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칼럼

"작은 교회가 더 좋다"

백의흠 목사 0 2017.04.03 11:57

아침에 아내와 함께 일찍 교회에 갔다. 

어제 대훈 형제가 미국을 떠나기 전에 우리 가게에 오겠다고 했는데 출국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안 되서 못오고 '내일 아침에 목사님! 새벽 기도회에 몇 시에 하냐?'고 물어 왔다.

몇 개월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사용하던 물건들과 음식 재료들이 있는데 이것을 교회 주방에서 쓰면 어떠냐?고 물어 왔다.

내가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교회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훈 형제가 6시 30분에 교회에 왔다가 공항으로 곧 바로 가겠다고 했다.

아내는 대훈 형제 부부가 미국을 떠나는데 자기가 아침에 먹을 빵이라도 준비해야겠다면서 한국 제과점에 둘러 빵을 사고 떡복이를 준비했다.

아침에 6시 전에 교회에 가서 나는 기도를 하고 아내도 기도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대훈 부부가 먹을 것을 준비해 놓는다.

6시 40분 정도 되어서 대훈 부부가 왔다.

대훈 부부가 아내가 온 것을 보고 "사모님! 힘드신데 이렇게 오셨네요"라고 말하면서 좋아 한다

아내가 준비한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대훈 형제가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고맙다"고 한다.

내가 대훈 형제 부부 때문에 지난 한달 동안 엔돌핀이 솟고 좋았다고 말을 했다.

"큰 교회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을 작은 교회에 와서 미안하고 "고 했다.

대훈 형제는 자기는 '작은 교회가 더 좋다'고 말을 한다.

나는 대훈 형제에게 "이제 미국의 우리 집을 거점으로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

아내는 "대훈 형제네가 오면 아들의 지하실을 내 주겠다"고 하자, 대훈 형제는 지하실이 마음에 든다고 좋아 한다.

아내는 지난 주일 지나고 부터 기운이 빠지는 모양이다.

지난 한달동안 신나서 힘든 가운데서도 음식을 준비하고 반찬을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애썻다.

아내가 "이제는 비타민이 없으니까 기운이 없고 반찬도 기본만 하고 싶다"고 한다.

"비타민들이 잘 먹어서 나에게도 엔돌핀이 솟았는데"라고 말을 한다.

아내에게는 아들이 비타민인 것처럼 지난 한달동안은 교회에서 대훈 형제 부부가 비타민이었다.

그래서 주일 저녁에는 힘들어서 좀 쉬어야 하는데도 대훈 형제 부부와 함께 지난 한달동안 3번이나 식사를 같이 했다.

진자매는 Newark 공항에서 베이징으로 가고 대훈 형제는 J.F.K. 공항에서 한국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부부가 서울에서 만났다가 베이징으로 간다.

아내가 나에게 "목사님이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을 해서 마지막으로 대훈 부부를 위해 기도 했다.

이제 대훈 형제 가정을 위한 기도는 내 평생의 기도 제목이 될 것이다.

대훈 형제가 준비한 거금의 헌금을 또 내놓는다.

그러면서 "목사님! 이 돈은 중국으로 다시 안 가도 되요!"라고 말하면서 웃는다.

이 돈은 아침에 가게에 가면서 교회 구좌에 넣었다가 기도하면서 필요하고 귀한 곳으로 보내야겠다.

서로 모르던 하나님의 자녀들이 만나서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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