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회장 양민석 목사)이 주최한 "뉴욕! 포스트 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 포럼이 3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24일에 막을 내렸다.
첫날에는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가 "목회 패러다임,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라는 제목으로, 허연행 목사(프라미스교회)가 "차세대 교육,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김성국 목사(퀸즈장로교회)가 "지역전도,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둘째 날에는 황영송 목사(뉴욕수정성결교회)가 "2세, 청장년 목회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제목으로, 홍한나 권사(퀸즈장로교회)가 "코로나 19 이후, 신앙교육의 방향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이현구 교육목사(퀸즈한인교회)가 "2세 교육,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셋째 날에는 최호섭 목사(뉴욕영락교회)가 "중소형교회 팬데믹 이후, Micro Church Movement의 Open Door"라는 제목으로, 주영광 목사(뉴욕한민교회)가 "중소형교회 팬데믹 이후, 교회에서의 YouTube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김종일 목사(뉴욕성서교회)가 "예배의 핵심파일과 변화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최호섭 목사, 주영광 목사, 김종일 목사의 발제와 질의 응답 후,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가 평가와 제안을 했다.
다음은 양민석 목사의 평가와 제안 내용이다.
계속해서 짧은 시간에 패널들이 핵심적이고 잘 요약해서 발제를 해 주셨습니다.
아놀드 토인비가 인류의 문명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정의를 하면서 도전해 오는 문제들 속에서 응전을 잘한 공동체는 살아남고 문명의 꽃을 피울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공동체는 인류에서 도태되고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 설명이 오늘날 팬데믹을 맞은 우리 시대에 적용되는 정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이 도전해 오는 팬데믹 속에서 응전해 보려고 노력하는 목사님의 모습이 아름답고 오늘도 이 세분의 패널들이 이 문제를 잘 접근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최호석 목사님, 워낙 주제를 봤을 때는 좀 아픈 소리, 앓는 소리를 많이 할 수 있겠다고 예측을 했습니다. 렌트비 문제라던가 또 교회를 어떻게 메인터넌스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 또 교인들이 이렇게 나오지 않을 때 더 경제적으로 어려움 당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호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고 희망적인 소리를 높여 주셔서 감사하고 오히려 작은 교회, 중소교회들이 용기가 나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져 보았습니다.
또 특별히 주영광 목사님, 목사님께서 유튜브의 기능과 구체적인 활용점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본인이 그런 것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능과 활용, 적용을 잘 설명했고, 또 그렇게 우린 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가져다주신 것 같습니다.
또 김종일 목사님, Carey Nieuwhof 목사님의 책을 잘 요약하면서 우리에게 상당히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먼저, 앞으로 예배 참여율에 대한 현격한 변화가 올 것이다, 예측해 주셨고, 또 예배의 메인에 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상당히 진보적인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대면 예배가 메인이 아니다, 비대면 예배가 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진보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겠다는 생각도 가져 보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배에 대해서 어디에 포인트를 둘 것인가, 화면상으로 나가는, 온라인으로 나가는 예배 가운데 우리가 과연 포인트를 어디에다 두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목사님의 발제를 통해서 더욱더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세 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서 제가 어떤 과제와 제안을 말씀드린다면 먼저, 우리가 뉴욕에서 경제재개 단계를 규정할 때에 교회는 비필수 기관에 속해서 뒤로 밀렸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는 필수도구에 속한다는 그런 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다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교회는 점점 유튜브, 온라인 주로 그런 방식으로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 예측을 하게 됩니다, 오늘 세 분의 발제를 통해서 유튜브나 온라인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스페이스 이퀄리티, 즉 공간의 평등성을 가질 수 있구나, 작은교회, 중형교회들이 이제는 대형교회들과 똑같은 스페이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공간상에는 조그만 카메라에 공간을 다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간의 문제가 건물의 사이즈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화면 안에 똑같은 사이즈로 함께 갈 수 있는 이 공간의 평등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선의의 경쟁, 복음을 전파하고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선의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열렸다는 측면에서 유튜브 시대, 온라인 시대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 이 소형교회 중형교회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면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의 복음화라던가 선교지역을 확장하는 측면에서는 이 온라인 예배라던가 선교전략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작다고 못 하고 크다고 하고 이런 차원을 뛰어넘는 선교지역의 이퀄리티도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것처럼 이제는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요,
이제는 갱신의 과제나 숙제, 제의를 말씀드린다면, 우리가 이렇게 이퀄리티를 가졌지만, 과연 테크니컬한 화면의 퀄리티나 콘텐츠의 다양성에 있어서 역시 대형교회와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숙제입니다. 장비가 훨씬 퀄리티가 좋고 깔끔하고 깨끗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대형교회에 비교해서 작은 교회, 중소형 교회들은 그것을 따라가기에 벅찬 면이 있겠다, 특히 인력의 문제가 있고, 장비를 구매하는 데도 여러 가지 제약점이 많이 있겠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아까 패널들이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비췄었지만, 우리는 이제 상생의 관계로 가야 한다, 김정호 목사님이 첫날에 그걸 상당히 강조했는데, 이렇게 함께 어려움을 헤쳐가고 함께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콘텐츠도 우리가 우리끼리만, 나 혼자서만, 내 교회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큰 교회와 작은 교회, 중형교회가 함께 연합해서 서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아이디어를 쉐어하면서 자기 교회에 맞게 특성에 맞게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창조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상생의 원리를 이 시대에 잘 적용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특별히 교협에서 해 나가야 할 일이 이런 것이 아닐까? 이제는 렌트비 때문에 모금을 하고, 서로 쉐어하면서 돕는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콘텐츠 개발을 해 주고 테크니컬한 이 장비들을 서포트해주고 함께 좋은 아이디어들을, 때때로 인력까지도 쉐어해 나가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유튜브 예배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유튜브의 핵이 뭘까, 사람들이 우리 교회의 유튜브를 찾아와서 보는 것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보는 부분이 뭔가 하면 예배 가운데 아마도 설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목사님들의 설교가 이제는 유튜브에서 다 드러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기 교회만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설교하는, 이제는 대상이 달라지는 설교의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 설교가 작은 교회건 큰 교회건, 그 설교가 들을만한 설교인가 퀄리티 있는 설교인가에 따라서 팔로워들이 많고 또 이제는 보이지 않는 교인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날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역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김종일 목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설교에 대한 퀄리티, 설교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테크니컬한 부분도 우리가 개발해야 할 과제이고 목사님들의 일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제는 예배에 대한 본질을 신학적으로 논할 때가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첫날부터 말씀을 드렸지만, 과연 우리가 이렇게 온라인으로 가는 이 예배가 우리의 본질과 얼마큼 거리가 떨어져 있는가 아니면 거리가 좁혀져 있는가 아니면 본질에 가까운가 하는 것을 신학적인 부분에서 정립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에는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교회모델, 예배모델은 어디까지나 성서이어야 하고 우리의 예배가 본질을 추구하지 않고 테크닉 쪽으로 간다면, 그것은 또 우리가 그러한 문명에 휩쓸려가는 예배가 되기 때문에, 좀 더 신학적인 해석이나 본질적인 정립이 목사님들과 신학자들에게 또 신학교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신학적인 부분에서는 실천신학에 가서는 어떻게 딜리버리를 잘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교감목록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다음으로 끝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러한 온라인 예배에 관심을 쏟고 그런 곳에 시간을 투자를 하다 보니까 현장예배에 대한 강조점이 흐려지는 것은 아닐까, 그러한 염려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 필요하지만 지금 팬데믹을 준비하고 그쪽으로 몰고 하다 보니까 현장예배의 강점을 살리는 부분에서는 조금 소홀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특별히 그 현장예배에 있어서 중소교회가 갖는 강점은 뭘까, 대형교회들도 강점이 있지만, 중소교회가 찾아가야 할 강점을 빨리 정립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칼 베이터스 목사님, 작은교회 운동을 하고 계시고, <작고 강한 교회>라는 책을 써서 많은 작은교회에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그런 목사님의 저서, 그의 이론을 파악해 볼 때 작은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그분 말씀 가운데 제가 많은 묵상을 했던 이야기는 그 작은교회, 중소형 교회가 갖는 강점은 관계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이 진단한 것도 릴레이션쉽. 이 중소형 교회를 찾아오는 많은 교인분 가운데는 릴레이션쉽에 대한 그리움, 갈증들이 많이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슬쩍 예배를 드리고 가기보다는 친구를 사귀고 자기 신앙생활을 터치해 줄 수 있는 그런 비판, 그런 릴레이션쉽을 가슴 속에서 요청하고 있다, 또 그걸 진단해 본다면, 현장예배의 강점을 살린다고 본다면 온도를 좀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도.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고,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것은 온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대화를 하고 티칭을 받고 여러 가지 콘텐츠를 나눈다고 해도 나누지 못하는 한 가지는 온도입니다. 손을 꼭 잡아주고 있을 때, 그런 것을 가지고 느낄 수는 없지요.
제가 예화를 하나 말씀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70대 여성분이 칠순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4남매를 두신 분인데요, 그분이 칠순 잔치를 하면서 자녀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분은 30대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인데, 그분이 하신 이야기는 아버지가 암에 걸려서 마지막 여행을 떠나자고 어머니에게 제의했답니다. 죽음을 앞둔 남편과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돌아오면서 남편이 자기 손을 꼭 잡아주고 한 시간 동안 그 손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한 시간 동안 꽉 잡고 놓지 않은 그때의 손 온도가 나를 40년 동안 홀로 지탱해주며 너희들을 키울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짧지만 이 온도의 크기가 얼마나 크고, 한 시간이지만 40년 동안 지탱해주는, 크로노스가 아니라 카이로스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예배, 놓치지 말고 온도를 높여갈 방법이 뭘까 하는 숙제를 여러분에게 던지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신지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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