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민목사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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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종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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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앞에 늘 새로운 길이 놓여집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 말이지요. 그럴 때 마다 우리는 늘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걱정을 하게 됩니다. 내가 과연 저 길을 잘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잘 선택한 길인가? 불안하고 염려도 하고 걱정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길을 가려면 모험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넘어질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의 길이었다고 후회 할 수 있고 좌절과 낙심된 일들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믿는 우리들에게 한 가지 소망을 갖는 것은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는 확신을 갖고자 기도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목사로서 성도들 보다 믿음이 더 부족함을 느낍니다. 성도들은 해보자 할 수 있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는데 오히려 저는 주저할 때도 있었습니다. 불안하고 잘못되어지면 그 책임을 내가 다 져야 하는데 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성도들에게는 염려하지 마라 기도하면 된다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느냐 라고 말은 했는데 정작 내 자신이 그 결단을 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는 그 믿음이 없어진 것을 보며 좌절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떤 좋은 일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해서 주변에 있는 목사님들께 말씀을 나누고 해보자고 하면 그 분들 역시 제가 겪었던 것처럼 쉽사리 동의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세 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생명이요, 두 번째는 시간이고 세 번째는 인생의 경험이라고 말입니다. 그 가운데 첫 번째 두 번째는 우리들의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세 번째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면 선배들이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분들이 먼저 걸어온 인생의 길을 이야기를 통해 듣고 잘못된 길을 가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인생을 살아오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과거에 그런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면서 그런 실수를 줄이려 노력합니다.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우리 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오신 선배들의 삶은 소중한 것이고 그 자체로도 존경해 드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분들의 삶에 허물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보고 조심하면 될 것이고 그 분들의 삶에 존경받을 만한 부분이 있다면 나 역시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새로운 길을 가려면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먼저 그 길을 가야 그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 생깁니다. 두렵다고 가지 않으면 여전히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렵 지만 주님을 의지하고 나가면 실패 속에서도 일으켜 세워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것이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인류 역사는 그런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고 후손된 우리들이 그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새로운 길을 열기는 참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믿음의 고집과 아집 때문에 번번히 막히고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느헤미야가 하늘을 향해 조국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눈물로 기도했을 때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성벽을 다시 쌓았던 것과 같은 역사는 지금도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사람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길을 걷게 하시는 감동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면 즉시로 행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가 보면 왜 그 분께서 이 길을 걷게 하셨는지 깨닫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는 우리들의 삶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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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오종민 목사
    등록일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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