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게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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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종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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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투브를 보는데 한국에 있는 연예기획사 대표가 소속된 가수 지망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닺았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은 카메라가 없는 장소에서도 절대로 하지 마세요. 조심하자는 생각을 하지 말고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저는 이 말을 들으면서 예수 믿는 우리 모두가 특별히 우리 목회자들이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야 할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하여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잘 알지 못하고 만나서 이야기 해 본 일도 없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사람과 교제 해 본적이 없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할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비록 그 사람에 대하여 안다고 해도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판단하고 다른 사람과의 자리에서 양심에 찔림 없이 한 사람을 말로써 매장시키고 비난하는 일에 대하여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때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수를 믿으면 믿을수록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주고 격려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보다는 집단적으로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비난합니다.
우리 민족성 중의 고쳐야 할 것이 많겠지만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로는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잘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적으로나 교계를 보아도 어떤 일에 대하여 옳으냐 그릇된 일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그 사람이 내편이냐 아니냐를 먼저 따집니다. 그리고 내 사람이 아니면 상대방이 하는 일에 대하여 협조하려고 하지 않고 비난하는 일에 열을 냅니다. 그러다 보니 발전도 없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문제는 교계 지도자라는 사람들 중에 이러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선배 목회자로서 후배가 잘못하거나 오해 살만한 일이 생기면 당사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오해를 풀거나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사과 받을 것 받고 화해하면 되는데 뒤에서 뒷 담화 하고 돌아다니고 자기와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모함을 하고 못된 사람으로 만들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말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건너가면 살이 붙게 되고 오해가 더 커지는 것이고 언젠가는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 분들이 교계의 선배로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말 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나를 바라보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다음세대를 세울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좋은 신앙의 선배와 인생의 선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인격이 다듬어져 가고 앞서 인생을 살아온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삶으로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나는 말 중에 “모름지기 눈 덮인 광야를 걷는 그대의 발걸음을 조심할지니 오늘 그대가 밟는 발걸음은 훗날 그대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어떤 말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걸어가는 하루하루의 인생은 자녀들에게나 후배들에게 샘플이 됩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들이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훌륭하게 살아가고 훌륭한 선배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살아온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훌륭하게 살아가는 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언제 부터인가 후배목사들과 자리를 갖을 때 마다 말과 행동에 나름대로 조심하려고 합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선배의 말이니까 무조건 따르라는 때는 지난 것 같습니다. 후배들 앞에서 바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말조심하지 못하면 선배로서 대접 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삶이 주변사람이 보기에 닮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겁하게 뒤에서 다른 사람에 대하여 험담하고 뒷 담화 하는 비겁한 삶이 아닌 떳떳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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