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27장 1-4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1.12.14 16:34

 

창세기 27:1-46절 말씀 묵상 : 야곱이 에서의 축복을 뺏앗음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글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창세기 27:28-29). 

 

1. 이삭은 죽기 전에 에서가 잡아온 짐승의 고기를 실컷 먹고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했다. 이때 이삭의 나이를 137세로 본다. 이삭은 배 다른 형 이스마엘이 137세에 죽었으므로 자기도 죽을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삭은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으며 별미로 먹고 전통에 따라 평소에 사랑하던 에서에게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받은 축복을 전하려고 하였다(1-4). 

 

2.인간이 실시한 방책에는 언제나 같은 방책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되어 있다. 이삭이 에서에게 한 말을 들은 리브가는 그 축복을 야곱에게 돌릴 계략을 꾸민다. 에서는 사실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에 물려받은 축복을 이을 자격이 없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이고 장자권을 이미 상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브가는 이것을 잘 알고 술책을 짜내었다(5-7). 

 

3. 여기서 부부의 편애가 두 갈래로 나타난다. 이삭은 부당하게 하나님의 경륜을 야곱을 에서로 대체시키려하고, 리브가는 이에 못지 않을 만큼 간교하게 에서를 야곱으로 대체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당신의 뜻을 이루실 때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시기도 한다(8-10). 

 

4. 죄는 그 자체 때문보다는 그 결과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인 죄는 염두에도 없고 발각되었을 경우에 있을 화를 걱정한다. 리브가의 계략은 염소고기에 양념을 잘하여 요리해서 이삭에게 주어 이삭으로 하여금 에서가 사냥해 온 짐승의 고기 요리로 믿게 하여 야곱에게 축복하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야곱이 보기에는 여기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11-12). 

 

5. 리브가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자기의 계략을 아들에게 강요한다. 이삭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너의 저주는 내게 돌리리니” 하고 그녀는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받을 저주를 스스로 감당할 결심을 하고 있었다(13). 

 

6. 야곱이 제기한 이유가 악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설사 어머니의 말이라고 해도 그것을 쉽사리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관심이 악 자체가 아니라 악에 대한 결과에만 쏠려 있었기 때문에 유혹이 그를 이기게 되었다. 그리하여 야곱은 형에게 훔쳐 입은 옷과 동물에게서 빌어온 가죽을 차려 입는 사기극을 스스로에게 허용했다. 야곱은 눈이 어두운 아버지의 소박함에 소박한 심리를 악용했다(14-17). 

 

7. 야곱이 에서의 목소리를 모방하여 “내 아버지라고 불렀다.” 노쇠한 이삭은 자식의 목소리를 잘 분간하지 못했다. “네가 누구냐”라고 묻는다. 이삭은 야곱의 목소리를 대략 알아차린 것 같다. 그리고 예상밖에 음식을 재빨리 마련해 온 데에 대한 이삭의 의심을 품게 되었을 것이다. 야곱은 내심 찔끔했으나 침착하게 아버지를 속인다. 아버지의 물음에 대한 아들의 대답은 당돌하고 뻔뻔스러우며 자기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는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18-20). 

 

8. 이삭은 의심이 들어 아들의 손을 만져보려고 한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라고 생각되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삭은 적당히 속아 넘어갔다. 그리하여 리브가의 교활한 계략에 성공하여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되었다(21-23). 

 

9. 이삭은 다시 질문을 하지만 끝내 거짓말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리하여 거짓이 판을 치게 됐다. 거짓 살결, 거짓 이름, 거짓 사슴 고기, 거짓 답변 등등. 이삭은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모든 의심을 털어버렸다(24-25). 

 

10. 야곱은 아버지 이삭에게 입을 맞춘다. 이삭은 야곱에게서 “옷의 향취를 맡고” 들에서 사냥을 하는 에서의 옷에서 들판에 향취가 났을 것이다. 야곱은 에서의 옷을 입고 있었다(26-27). 

 

11.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 내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내게 굴복하리니 내가 형제들의 주가되고 내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여 내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내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더라”(28-29)고 축복하였다. 

 

12.야곱이 비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에 의해 아버지의 축복을 받고 떠나자 곧 에서가 사냥터에서 돌아왔다 그는 간발의 차이로 아버지의 축복을 놓친 것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깃들어 있다. 그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아우에게 팔아 넘긴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장자의 축복을 받으려고 한다. 축복은 일단 받지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30-31). 

 

13. 이삭은 자기가 속은 줄 알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에서가 야곱을 섬기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하고 자기 잘못을 깨닫기 시작했다(32). 

 

14. 에서는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팔았을 때에는 자기가 무엇을 잃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으나 이제 와서야 그것을 알고 비로소 대성통곡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참된 회개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의 손실을 원통하게 여기는 눈물이었다. 즉 그는 자기의 명분을 팔아버린 자기 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축복을 놓친 손실 때문에 울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내게 축복하소서라고 애원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34). 

 

15. 에서는 아버지 이삭에게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고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의 장자의 명분들을 빼앗았나이다”라고 말한다. 에서는 자기가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탈취당한 것처럼 말했지만 그는 자진해서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양도한 것이다. 이것은 그가 장자의 명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35-36). 

 

16. 이삭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야곱에게 축복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대로 에서에게 다시 축복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삭은 에서에게 내가 내게 무엇을 할 수 있으리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37). 

 

17. 에서는 야곱에게 내린 축복을 자기에게도 내려 달라며 소리를 높여 울었다. 이것은 자기의 권리가 상실된 데 대한 비통의 눈물이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흘리는 통회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야곱이 자기보다 많은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울고 짖고 있는 것이다(38). 

 

18.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가르되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 것이니” 에서가 기름진 땅에서 떠나서 살게 될 것을 예언한 것이다. 즉 에서는 가나안의 기름진 땅에서 떠나 박토에서 산다는 것이다(39 상). 

 

19. “하늘 이슬에서 뜰 것이며”라는 말은 에서의 후손이 우로가 잘 내리지 않는 땅에서 살게 된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난 것을 가리킨다(39 하). 

 

2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라는 말은 너의 생존은 칼에 의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에서의 후손이 호전적이고 약탈을 일삼게 된다는 예언이다. “내 아우를 섬길 것이며”라는 말은 에서의 자손이 야곱의 자손인 이스라엘에게 굴복당할 것을 예언한 것이다(40). 

 

21.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정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왔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41). 에서는 장자 명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을 팔아 넘긴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야곱을 미워하여 그를 죽이려고 한다. 

 

22. 그의 증오심은 가인이 아벨에 대해, 사울이 다윗에게 품었던 증오심과 동일한 것이었다. 야곱을 죽이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예정을 좌절시키려는 시도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이 형제는 화해하여 이삭이 죽었을 때 함께 장례를 치렀다(35: 28-42). 

 

23. 리브가는 며칠이 지나면 야곱에 대한 에서의 분노가 풀릴 줄로 알고 오라버니 집에 피신하라고 일렀다(44). 그러나 이 '몇 날 동안'은 장장 20년으로 연장되었다.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려고' 말한다(45). 만일 에서가 야곱을 죽인다면 그는 죽음으로써 벌을 받거나 혹은 가인처럼 유랑하는 신세가 되는 것을 염려한 것이다. 

 

24. 리브가는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는 표면적인 이유로 야곱의 결혼 문제를 내세운다(46). 리브가는 에서가 헷 여인을 아내로 맞아 몹시 속이 상했었다(26: 34-35). 그러므로 만일 야곱이 에서처럼 헷 여인과 결혼해서는 안 되므로 하란으로 보내자는 제안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한 이유는 하나의 구실에 불과한 것이었다. 현명한 리브가는 노년에 접어든 남편에게 슬픔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집안에서 일어날 큰 불행과 재난을 그에게 숨긴 것이다. 

 

기도하기: 하나님의 섭리와 약속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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