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45장 1-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02.16 18:06

 

창세기 45:1-8 절 말씀 묵상

“요셉이 형들의 죄를 용서하고 위로함”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 때에 그와 함께 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창세기 45:1). 

 

"Then Joseph could no longer control himself before all his attendants, and he cried out, “Have everyone leave my presence!” So there was no one with Joseph when he made himself known to his brothers."(Genesis 45:1) 

 

1. 그동안 자기의 감정을 억제하고 형제를 시험해 온 요셉은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국무총리로서 평소에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격정을 터뜨리지 않고서는 자기 정체를 밝힐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과 같은 그런 눈물 흘린 장면을 외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신하들을 밖으로 내보낸 다음 자기를 알리고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1). 

 

2. 그 울음소리는 바로의 궁에도 들렸다. 요셉의 저택이 궁전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었다(2). 

 

3. 요셉은 형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요셉이라고 밝힌다. 이 말 한마디가 그들을 얼마나 놀라게 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요셉의 히브리 이름은 애굽에서 잃어버리고 잊혀졌기 때문에 그들은 그를 애굽 이름인 사부넷바네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자기를 요셉이라고 말한다. 

 

4. 요셉이 어느 집 노예로 고생하고 있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그들은 이 뜻하지 않은 만남이 반갑고 기쁘기에 앞서 20년 전에 저질렀던 죄악으로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요셉은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시니까 하고 물었다(3). 

 

5. 이 물음은 자기들이 한 아버지의 아들로 형제가 되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 요셉의 이 물음과 눈물은 곧 그들에게 용서와 사랑을 표시하여 그들의 두려움을 희망과 기쁨으로 표현하게 하였다. 

 

6. 요셉은 자기 말에 깜짝 놀라 말문이 막힌 그들에게 “가까이 오소서” 하고 친밀하게 말한다(4). 처음에는 통곡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것이다. 이제 그는 형들이 옛날에 자기에게 저지른 죄를 용서하고 묻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화해를 위해 그들의 잘못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7. 요셉은 형들이 자기에게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용서했다. 그는 옛날에 형들이 자기를 이방인에게 팔아 넘긴 것을 인간적으로 생각하여 앙심을 품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로 여겨 그 일에 대해 염려하거나 한탄하지 말라고 오히려 위로한다. 그 하나님의 섭리는 이스라엘 일족을 기울여서 구하는 것이었다. 요셉은 자기가 자기의 출세가 애굽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작은 일족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였다(5). 

 

8. 요셉이 국무총리가 된 것이 30세이고 7년의 풍년이 지나 2년째 흉년을 맞았으니 이때 그의 나이는 39세였다(6).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도 역사하신다 요셉의 형들은 그들의 질투와 미움이 자기들의 일족을 보존하는 계기가 된 것을 입증하고 있다. 

 

9. 그들은 요셉을 이방인에게 팔아버림으로써 그의 꿈을 깨뜨리려고 했으나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하여 그 꿈을 실현시키셨다(7). 

 

10.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연출하는 무대의 이면에서 자신을 숨기시기 때문에 신앙의 눈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알아볼 수가 없다. 요셉은 자기의 출세와 성공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에게 지혜를 주어 바로의 눈에 들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11. 그리하여 요셉은 바로의 아비 즉 지혜로운 상담역인 국무총리가 된 것이다. 요셉이 자기를 애굽으로 보낸 것은 형들이 아니고 하나님이시라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8). 

 

기도하기: 하나님의 섭리 그대로 쓰임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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