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Manasseh)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오늘날 성경독자들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궁금증과 동시에 조심성이 생깁니다.
1. 열왕기(book of the kings) 저자의 평가에 따르면,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포로 됨이라고 하는 크나큰 재앙을 초래한 가장 큰 장본인으로 므낫세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왕하 23:26~27,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북방)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남방)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다라. 예레미야 선지자도 이런 관점에 서 있습니다. 렘 15:4,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들을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으리라. 명백하게 남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된 결정적인 까닭의 장본인은 므낫세 때문이었습니다.
2-1. 그러나 역대기(book of the chronicles) 저자의 평가에 따르면, 가장 먼저 므낫세가 죄로 인하여 환난을 당함과 동시에 스스로 겸비하였다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대하 33:10~13,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그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받으시며 그의 간구를 들으시사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2-2. 더 나아가서, 므낫세는 죄로 환난을 당하였으나 스스로 겸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후에는, 심지어 성전 예배의 개혁자로서 묘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대하 33:14~16에 따르면, 이렇게 성전 예배를 개혁하였다고 밝힙니다. (1) 이방 신들과 여호와의 전에서 우상을 제거하였다. (2) 성전 산과 예루살렘에 세워진 이교의 제단들을 모두 성 밖에 던졌더라. (3) 여호와의 번제 단을 고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거기서 드렸더라. (4) 유다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하였더라.
특별히 역대기에서는 성전 예배의 창시자로서 다윗과 솔로몬이 소개되고, 성전 예배의 개혁적 왕으로서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를 제시하는데, 바로 므낫세가 이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3. 오늘날 성경 독자들이 므낫세에 대한 열왕기의 관점과 역대기의 관점을 충돌이나 모순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열왕기의 묘사와 역대기의 묘사를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명한 성경 주석가 Dillard는 므낫세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충고합니다. “인간이 행한 최선의 행위들이라는 것도 죄의 오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고, 인간의 가장 사악한 행위들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므낫세는 죄를 지어 형벌을 받고 포로 되었다가 회개한 후에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면, 범죄와 형벌 중에라도 ‘회개와 스스로 겸비하는’ 자세를 통해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런 은혜를 경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