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본문: 시 122:1-9
본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Songs of ascents), 또는 '계단의 노래'(Songs of degrees)라고 불리어 집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다윗성의 장막 가운데 안치한 후에 그 때를 회상하며 쓰여진 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메고 다윗성으로 올라올 때, 여섯 걸음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기뻐 춤을 추었습니다. 온 족속이 즐거이 부르며 나팔을 불었습니다. 다윗의 장막에 궤를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백성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까지 하며 축복했습니다 (삼하 6:12-19).
사실 '여호와의 집'은 우리가 상상하기만 해도 기쁨이 충만한 곳입니다.
본문 1절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우리 신앙인들은 왜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야 할까요? 왜 혼자가 아닌 모여 드리는 공적 예배를 드려야 할까요? 나아가 왜 기뻐서 어쩔줄 몰라 해야 할까요?
1.교회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5절).
다윗의 통치를 보면 그의 통치는 매우 공의로운 판단의 통치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자기를 유익케 하는 자라도 불의를 행한 자는 용서치 않고 죄를 물어 책벌하였습니다 (삼하 4:5-12). 반면에 의로운 자에게는 자손에게까지 판단하여 보상하였습니다 (삼하 9장).
어디 그뿐인가요? 다윗 집의 보좌는 은혜의 보좌입니다. 과거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위 “다윗의 언약”이라 일컫는 영영한 은총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삼하 7:16). 이 언약대로 다윗의 후손들은 계속 남왕국 유다의 왕위를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 다윗의 가문에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되신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오늘날 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보좌가 있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과거 구약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던 “시은좌 Mercy Seat”가 성막이나 성전의 지성소에 있었듯이 말입니다.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는 예수님의 충만한 몸입니다 (엡 1:23). 교회는 바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함께 모입니다.
(히 4: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입니다. “우리”안에 포함된 우리들 각 개인들에게도 해당되지만, 원래의 주체는 “우리”라고 하는 집합공동체입니다.
은혜의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기 위해서도 함께 모입니다. (히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형제들”입니다. 각 개인에게도 해당되지만 원래의 주체는 집합공동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좌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에 위치합니다.
2.교회에 평강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6-9)
과거 유대인들은 집이나 어느 모임에 들어갈 때 평강을 비는 인사를 나누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다윗은 본문에서 동료 순례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읍이 그 이름에 어울리게 유지되어지도록 인사하며 기도로 구하기를 권유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에는 예수님이 주신 능력으로 인해(마 16:18) 평강과 형통, 즉 안전과 번영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앙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만나지 않으려 하고 (비대면), 보다 개인적인 삶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코로나로 인해 지구촌이 대변화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BC(Before Corona·코로나 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코로나 전후의 삶이 바뀔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예측합니다.
일반 사람들의 만남과 공동체성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특히 주일에 함께 드리는 공예배는 더더욱 모여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모일 때 주시는 하나님의 평강과 안전, 번영을 누려야 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드디어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 다시금 발을 들여 섰습니다!
영적 이스라엘들이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 안에 들어 섰습니다!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본문 2절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성문 안에 섰도다” 할렐루야!
찬양) 거룩한 땅에 우리 서있네/천군천사 이곳에 함께해/찬양해 주 예수/거룩하신 주님 앞에 우리 서있네(x3)
주님의 은혜로 다시금 성도들의 친밀한 교제와 연합 가운데 섰습니다. 본문 3절 “예루살렘아 너는 조밀한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예전에 드리던 주일 공예배대로 예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하려고 주님 전에 올라와 모였습니다! 본문 4절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성삼위 하나님! 2달 만의 우리 공예배를 받아 주심에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실내 예배당도 아닌, 산만하고 열악한 주차장에서 차안에 앉아 드리는 드라이브인 예배였지만 함께 받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대로 교회로 다시 함께 모여 기쁨으로 드린 우리 교인들에게, 하늘의 은혜의 보좌가 날마다 펼쳐지게 하옵소서! 하늘의 평강과 안전, 번영이 늘 함께 하게 하옵소서!
은혜와 평강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