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승리에 따른 경기 방식을 익힙시다
(요한복음 11:38-44)
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우리가 즐겨보는 ‘스포츠’ 경기는 힘겨루기 싸움입니다. 이중 권투는 두 사람이 주먹으로 힘을 겨루는 싸움으로 예전에는 그 열기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경기 중에 무하마드 알리 VS 조 프레이저의 경기는 지금까지도 많은 세계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사람들이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보다가 아마도 타락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약육강식의 질서, 힘의 논리에 지배 받고 있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 내용은 인류의 역사 상 가장 통쾌한 경기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잊을 수도 없고 결코 잊어서도 안되는 위대한 힘겨루기 장면입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놓고 죽음의 권세와 맞서 싸우시는 예수 그리스도 권세와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에덴 동산에 살던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져 범죄하게 되고 범죄한 첫 사람 아담으로 인해 모든 인류는 죄 아래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범죄한 인간에게는 죽음이 찾아오게 되었고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란 정한 이치가 되었습니다. 이 죽음의 권세가 나사로를 병이 들게하고 죽음으로 데려 갔습니다. 죽음의 권세는 죽은 나사로가 있는 무덤을 돌로 막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 앞에서 말씀으로 명령하십니다. “돌을 옮겨 놓으라” “나사로야 나오라” 이처럼 예수님은 말씀으로 죽음의 권세를 명하시고 이기시며 죽은 나사로를 생명으로 구출해오시는 장면이 오늘 본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경기의 내용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세상의 경기, 힘 겨루기 경기와는 완전 다른 내용입니다. 예수님과 죽음의 권세 와의 싸움은 힘과 능력과 기교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그 경기는 악한 영과 싸워야 하는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나사로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이웃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은 병으로 고통 당하고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죄를 불쌍히 여기시는 눈물이었습니다. 죄에 갇혀 사망에 이르는 영혼을 보고 죽음의 권세에 대해 원통하고 분히 여기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죄의 권세에 대해 통분히 여기시며 죄로 죽을수 밖에 없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곧바로 성부 하나님께 확신에 찬 믿음의 감사 기도를 드리십니다. 기도 내용은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있는 둘러선 무리들에게 (죄로 사망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영생에 이르는) 믿음을 달라고 요청하십니다(41-42절). 기도 후에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절대적 권위를 가지신 하나님의 음성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은 나사로를 생명으로 옮기셨습니다. 이 얼마나 장엄한 광경입니까? 죽음 앞에 통곡하던 슬픔도 눈물도 고통도 애통도 의심도 ....모두 다 사라지고 이 장면을 목도하는 모든 사람 가슴 속에는 벅찬 구원의 감격과 기쁨 만이 넘치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만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는 확신만이 차고 넘쳤을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와의 싸움에서 오로지 눈물과 기도와 확신에 믿음과 감사와 말씀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기에 믿는 우리들의 싸움 대상은 눈에 보이는 사람 환경 상황들이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과 사람과 문제들을 주관하고 있는 악한 영들과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오로지 하나님의 영, 성령으로 충만하여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이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로지 주의 말씀과 기도와 순종에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칫 경기 룰을 잊어버리고 내 방식대로 , 혈기와 육체로, 상대 하기에 늘 싸움에서 패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는 죽은 나사로와 같이 소망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문제와의 싸움을 통해 예수님을 본받아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순종함으로 경기에 임하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 성령의 나타냄과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하므로 우리가 당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을 더해주는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으로 우리 모두가 드려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