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나라 밖에서 찾은 나의 나라 - 뉴욕한인교회 100년> 시사회가 1월 28일(금) 오전 10시 반에 뉴욕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열렸다.
<나라 밖에서 찾은 나의 나라 - 뉴욕한인교회 100년> 다큐멘터리는 단비기독교TV가 한국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어방송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비를 지원받아 제작된 것으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뉴욕한인교회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역사물이다.
시사회는 단비기독교TV 김아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단비기독교TV 이사장 김성국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교회, 그 나라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우리는 뉴욕한인교회를 통해 역사하신 주님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인사하고 "우리가 나라를 잃고 어려웠을 때, 그것도 나라를 잃고 이 땅에 와서 힘든 시절을 보낼 때, 하나님께서 뉴욕한인교회를 세워 주시고,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뉴욕한인교회를 섬겼던 선진들을 귀하게 쓰셔서 우리 나라의 독립을 이루어 주심에 감사드린다. 이 다큐멘타리 제작을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함께 하길 기도" 했다.
단비기독교TV 정상교 사장은 "뉴욕한인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를 원했는데,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를 남기게 되었다"고 인사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총괄한 신서연 감독은 "한국의 변화를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곳이 교민 사회이다. 나라를 빼앗기고 떠도는 신세였을 때 조국의 독립을 바라며 모금 운동을 펼친 분들이 교민들이었다. 몸은 타국에 있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조국의 안위를 염려하며 기도하고 행동했던 교회들이 있었지만, 역사적인 기록이 많지 않다. 기억하는 사람에 비해 잊혀지는 속도가 빠르다. 단비기독교TV와 함께 자료를 모아 기록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신 감독은 "히스토리를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뉴욕한인교회 교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재필, 이승만, 안창호, 김마리아, 안익태, 공병호 등 역사의 기록에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소리 없이 사라져 간 한인 노동자 교인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교인들의 민주화 운동과 분열의 역사도 나온다.
신 감독은 국내외에서 방송된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2020년 4월 월드 페스트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레민 브론즈 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 한국 프로듀서 상, 2017년에 한국 프로듀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연출가이다. 2020년에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 과정을 공부하러 뉴욕에 오게 되어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음악은 김진형 작곡가가 맡았다.
다큐멘터리 <나라 밖에서 찾은 나의 나라 - 뉴욕한인교회 100년> 는 모두 일곱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이야기 하나 <한승인 장로, 기록의 시작> : 독립운동가이며 민주화운동에 앞장 선 한승인 장로가 교회 60년사를 집필하게 되면서 교회 역사가 체계적으로 기록되기 시작
-이야기 둘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와 뉴욕한인교회>: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1921년 3월 2일 맨해튼 '더 타운홀'에서 열린 한인연합대회를 계기로 미 동부의 독립운동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뉴욕한인교회의 설립 과정
-이야기 셋 <뉴욕한인교회의 성장>교회의 영문명 'The Korean Church and Institute'처럼 종교를 뛰어넘어 일제강점기 가난한 유학생들과 독립 운동가들의 숙소로, 10개의 독립운동단체가 활동하는 등 민족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 온 뉴욕한인교회의 발전사
-이야기 넷 <교회 그리고 사람들>: 서재필, 이승만, 안창호, 김마리아 등 교회를 거쳐 간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과 안익태의 애국가, 최초의 한글 타자기, 강용흘의 <초당>등이 만들어 지게 된 배경
-이야기 다섯 <소리 없이 사라진 뉴욕의 한인 노동자들>: '미스터 선샤인'의 실제 주인공인 황기환 열사를 비롯해 이름없이 나라의 독립을 후원하며 가족도 없이 이름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묻혀있는 퀸즈 올리벳묘지
-이야기 여섯 < 분열의 시기, 그 속의 민주화 항쟁>: 뉴욕한인교회 역사 속 분열의 시기, 그 속에서 피어난 민주화운동의 시작
-이야기 일곱 <나아갈 길, 나아간 길>: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뉴욕한인교회 내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 시점에서 뉴욕에 있는 작은 교회가 100년 동안 대한민국과 한인사회에 미친 사회적·역사적 영향을 조명, 앞으로 종교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
다큐멘터리 내내 장철우 목사와 이용보 목사(뉴욕한인교회 담임)가 자주 등장한다. 신서연 감독은 "장철우 목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를)뉴욕한인교회 역사에 대해 가장 열정적인 분이며, 뉴욕한인교회 같이 역사가 깊은 노년의 모습이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회는 장철우 목사의 인사와 기도로 끝이 났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뉴욕한인교회를 담임했던 장철우 목사는 “백년을 내다보는 푸른 꿈”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폐회 및 식사 기도를 했다.
다큐멘터리 <나라 밖에서 찾은 나의 나라 - 뉴욕한인교회 100년>는 단비기독교TV와 유튜브를 통하여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