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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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지 못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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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복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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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나가겠다.”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권력 쎄고, 지위 높은 사람들이 범죄 피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 세상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어찌 당당할 수 있을까?

죄가 없으면 당당하리라.

죄가 있어도, 권력과 지위로 덮을 수 있다면 당당할 수 있으리라.

 

보통 사람들은 당당할 수 있을까?

서슬 퍼런 수사기관에 끌려가는데, 죄가 없어도 두렵다.

죄가 있으면, 더더구나 무섭다.

아무리 덮어도 그 죄가 드러날 까봐 당당할 수 없다.

 

예수는 끌려 갈 때 당당했을까?

죄 없으신 분이니 당당했을까?

당당하게 성명을 발표했던가?

당당하게 보이도록, 고개를 쳐들고 힘있게 똑바로 걸었던가?

 

왜 그러지 않았을까?

왜 당당하게 이기는 자로 서지 않고, 힘없이 끌려가고, 채찍에 맞았는가?

왜 당당하지 못한 죄인의 모습으로 되어, 그에게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 낙심하고, 그를 배반하게 되었나?

 

예수 그의 가슴엔 당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들이 풀이 죽어, 또 아주 두려워, 죽을 까 무서워, 끌려가는 그 자리에, 예수 그는 혼자 당당할 수 없었다.

그 사람들처럼 주눅들고, 두려움 앞에 다른 길이 열려 있지 않은 채로, 예수 그는 그 길을 걸었다.

사람과 함께하면, 당당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당당하지 못 한데, 내가 당당하면 그것이 ’ , ‘갈라짐이니까.

 

나는 당당하고 싶다. 그러나 당당하지 못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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