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제47회기(회장 문석호 목사)는 정기총회를 10월 14일(목) 오전 10시에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개최했다.
제48회기 회장에 전 회기의 부회장이었던 김희복 목사를 박수로 추대하고, 목사 부회장에는 3차례의 투표 끝에 기호 1번 이준성 목사를 선출했다. 평신도 부회장에는 전 회기의 이사장이었던 이춘범 장로를 조건부로 선출했다. 감사에는 김영철 목사, 김재룡 목사, 백달영 장로를 선출했다.
회의를 시작하면서 의장 문석호 목사는 "모든 발언을 30초 안에 마쳐달라. 30초가 지나면 종을 치겠다. 종을 쳐도 발언을 계속하면 1분이 됐을 때 또 종을 치겠다. 그래도 발언을 계속하면 마이크를 끄겠다. 한 사람에게 한 번 씩만 발언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회의 진행을 위한 방안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지금껏 어떤 회의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재적인 발상이었다. "생산적인 국회"를 표방했던 유신 헌법 아래의 한국 국회에서도 그런 식의 발언 통제는 없었다.
정기총회는 제1부 예배, 제2부 회의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제1부 예배는 부회장 김희복 목사가 인도했다.
기원, 찬송 "빛나고 높은 보좌와", 감사 김기호 목사의 기도, 김희복 목사의 성경 봉독, 뉴저지교협 전 회장 이정환 목사의 설교, 김경열 목사의 헌금 기도, 헌금, 찬송 "나의 죄를 정케 하사", 전 회장 박희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정환 목사는 베드로전서 4장 10-11절을 본문으로 "우리의 말과 봉사의 근원이신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장자 교협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뉴욕교협이 되기 바란다"는 요지의 설교를 했다.
제2부 회의는 의장 문석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회장 인사, 주효식 목사의 개회 기도, 서기 박시훈 목사의 회원 점명, 의장의 개회 선언, 회순 채택, 전 회의록 낭독, 총무 한기술 목사의 사업 보고, 감사 김기호 목사의 감사 보고, 회계 안경순 목사의 재정 보고, 이사장 이춘범 장로를 대신한 이광모 장로의 이사회 보고, 안창의 목사가 인도한 이춘범 장로를 위한 합심 기도, 청소년센터 사무총장 김준현 목사의 청소년센터 보고, 신입회원 인준 및 환영, 회칙 수정, 임원 선거, 감사패 증정, 신구임원 교체, 신임회장 인사, 신안건 처리, 총무 한기술 목사의 광고, 신임회장 김희복 목사의 폐회 기도와 폐회 선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문석호 목사는 "급박하고도 위기에 찬 상황에서 우리 소명을 받은 목회자들이 어디에 마음의 눈을 고정하고 있는지, 또한 오늘의 성도들이 어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정직하고도 진지한 답변을 할 수만 있다면, 목회의 미래는 뜻 깊다 할 것이다. 우리 교협이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다하면서, 오늘의 기독교가 나아갈 길,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만 할 것인가를 성경의 교훈에 비추어 나아간다면, 비록 어려운 역경 중이라 해도 하나님의 손길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회장 인사를 했다.
뉴욕교협 제47회기는 팬데믹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교회 이해와 주일 성수"를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고, 특별 생활 수기 공모전을 갖고, 평등법 해악 설명회를 갖는 등 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회기의 이월금 $ 12,187.32를 포함한 $ 242,159.36의 수입금 중 $ 212,096.28을 지출하고, $ 30,063.08을 제48회기로 이월하는 건전한 재정 운영을 했다.
3명의 후보가 경쟁한 부회장 선거는 1차와 2차 투표에서 2/3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 3차 투표까지 실시해야 했다. 2차 투표가 끝났을 때, 2위 득표자가 3위 득표자가 사퇴하지 않고 3차 투표까지 가게 한 것은 총대들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였다. 2위와 3위 득표자의 표를 합해도 1위 득표자의 표에 미치지 못했다.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김명옥 목사와 박태규 목사는 끝내 후보를 사퇴하지 않았는데, 이는 온당한 태도는 아니었다.
평신도 부회장은 전 회기의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회기의 이사장이었던 이춘범 장로가 와병중이어서 정기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총대들은 "이춘범 장로가 교협의 예산 편성 때까지 회복되면, 다른 절차 없이 이춘범 장로를 평신도 부회장으로 인정하고, 만약 이춘범 장로가 그때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장로를 별도의 절차 없이 평신도 부회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평신도 감사로는 전 회기의 평신도 부회장이었던 백달영 장로를, 목사 감사로는 김영철 목사와 김재룡 목사를 선출했다.
회원 점명시의 참석자 수(157명)보다 부회장 선거의 투표자 수가 많은 것을 김용걸 신부가 지적했으나, 서기 박시훈 목사는 "이는 회원 점명 후에 도착한 총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전 회장 문석호 목사에서 신임 회장 김희복 목사로 바뀐 후에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된 항의는 '왜 발언을 못하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김용걸 신부는 "발언 시간을 30초로 제한하고, 사회자가 종을 치고... 이렇게 하는 회의를 본 적이 없다. 왜 회원들을 윽박지르느냐?"고 항의했고, 주효식 목사는 "회원들이 발언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회원들이 인간 거수기냐?"고 따졌다. 구자범 목사는 "신안건이 올라왔으면, 폐회 동의가 있다 하더라도 신안건을 다루어야 한다. 회의의 순서도 모르느냐?"고 힐난했다.
의장 김희복 목사가 폐회를 선언하자 김용익 목사가 소리를 질렀다. "이게 무슨 짓이오? 무슨 짓이오? 이게!"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