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8장 1-12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제목 :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1.전반부)_영적훈련시리즈3

본문 : 사58:1-12 

우리 인간의 삶은 물론 신앙인의 신앙생활에 초월할 수 없는 법칙들이 있습니다 (갈 6:7-8). 

첫째는 심는 대로 거둡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둡니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둡니다. 이것은 자연법칙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법칙이기도 합니다. 심지 않고는 거둘 수 없습니다. 반면에 심으면 거둘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둡니다. 육체를 위해서 심는다는 표현은 인간의 욕망과 죄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땅의 것, 세상적인 것, 육체적인 것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 육체가 썩게 될 때에 함께 썩게 될 것입니다. 한편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한 자가 거두는 '썩어진 것'은 단순한 현실의 도덕적, 영적 부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썩어진 것'엔 타락의 결과로 초래되는 영원한 죽음인 지옥불못, 둘째 사망까지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반대로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둡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란 ‘성령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성령님의 감화감동을 따라서 성령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매일 매일의 삶을 성령님께 맡기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심고 무엇을 거두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육체가 아닌 성령을 위하여 심고 영생복락을 거두어야겠지요? 그러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신실한 신앙생활입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영적 훈련”입니다! (신앙훈련, 영성훈련) (고전 3:8-9).

오늘은 앞으로 나눌 영적 훈련들의 기초를 제공할 금식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단히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고 금식의 유익중 한가지만 언급하고 다음 번에 나머지 유익들과 축복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금식하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Don’t)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3-5절). 

오락이나 온갖 일을 시키거나 다투며 싸우고 악한 주먹으로 치면 안됩니다. 또한 형식적인 모습이 되면 안됩니다.

성경에서 금식은 영적 목적을 위해 음식을 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식 투쟁과 구분됩니다.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과도 구분됩니다. 즉, 성경에 언급된 금식은 언제나 하나님을 섬기려는 영적인 목적이 중심입니다 (슥 7:5-6). 

우리 모두 금식할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게임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이웃에게 짐을 지우거나, 싸우거나 하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만을 향해 나아가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한편, 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우리가 금식훈련을 제대로 하게 되면, 우리의 잘못된 자세나 악습이 떨어져 나갈 수 있게 됩니다. 

2.금식하는 동안 해야 할 것들을 (Do) 해야 합니다 (본문 6-7절, 9절 후반-10절 전반).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를 제거하여 자유케 하고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해 줘야 합니다. 우리 모두 금식하며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궁핍한 이웃 또한 긍휼히 여기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3.금식의 유익이 있습니다 (본문 8-9절). 

첫째로는 '네 빛이 아침같이 비췰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과거엔 석양빛처럼 희미했지만 금식을 하면 아침 빛과 같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장래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어떤 훈련보다도 금식을 통한 훈련은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억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내 보이게 합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받고자 갈망하는 진정한 신앙인들에게 금식은 참으로 유용한 훈련입니다. 금식 중에 교만, 분노, 원한, 질투, 분쟁, 불안, 공포 등등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드러난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하여 제거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드러내지지 않고 숨어 있는 문제와 상처들은 결코 제거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내적 문제와 상처가 없어지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신의 치부가 밖으로 드러내지는 수치와 아픔을 피하지 말고 겪으려 하시길 축원합니다. 어둠은 빛을 싫어 합니다. 왜요? 그 안에 감춰졌던 모든 더러운 것들이 드러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번 빛이 비춰지면 더러운 모든 것들은 깨끗이 치워지게 됩니다.

참고) 조하리의 창 (Johari window) 

- 열린 창(Public) : 나도 알고 타인도 아는 공공 영역의 자아

- 숨겨진 창(Private) : 나는 알지만 타인은 모르는 사적 영역의 자아

- 장님의 창(Blind) :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알고 있는 자아

- 미지의 창(Unknown) : 나와 타인 둘 다 모르는 미지의 자아

우리는 열린 창의 영역인,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영역이 점점 넓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빛이 찬란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은 육체를 위해 심음으로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걷어선 아니 됩니다. 우리는 성령을 위해 심어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걷어야 합니다. 

영적 훈련은 성령을 위하여 심기에, 영생을 거두게 하는 신령한 신앙 활동입니다.

이들 중 금식은 모든 영적 훈련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금식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자세나 악습이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금식할 때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궁핍한 이웃을 긍휼히 여길 수 있습니다.

금식을 통해 문제나 상처가 제거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축복과 생명이 금식훈련을 통해 모두에게 임하시길 40일간 금식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