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논단

 

정이철 목사, "벤자민 오 목사의 예정 사상은 성경 말씀을 심각하게 왜곡"

 

[편집자 주] 복음뉴스는 아멘넷과 공동으로 지난 12월 11일(월) 오후 1시에 '사랑과 진리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벤자민 오 목사를 인터뷰했다. 사랑과 진리 교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랑과 진리 교회 홈 페이지에 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오 목사는 "인력이 부족해서" 라고 답했다. 복음뉴스의 기자는 오 목사의 답변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아멘넷 기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지난 주일 설교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오 목사는 이에 응했다. 복음뉴스는 오 목사가 아멘넷 기자에게 이메일로 전송한 설교 원고를 <바른 믿음> 발행인 겸 편집인 정이철 목사에게 보내, 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 원고에 포함되어 있는 예정에 대한 내용이 성경적인지 분석해 주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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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정이철 목사가 복음뉴스에 보내온 글이다.

 

보내주신 벤자민 오 목사의 그 설교 원고를 다 읽어보았습니다. 설교 전문이 아니어 조금 어렵기는 했으나, 그 분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벤자민 오 목사는 표면적으로 하나님의 예정을 가르치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자기 백성으로 택하셨다는 성경적 예정론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벤자민 오 목사는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공동체를 예정하셨다고 합니다. 그 분이 말하는 예정사상은 성경 말씀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내용입니다. 

 

 

구원받을 공동체가 예정되었다? 



벤자민 오 목사는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 설교를 전개하는 설교의 두 번째 대지의 제목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요한 질문 #2: 이들은 개개인들인가? 아니면 공동체인가?”


벤자민 오 목사는 앞부분에서 예정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하였고, 그리고 두 번째 대지로 들어가면서 일반적인 목회자들이 가르치지 않는 예정론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일반적인 목회자들은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정하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벤자민 오 목사는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공동체를 예정하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설교의 두 번째 대지의 제목을 “중요한 질문 #2: 이들은 개개인들인가? 아니면 공동체인가?”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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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 원고 중 일부

 

 

실제로 이후 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 원고에는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을 예정하신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의 공동체를 예정하신 것이다. 곧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예정하셨고 신약에서는 교회를 예정하셨다. 그리고 이 공동체 안에 들어오는 조건은 믿음이다. 누구든지 믿으면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벤자민 오 목사)

 

벤자민 오 목사는 구약의 이스라엘 공동체가 구원받도록 예정되었고, 신약에서는 교회공동체가 구원받도록 예정되었다고 했습니다. 벤자민 오 목사의 이런 주장은 성경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론은 반드시 ‘신인협력구원론’ 또는 ‘행위구원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개인이 구원을 받으려면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예정한 공동체로 들어가야만 하는데, 그 과정은 전 적으로 각 사람의 노력과 행위와 결단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행위구원론’과 ‘신인협력구원론’으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구원받기 이전의 인간의 상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골 2:13)

 

모든 인간은 구원받기 전에 이미 영적으로 죽은 상태였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살리지 못합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의사가 자신의 눈을 빼어가고 심장을 떼어가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이미 영적으로 죽은 사람도 자신의 영적인 비참한 상태를 전혀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당할 지옥의 고통에 대해서도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믿음을 가져서 구원받기로 예정된 교회 공동체에 가입하고, 또한 구원을 잃지 않도록 계속 합당하게 믿음에 합당하게 행하여 교회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벤자민 오 목사는 타고난 좋은 목소리와 호소력으로 설교를 참 잘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바르게 전하지 못하고 왜곡하기만 하니 참 걱정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각 사람을 예정하셨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공동체를 예정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구원받을 각 사람을 예정하였습니다. 인격이나 외모를 보시지 않고 오직 은혜를 따라 각 사람을 자기 백성을 예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자기의 백성으로 정하셨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성경에 수 없이 있습니다.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롬 10,11)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 15:16)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하나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자기 백성으로 정하셨음을 부정하면 결코 정상적 기독교 신앙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문론 하나님이 예정하셨다고 그 사람이 저절로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그 예정된 사람에게는 복음전도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전도와 무관하게 구원받는다는 예정론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반드시 복음전도로 완성됩니다. 

 

그래서 가장 전도에 힘쓰는 교회들은 예정론을 믿는 칼빈주의 교회들입니다. 로이드 존스도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전도한 교회는 예정론을 강하게 믿는 칼빈주의 교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선택의 결과로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 알미니안 교회들이 전도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으나, 칼빈주의 교회들이 가장 많이 전도하고 부흥운동을 일으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복음전도자들은 누가 예정된 사람인지를 알 수 없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도를 받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 백성으로 예정한 사람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믿게 하십니다. 그 사실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마칩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만을 올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예정한 사람이 구원받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연합하여 교회가 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교회만 예정하셨고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의 선택과 반응으로 믿음을 자신 후 교회의 멤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는 성경왜곡이고 결국 구원이 각 사람이 노력과 행위에 달렸다는 행위구원론입니다.  

 

계속 믿음으로 반응해야 구원이 지속된다?


또한 벤자민 오 목사는 사람들이 믿음을 가져서 교회에 가입한 후에도 구원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믿음으로 행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행하여 계속 교회에 속하여 있어야 구원을 잃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즉 구원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에 대한 우리 믿음의 반응을 요구한다”(벤자민 오 목사)

“구원을 이루어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책임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다. 곧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 안에 거하는 것이다”(벤자민 오 목사)

 

벤자민 오 목사의 이 말은 믿음으로 1차 구원을 얻었을지라도 이후 선행과 회개로 2차 구원을 얻지 못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행위구원사상입니다. 대체 우리는 얼마나 잘해야 구원을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벤자민 오 목사 자신은 끝까지 구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벤자민 오 목사는 자신이 이 주장을 위해 다음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그러나 이 말씀은 구원받은 자가 풍성한 구원의 열매를 맺으며 살기위한 원리를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구원받은 자가 구원을 잃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유념해야 할 내용을 말하는 성경구절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 안에서 그리스와 연합하여 의롭다하심을 얻은 사람에게서는 절로 풍성한 구원의 열매가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을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잘 반응하여 구원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가르치면 성경왜곡입니다. 

 

벤자민 오 목사는 또 다음의 말씀을 설교 중에 인명하면서 구원받은 사람도 행위를 바르게하지 못하면 구원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19-21)

 

위 성경 구절은 김세윤 교수 등의 행위구원론자들이 가장 즐겨 이용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은 이 성구를 악용하면서 믿음으로 1차 구원을 얻어도 행위가 나쁘면, 즉 위 성경 구절의 15개 죄의 항목에 연루되면 다시 구원을 잃는다고 합니다. 벤자민 오 목사도 바울이 ‘형제들아’라고 불렀던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이 글을 보냈으니 구원받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도 이런 나쁜 일을 저지르면 다시 지옥에 간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속적으로 그 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은 보장되는 것이다.”(벤자민 오 목사) 

 

벤자민 오 목사는 개인의 구원이 예정되었다는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며 또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과연 지속적으로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 즉 어떤 죄에도 연관되지 않고 사는 사람들만 구원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일까요? 역사상 그 누구도 완전한 성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벤자민 오 목사의 이론을 따르자면, 과연 누가 천국에 갔을까요? 

 

벤자민 오 목사는 성경적 신앙으로 전향해야 한다


벤자민 오 목사는 더 이상 그릇된 구원론을 전파하지 말고 성경적 신앙으로 전향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구원받을 각 사람을 예정하셨습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2) 예정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그 사람이 믿음을 가지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3) 죄 없고 흠 없으신 그리스도가 흘리신 속죄의 피로 구원받도록 예정된 사람의 죄를 씻어 주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엡 1:7)

 

4) 하나님이 모든 뜻에 순종하시고 완전히 의로우시고 흠 없고 거룩하시고 온전하신 그리스도아 믿음으로 연합됨으로 믿는 자에게 의롭다하심, 즉 칭의가 주어집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 10:4)

 

5) 구원받은 자에게 임하시는 성령이 죄의 오염을 고치시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부어주심으로 새로운 삶, 성화가 시작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6) 우리대신 피 흘리신 그리스도가 하나님 우편에서 중보하심으로 구원받은 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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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상단에 있는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벤자민 오 목사의 설교 원고 전문을 보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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