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총장 정익수 목사, 이사장 하경빈 목사) 설립 40주년 기념 예배와 축하 행사가 12월 3일(화) 오후 6시 40분부터 뉴욕만나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서 진행되었다.
총장 정익수 목사는 "칼빈주의에 입각한 개혁주의 신학을 근본으로 신앙하는 뉴욕총신대학교"의 "제2차 40년의 단계적 비젼"을 제시했다. 정 총장은 학교 본관 및 부속관 마련을 계속 추진하고, 칼빈주의에 입각한 우수 학교와의 결연과 교류를 추진하여 국제적 개혁주의 신학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동문들의 목회 실습 및 공동 사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뉴욕총신대학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는 교훈 아래 1979년 3월 "미주 복음화 및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지금껏 15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3의 재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익수 목사와 강유남 목사의 극적인 만남이었다. 불과 1년 여 전까지, 두 사람은 뉴욕총신을 떠받쳐 온 선장과 부선장이었다. 정익수 목사의 지도력이 힘을 발휘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람이 강유남 목사이었다. 1년 여 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두 사람은 갈라서게 되었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정익수 목사는 강유남 목사를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부총장 직에서 해임하고, 강유남 목사가 운영하고 있던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뉴저지 분교를 본교에 통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강유남 목사는 지지자들과 함께 새로운 노회를 창립했고, 그 동안 정익수 목사와 강유남 목사가 같이 속해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는 강유남 목사를 지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총회장 정신구 목사)와 정익수 목사를 지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총회장 엄기환 목사)로 양분되었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뉴저지 분교에 재학중이던 학생들 중 일부는 총장 정익수 목사가 단행한 뉴저지 분교 본교 통폐합 조치에 따라 본교로 옮겨 갔으나,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강유남 목사가 새로운 신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해 주기를 원했다. 학생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던 강유남 목사는 뉴저지 미주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을 설립하여, 금년 9월에 개교식을 거행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두 사람은, 그동안 여하한 형태의 교류도 없이 지내왔었다.
물꼬를 튼 것은 강유남 목사였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회장을 역임했던 강유남 목사가 "동문회인데 가야지!" 라며 이 날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런 강유남 목사를 정익수 목사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정익수 목사는 "여러 차례 강유남 목사님 꿈을 꾸었다. 어제는 8시간 동안 잠을 잤는데, 잠을 자는 내내 강유남 목사님 꿈을 꾸었다"며 강유남 목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강유남 목사는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사탄의 장난이었는지,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었는지 모르겠다."며 17년 동안 함께 했던 정익수 목사와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것을 아쉬워 했다.
두 사람이 다시 한 배를 탈 수 있을까?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은, 정익수 목사 쪽 보다는 강유남 목사 쪽이 더 어려울 것이다. 강유남 목사 쪽에는 제법 많은 새 식구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정익수 목사가 속해 있는 노회 쪽 사람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정익수 목사 쪽과 하나 되는 일에 선뜻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 정익수 목사와 사이가 좋지 않은 LA쪽 사람들의 반대는 더욱 클 것이다. 두 신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당분간, 적어도 몇 년 간은 각자의 길을 가면서, 양 쪽 모두가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랄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서로가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이제는 서로를 자극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뉴욕총신 설립 40주년 기념 행사는 1부 예배, 2부 축하 순서, 3부 만찬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학장 윤성태 목사가 인도하고, 조공자 교수가 반주를 담당했다. 묵도, 신앙 고백, 찬송 259장 "빛의 사자들이여", 정대영 목사(3회)의 기도, 뉴욕노회장 김종태 목사의 성경 봉독, 재학생들의 특송, 총회장 엄기환 목사의 설교, 찬송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헌금, 권영길 목사(19회)의 봉헌 기도, 총장 정익수 목사의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엄기환 목사는 시편 57편 7-8절을 본문으로 "새벽을 깨웁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2부 축하 순서는 총동문회장 이대길 목사(7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대길 목사의 기도, 김학인 목사(14회)의 환영사, 정익수 총장의 40주년 보고, 뉴욕모자이크교회 중창단의 영광송, 정순원 목사(1회)와 허상회 목사(3회)의 축사, 조공자 교수의 축송, 동문들이 함께 부른 감사송, 뉴욕원로목사회장 김용걸 신부와 뉴욕목사회장 이준성 목사의 내빈 인사, 이재덕 목사(2회)의 격려사, 교수 인사, 학우회장의 교수들에 대한 선물 증정, 감사패와 평생 이사패 수여, 건축 기금과 장학금 기증, 박희근 교수의 광고, 강유남 목사의 인사, 찬송 377장 "예수 따라가며", 이사장 하경빈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뉴욕, 뉴저지 인근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학교들 중에서 가장 많은 교협 회장을 배출한 학교이다. 뉴욕 교협 회장을 지낸 정순원 목사(1회)와 이재덕 목사(2회), 뉴저지 교협 회장을 지낸 허상회 목사(3회) 등 3인이 뉴욕총신대학원을 졸업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뉴욕총신 설립 40주년 기념 예배의 주요 순서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https://www.bogeumnews.com/gnu5/bbs/board.php?bo_table=highlight&wr_id=2500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뉴욕총신 설립 40주년 기념 축하 순서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https://www.bogeumnews.com/gnu5/bbs/board.php?bo_table=highlight&wr_id=2502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