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의 탁월하심”
본문 : 히브리서 7:20~21
또 그들(아론의 제사장 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된 자들이지만, 예수께서는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그를 두고 말씀하시되 주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니하시리니, “네가 영원히 제사장이라”(시편 110:4) 맹세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는 그 만큼 더 나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율법에 따라 세워진 구약 아론의 제사장직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근본적인 차이점(곧 탁월성)이 무엇인지를 가르칩니다. 우선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은 육적인 계명의 율법(=제사장의 한계를 규정한 법조문)에 따라서 세워진 반면에, 그리스도께서는 결코 파기될 수 없는 무궁한 생명의 능력(7:16)과 하나님 자신의 맹세(7:20)를 따라서 제사장으로 세워지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는 아론 계열의 제사장보다 훨씬 더 탁월한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1. 아론의 제사장들이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완전하지 못한 까닭은 바로 아무 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할 율법(법조문)에 따라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무력하고 무익하므로 인하여 폐하여지게 된 것처럼, 결국 아론의 제사장 직분도 폐하여지는 것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아론의 옛 제사장 직분이 그 연약함과 무익함 때문에 폐하여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나은 제사장 직분, 곧 그리스도의 완전한 제사장직을 바라보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옛 것이 폐하여짐으로써 더 나은 완전한 것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런 완전한 제사장직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2.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은 그 어떤 것도 무너뜨릴 수 없는(indestructible), 결단코 폐하여지지 않을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서 세워진 영원한 직분”이라고 밝힙니다. 이것은 바로 앞의 아론의 제사장 직분이 “육적인 계명의 율법”에 따라서 세워진 것(한계가 많은 것)과 구체적으로 대조시키고 있다. 특히 “무궁한 생명”이란 말은 하늘과 땅의 그 어떤 것도 무너뜨리거나 파괴할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의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죄와 사망을 능히 이기며 죽은 자를 살릴 뿐만 아니라, 그의 제사장직은 영원히 폐하여지지 않고 계속 되며 항상 있게 될 것을 밝혀줍니다.
3. 가장 분명하게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지 않으실 맹세, 곧 “너는 영원한 제사장이라”(시편 110:4)고 선언하신 하나님의 맹세로써 제사장이 되신 만큼, 더 나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고 밝힙니다. 옛 시내산 언약에서는 이런 맹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이 희생제물(짐승)의 피를 뿌려서 언약을 체결하였지만(출 24:4~8),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자신의 확실한 맹세 “너는 영원한 제사장이라”와 대제사장이 되신 자신의 피로써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마 26:28, 눅 22:20). 이렇게 그리스도는 옛 시내산 언약과 비교하여 훨씬 더 나으실 뿐만 아니라, 완전한 언약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와 같이 위대하시고 완전한 대제사장이 계십니다. 바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 승천하신 분,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담대하게 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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