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본문 :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아주 간단하게 그것은 오늘(21세기)의 내가 약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십자가에서 죽으심)을 굳게 믿는다, 인정한다,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의하고 나면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아니 그 정도는 교회 밖의 사람들(청소년이나 대학생)이 세계역사 책에서 유대인을 위하여 예수가 메시아로 오셔서 죽었다는 것을 배우는 것(아는 것, 인정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깁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바울의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하여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죽음과 생명, 곧 믿는 자로서 죽는 것은 무엇에 대하여 그리고 사는 것은 무엇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첫째,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이 말은 나의 몸이 실제로(=문자 그대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이미 시간과 공간에서 불가능합니다. 바울은 이 말의 뜻을 이렇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오늘날 우리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우리의 옛 사람’, ‘태어날(육적 출생) 때 그대로의 나(자아)’, ‘유혹의 욕심에 따라서 휩쓸려버리는 부패한 나’, 곧 육적//죄의 성품이 무기력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더 이상 죄에게 종노릇을 하지 않는 영적 차원의 근본적인 변화(영적 출생)를 가져왔다는 말입니다. 즉 이전 상태(=죄에게 종노릇하는 옛 사람)와의 완전한 단절을 뜻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는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죄의 얽매임에서 벗어났다’고 밝혀줍니다.
둘째,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이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신자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림 받아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 신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신자는 이제, 비록 육의 몸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참된 죽음과 참된 생명이 이미 내 안에서 역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신자가 참으로 무엇(죄)에 대하여 죽어야 할 존재인지? 그리고 이 세상에서 신자가 참으로 무엇(하나님/의)에 대하여 살아야 할 존재인지?를 잘 터득하고 깨달은 존재라는 말입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 전에는 나에게서는 죄를 짓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기능만이 작용하고 발동하였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는 죄와 악을 배척하고 싫어하는(=철저히 죽이는) 기능과 동시에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 있는 기능이 균형 있게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신자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이와 같이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기능이 발동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 있는 자로…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여 이런 신분을 가진 존재인 것을 인식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최후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우리 신자가 어떤 신분을 가졌는지, (1) 죄와 사망의 권세를 대적하고 이기는 자요 (2) 하나님(과 의)을 향하여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자로 자신을 여기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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