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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노래: 호이(“화 있을진저!”) 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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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삼현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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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830, 포도원 노래호이(“화 있을진저”) 단락

 

이 단락은 소위 호이([] “화 있을진저”) 섹션으로 불리어지며 이어지는 심판 예언을 소개하는 표현법 그 자체이기도 하다. 여기서 6차례에 걸쳐서 호이([] “화 있을 진저 자들에게”)가 사용되고 이어지는 이사야서 제6장 선지자의 소명 단락에서 선지자 본인까지 화로다 나여”(Woe is me)라고 소개한다( 65). 온 나라의 백성뿐만 아니라 선지자 본인까지도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자임을 고백한다. 이와 같이 이사야 56에서는 모두 7차례에 걸쳐서 호이([] “화 있을 진저 자들이여”)가 사용되고 있다.

 

(8) 집에 집을 연결하고 땅에 땅을 더하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빈틈(차지할 곳)이 없기까지 너희들(부유한 지주들)만 홀로 그 땅 가운데 거주하려 하도다.

(9) 내 귀에(도치 강조)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도다)1)

정녕히2) 많은 집들이 황폐하게 되고 (심지어) 크고 아름다운 집들도 거주할 자가 없으리라.

(10) 이는(이유) 열흘 갈이 포도원이 (겨우 포도주를) 한 바트 낼 것이고

한 호멜의 종자(씨앗)(간신히) 한 에바를 낼 것이기 때문이로다.

 

1. 가장 먼저 탐욕에 눈 먼 자들을 향하여(810) 화 있을 것임과 어떤 심판이 도래할 것인지를 예언한다. 이들은 집과 땅을 늘리면서 부를 독점하려는 자들이었다. 농경사회에서 집과 땅(주거의 근거지와 생존 수단)을 독점하려는 것은 부유한 자들의 대표적인 탐욕을 가리킨다. 레위기는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모든 땅은 하나님께 속했다고 강조한다( 2523). 동시에 땅의 영원한 편중적인 소유를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희년제도(Year of Jubilee)까지 명령했다( 25). 이들에 대하여 다가올 심판은 이렇다. 허다한 집들은 황폐하게 되며 심지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집이라고 할지라도 거주할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외친다. 나아가서 땅(전토)은 소출을 내지 않게 된다. 열흘 갈이 포도원에 포도주 한 바트가 날 뿐이고 한 호멜에는 한 에바가 날 뿐이다(110로 줄어들었다). 3)본래 농사는 100배의 결실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서는 명백한 반전의 현상으로 110로 줄어들 것을 알리고 있다.

 

(11)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주를 찾으며 계속해서 밤(twilight)까지 포도주가 자신을 불타오르게 하는4)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12) 그들(자기)의 잔치에는 수금(하프)과 비파(strings)와 소고(tambourine)와 피리(flute)와 포도주를 갖추었을지라도, 여호와의 행하시는 일에는 그들이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분(θ)의 손가락5)으로 하시는 활동은 거들떠보지도 아니하도다.

 

2. 이제 밤낮으로 쾌락과 방탕을 추구하는 자들에 대하여(1112) 화 있을 것임과 반대로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을 꼬집는다. 인간 자신들의 감각적인 쾌락과 유쾌함을 위해서는 다양한 악기와 술을 동원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가져오실 임박한 진노와 심판에 대해서도 역시 그들이 무지함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다가올 참된 목마름(영적 기근13)과 비참함(예루살렘 멸망1415)에 대하여 선지자는 예언한다. 내 백성이 무지함으로 말미암아 사로잡힐 것이요(포로가 되었다). 6)존귀한 자는 굶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름으로 바싹 마를 것이라. 또한 음부(Sheol)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며 예루살렘의 호화로움, 무리들, 도시의 잔치소음, 의기양양한 자들이 거기에 빠질 것이다. 일반 백성은 초라해지고 중요한(존귀한) 사람은 비천해지고 교만한(거만한) 자의 눈도 기세가 꺾일 것이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께서만 공평하시므로 높임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은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다. 그때에 어린 양들이 그 폐허에서 풀을 뜯을 것이며, 유리하는 자들은 부자가 버린 밭에서 이삭줍기를 할 것이다.7)

 

(18) 거짓된 줄로 죄악(iniquity불법)을 끌어당기며 마치 줄로 죄악의 수레를 끄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19) 그들은 이르기를 8) 서둘러 자기의 일에 속도를 내어 우리가 그것을 보도록 해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계획(counsel)이 가까워오고 도래해야 우리가 그것을 알 것이 아니냐하도다.

 

3. 거짓으로 불법을 끌다가 죄악을 수레처럼 끌고 있는 자들에 대하여(1819) 화 있을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걸로(허무하고 빈약한 으로) 보이는 사소한 죄로부터 더욱 심각한 죄악(수레)으로 치닫고 있다. 9)이미 불법과 무신론(하나님 없는 것처럼 사는 것)에 찌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θ)의 경고 자체까지 조롱하는 실정이다. 삶에 못지않게 혀는 더욱 가벼워져 있다. “하나님더러 서둘러보다고 해, 자기의 일(도모)을 빨리 해보라고 해, 그래야지 우리가 그것을 볼 것이고 알 것이 아니냐라고 비웃고 있다.

 

(20)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어둠으로 빛을 삼고 빛으로 어둠을 삼고, 쓴 것을 달다 하고 단 것을 쓰다 하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4. 거꾸로뒤집어 놓는 자들에 대하여(1819) 화 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 한 사물을 뒤집는 차원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기준(Standards) 자체를 고의적으로 혼란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아주 심각하다.10) 특히 영적 지도층(지식층)의 권위는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본 질서와 가치를 뒤집는 것이며 하나님을 대항하는 악이기 때문이다.

 

(21) 그들 자신의 눈에(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자기 자신의 보기에(스스로) 영리하다(판단력이 빠르다) 하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5. 스스로 지혜롭다, 영리하다는 자(거만과 자만)에 대하여(21) 화 있을 것임을 선포한다.11)

 

(22) 포도주 마시기에 용감하고 독한 술을 잘 빚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23) 그들은 뇌물로 말미암아 죄인을 무죄하다 하고 의인(무고한 사람)의 권리를 빼앗는 도다.

6. 12)로 사업을 번성케 하는 자에 대하여(2223) 화 있을 것이다. 접대와 뇌물은 부정과 불공정한 거래로 연결되는 악습이다. 포도주 마시기에 용감하고(자신이 말술을 마시든지 혹은 대접하든지 간에), 독주를 잘 빚는(섞는) 는 구린내를 풍긴다. 뇌물은 악인을 의롭다 여기며 재판을 굽게 하며 무고한 사람(의인)의 권리를 빼앗고 공의 자체를 어그러뜨린다.

 

결론 1이로 말미암아(Therefore) 불꽃처럼 타오른 하나님의 진노(2425)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멸시하였기 때문이다(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 대하여 노를 발하시고(Lord’s anger burns against his people) 그들 위에 손을 들어 그들을 치셨도다(예언적 완료형). 그럴지라도 그분의 노가 다하지 아니하고 돌이키지 아니하고(not spent, not turn away) 그분의 손이 여전히 펼쳐져 있도다(25[후렴구]).13)

 

결론 2부름을 받고 멀리서 빠르게 달려오는 심판(청소) 대행자(2630)지친 기색도 비틀거림도 졸지도 아니하고 잠자는 자도 없이 허리띠와 신발 끈을 졸라매었다. 그들의 화살, , 부싯돌과 같은 말발굽, 회오리바람과 같은 병거바퀴, 암사자의 포효와 같은 함성이로다. 그들이 부르짖으며 먹이(재산)을 움켜갈지라도, 아무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그날에(In that day) 대한 예언(30)그들이 바다 물결소리 같이 백성(이스라엘)을 향하여 부르짖으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은 구름에 가려서 어두울 것이로다.


주석


1) 히브리어로 “말하였다”는 표현 자체가 없고 단지 암시하고 있다.  

2) 문자적으로는 “If not”(아니라면)이지만, 의미적으로는 “of a truth”(분명히), 즉 강조적 확언의 형식이다(a form of empathic affirmation). Slotki, p. 24. 

3) Slotki, p. 24.

4) (욕망을) 타오르게 한다는 뜻이다.

5) 하나님의 전능하신 권능(power)을 암시하고 가리키는 표현이다.

6) 번역 성경은 미래형으로 옮기고 있지만(“사로잡힐 것이요”), 히브리어 자체는 예언적인 완료형(prophetic perfect)을 사용하고 있다(have gone into captivity=포로로 잡혀갔다). 미래에 있어날 사건이지만, 사실상 일어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Slotki, p. 25.

7) 따라올 비극적인 결과를 말하고 있다.

8) “하나님”을 대항하여 거짓된 자들이 말하고 있는 표현이다.

9) Slotki, p. 26.

10) 하나님께서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선과 악, 빛과 어둠, 복과 화… 등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계신다. 요한복음은 그 시작에서부터 이렇게 알리고 있다. “참 빛이 세상에 오셨고 계셨으며 더욱이 세상은 그(참 빛)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지만, 세상이 그(참 빛)를 알지 못하였더라(요 1:9∼10).

11)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12) 뇌물이나 상대방을 접대하는 방편으로 생각할 수 있다.

13) 이런 후렴구는 이사야 9:12, 17, 21, 10:4에서도 계속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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