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1-20절 말씀 묵상
제목: 다윗의 환궁
1-3절: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개선 장군 요압에게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다고 알려준다. 전쟁에 이기고 돌아온 요압과 그 휘하의 군사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지 못해서 혹시 섭섭히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이 소문이 군사들 사이에 널리 퍼저 그들은 마치 패잔병이 되어 도망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묵묵히 입성했다. 지도자가 자제력을 잃고 감정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휘하의 백성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4-7절: 군대 장관 요압은 압살롬의 죽음을 마냥 슬퍼만 하는 다윗 왕에게 공의로운 논리로 거침없이 간한다. 그것은 민심의 수습을 위해 지혜로운 직언이었다. 요압은 왕은 자신과 그 가족을 위기에서 구출해 준 신하들의 공로를 무시하고 그들로 하여금 얼굴을 들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왕은 자기를 미워하는 압살롬은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신하를 미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하들을 위로해 주지 않으면 그들은 왕의 곁을 떠나 큰 화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요압의 강경한 충언은 다윗을 각성시키기에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8절: 다윗이 성문에 앉은 것은 요압의 충언을 받아들여 왕의 직무를 수행한다는 의사를 반영한 것이다.
9-10절: 이스라엘 온 지파 백성들은 다윗의 공적을 상기하고 다윗을 왕으로 모시자고 말했다. 이 때 다윗은 왕위의 복귀를 서둘지 않고 백성들의 여론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왕권 쟁탈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부자상잔이라는 왕가의 수치는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아있어 자숙하지 않을 수 없었다.
11-15절: 다윗은 예루살렘 환도에 앞서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을 내세워 정지작업을 했다. 그가 이스라엘 지파들의 호응만 얻어 환도했을 경우 유다 지파와는 자연히 멀어지게 되어 통치 기반이 그만큼 악화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유화 정책은 후에 다른 지파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역기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압살롬을 죽인 요압 대신에 압살롬의 추종자였던 아마사를 군대 장군으로 임명한 것은 후에 큰 화근이 되었다(20:8-13).
16-17절: 다윗은 요단강가에 도착하여 전에 자기에게 돌을 던지면서 저주하던 시므이를 만나게 된다. 시므이는 다윗에 대한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 일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이끌고 다윗의 환궁을 환영한다. 그가 지파 내에서 차지했던 실세와 기회주의적인 처세를 엿볼 수 있다.
18-20절: 시므이는 다윗 왕 앞에 엎드려 다윗왕을 저주했던 지난 날의 잘못을 사과한다. 시므이는 요셉의 온 족속 중에서 제일 먼저 다윗 왕을 영접하여 사과함으로써 형벌을 모면할 수 있을 줄로 알고 있었으나 사과는 말 뿐이었기 때문에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다(왕상 2:46).
21-23절: 다윗은 시므이의 영접을 받고 그를 죽이려는 아비새를 꾸짖고 시므이에게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사면해 주었다. 다윗은 현 시점에서 베냐민 지파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이스라엘 온 지파의 화합을 다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다(왕상 2:8-9).
24-30절: 다윗은 므비보셋의 종 시바에게서 므비보셋의 거짓 보고를 들은 적이 있는데(16:13), 이제 므비보셋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므비보셋은 암살롬의 반역으로 다윗 왕이 예루살렘을 떠난 후 왕과 고난을 함께 하려는 뜻에서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깍지 않고 옷도 빨지 않았다. 이것은 다윗 왕에 대한 한결 같은 충성시의 표시이다.
31-39절: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자기에게 많은 물자를 제공하여 도와 준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17:27-29)의 은혜를 갚으려고 했으나 바르실래는 사양한다.
41-43절: 다윗 왕의 환도를 놓고 유다 지파와 다른 이스라엘 지파 사이에 논란이 일어난다.
오늘의 기도: 더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고 용서하고 덮어주는 큰 그릇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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