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아닌데 이방인 취급(=멸시와 천대)을 받았던 사마리아 사람들”(왕하 17:5~6,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올라와 그 온 땅을 두루 다니고 사마리아로 올라와 그 곳을 삼 년간 에워쌌더라. 호세아 제9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고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
•• 북 왕국 이스라엘(사마리아)은
여호와 하나님을 거역하고 여러 높은 곳들(high places=산당)에서 지속적으로 다른 신들을 섬겼던 일이 마침내 여호와를 격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여호와께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로 하여금 앗수르 제국(살만에셀 왕)에게 멸망하도록 하였습니다(주전 722년). 제국주의 나라들 중에서 앗수르 제국은 역사상 최초로 이주 및 혼합정책을 펼쳤습니다. 자기 민족은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도록 하면서, 정복한 나라와 그 민족들은 결코 반역이나 독립을 꿈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민족말살(=이주 및 혼합) 정책을 펼쳤습니다.
•• 이 일로 인하여 북 왕국 이스라엘 형제자매들은 고향을 떠나게 되었고 타향살이(할라, 하볼, 메대의 여러 성읍에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비극적인 일은 순수한 혈통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중에 사마리아인이라(=이방인들이라)는 낙인까지 찍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적으로 순수함을 지키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혈통적으로 순수성을 지키지 못하였다는 멸시와 천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나중에 이루어질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사업에도 동참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사마리아) 형제자매들은 아브라함의 중요한 신앙적인 전통(세겜, 그리심산과 에발산)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오랫동안 외면을 당하였습니다. 약 700년 이상 이방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방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 그렇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같은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하여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서의 저자들은 이것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장벽을 허무는 위대한 사랑의 비유: 선한 사마리아 사람(누가복음 10:30~37)
2. 야곱의 우물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예수님의 기나긴 대화(요한복음 4:3~42)
3. 치유를 받은 10명의 문둥병자 중에서 유일하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와 믿음 보였던 사마리아인(이방인)(누가 17:11~19)
4.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실 때, 사마리아 마을을 통과하심(누가복음 9:51~56)
5. 성령강림과 복음전도의 기본적인 행로로서 사마리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8)
•••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마리아인(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놓인 담에 대하여 말씀을 묵상합니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방도가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또한 복음을 통해서는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이방인과 유대인)을 한 몸으로 만들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에베소서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