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무엘상 7장 5-1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11.19 16:02

사무엘상 7:5-17절 말씀 묵상

제목: 사무엘의 선정 

 

5-6절: 온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의 명령에 따라 미스바에 모여 대성회를 열었다, 사무엘이 대성회를 소집한 목적은 거족적인 회개로 신앙을 회복하고 블레셋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확고히 다지는데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금식하고 죄를 깊이 뉘우쳤다. 

 

7-9절: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방에서 대성회를 열고 이방 신상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길 것을 다짐한 것은,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하나의 도전으로 결의가 더욱 굳어지기 전에 선제공격을 취했다. 그러자 아직 충분한 무장을 갖추지 못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두려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생의 승패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사무엘을 하나님과 자기들의 중보자로 인정하고 기도를 부탁한다.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의 부르짖음에 구원의 응답을 보이셨다. 3절에서 약속한 대로 여호와께서는 듣고 응답하시어 강하고 위협적인 블레셋을 패하게 하시는 위대한 행사를 보여주신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사무엘의 부르짖음은 회개의 행위이며, 여호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한 자에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하나님이야말로 믿을 수 있는 분이며 정직한 분이심을 인정하고 늘 기도와 간구로 그분 앞에 나아가는자만이 응답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기도가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으신다. 기도는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며, 용기 있는자만이 참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벧전 4:7). 

 

10-12절: 블레셋군이 무장을 하고 쳐들어오자 이스라엘은 구사력으로는 도저히 저들을 물리칠 수 없었다. 그 때 하나님은 때 아닌 우뢰를 발하여 저들을 쳐부수게 하셨다. 이스라엘군은 갑작스러운 우뢰 소리에 놀라 도망치는 블레셋군을 벧갈까지 추격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말미암은 이 승리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돌을 취하여 에벤에셀이라고 불렀다. 

 

에스겔 선지자는 애굽을 지원하는 동맹군도 애굽과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겔 30 8), :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에 대한 군사적인 도움 요청을 정죄(定罪)하였으며(사 30:7),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인해 적들을 정복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사 59:7).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패하고 난 후 하나님이 도우시는 이스라엘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더 이상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을 굴복시켰다. 이스라엘이 회개하였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함께하셨고, 그 결과 대적들이 무릎을 끓고 스스로를 굴복시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진정한 회개는 기적을 가져온다(행 2:38). 

 

13-14절: 블레셋은 이스라엘에게 굴복하고 여호와의 손길이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 함께하여 블레셋의 침공을 막으심으로 말미암아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성읍들을 되찾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으로부터 되찾은 성읍은 “에그론부터 가드까지”이르렀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는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화평을 유지하게 되었다. 아모리인들은 모아의 막내의 함의 아들 가나안의 자손으로 출애굽 이후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다. 

 

이스라엘은 사무엘의 영도하에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스라엘의 평화는 그들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따른 결과였다. 살롬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며(살후 3:16), 참 평화의 근원을 바로 알고 그분 앞에 겸허하게 엎드려 주를 의뢰하며 순복( 順服)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사 26:3). 

 

15-17절: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치리했다. 이른바 현장지도를 한 것이다. 

사무엘의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방법은 매우 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다스린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다니며 백성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제단을 쌓았다. ‘해마다’라는 단어는 사무엘이 순서를 정하고 질서 있게 성읍들을 방문하여 다스렸음을 보여준다. 이는 사무엘이 사사로 있는 동안 정치와 종교가 제대로 안정과 조화를 이루었음을 보여준다. 

 

사무엘은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그가 순회한 지역은 벧엘, 길갈, 미스바 등 팔레스타인 중부 산악 지대였다. 그는 기드온과 삼손같이 군사적인 지도자는 아니었으나, 종교 지도자로서 백성들의 영적 아버지 노릇을 했으며, 의로운 재판관으로서 백성들을 바른 설로 이끄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무엇보다도 사무엘은 선지자로서 범죄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을 회개와 변화의 길로 이끌었으며, 제사장으로서 기도와 제의(祭儀)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를 재확립한 인물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사무엘의 헌신적인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고 할 수 있다. 

 

사무엘이 자기 고향에 단을 쌓은 것은 엘리 가문이 파멸된 후로 제사장들이 자기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데다가 실로의 성소가 블레셋군에 의해 크게 파손되고 중앙 성소과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도: 날마다 마음의 지성소가 훼파되지 않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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