 종교를 바탕으로 한 귀신이란 영적 존재를 등장시켜 사탄은 초월적 존재임을 나타내어 인간을 굴복시켜 놓았던 것 아닌가,

 

지금도 특별계시인 성경을 멀리하고 초월적인 방법으로만 신앙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훨씬 지지를 받는다. 인간의 원시적 본성을 사탄은 노린 것이다. 기적만이, 병고침만이, 귀신을 좆아내는 것만이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로 보고 기독교를 초자연주의로 끌고 가려는 세력들로 인해 자연 속에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무력화시켜 기독교의 근본을 흐려 놓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자연과 세상 속에서 사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신비한 기적과 한량없는 은혜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면 인간은 성경과 자연을 분리시키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 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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