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완성은 출애굽기의 끝입니다. 성막에서 제사드리며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함이 레위기입니다. 그런데 그 처음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히, 와이크라)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 1:1)
이처럼 하나님이 부르셔야 우리가 섬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준비되고, 우리 가운데 계셔도 우리를 불러 예배드리라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총이요, 우리 신앙인들의 특권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하늘의 불을 우리의 심령에 부어 주십니다. 특히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거룩한 불을 주십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살펴보겠습니다.
1.먼저 하나님은 하나님의 거룩한 불을 성막에서 주셨습니다.
(레 9: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하나님은 성막에서 아론의 대제사장직과 네 아들들의 제사장직들의 위임식을 마치게 했습니다 (레 8장). 그 후 대제사장 아론으로 하여금 자신과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 등 첫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9장). 그러자 하나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단 위의 모든 제물을 불태웠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론이 본격적으로 제사사역을 시작할 때, 거룩한 불을 하늘로부터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단 위의 불로 번제단에서 모든 제물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이 불이 절대로 꺼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레위기 6장 8-13절에서만도 번제에 대해 지시하시며 하나님은 번제단의 불이 결코 꺼져서는 안된다고 세번이나 지시하셨습니다(9, 12, 13).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나아가 이 불로로만 하나님 앞에 분향토록 했습니다. 다른 불로 하나님 앞에 분향할 때, 나답과 아비후 제사장들은 즉시 죽임을 당했습니다 (레 10:1-2). 우리 모두 사람이나 세상의 불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불로 하나님을 예배드리며 섬길 수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신령한 생명과 축복을 더욱 받으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2.솔로몬왕이 성전 낙성식에서 기도를 마칠 때도 불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본문 1절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이처럼 솔로몬 성전에서 거룩하고 영광스런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불을 하나님이 하늘에서부터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 하늘에서부터 내린 불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으로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찬사를 올렸습니다 (본문 3절).
나아가 이러한 진실된 고백 위에 그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리니” (7:4).
이 외에도 갈멜산에서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하나님이 하늘에서 불을 내리시는 등 구약에서 거룩한 불을 내리신 사건이 많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불을 받기 전과 후는 많은 대조가 있습니다. 은혜받기 전과 은혜받은 후에 예배에 임하는 자신의 모습의 변화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불이 각자의 심령에, 섬기는 몸된 교회의 성전에 내리는 것을 보시는 은총이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또한 그러한 은총 가운데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길 수 있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3.오순절 기도하는 120문도에게 성령 하나님의 불이 임하였습니다 (행 2:1-3).
성령님은 마가 다락방에 모여 있던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12제자들을 비롯한 120명에게 거룩한 불 모양으로 가시적으로 강림하셨습니다. 그들은 그 날 성령님의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거룩한 불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대교회 수십년 동안 성령님의 불길은 계속 타올랐으며 널리 퍼져 갔습니다. 핍박으로도 그 불은 끌 수 없었으며 오히려 그 불길은 더 세차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이 오순절의 성령님의 불은 계속 지펴 왔고,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찰스 웨슬리는 아래와 같이 간구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오신 주여 / 정결한 하늘의 불을 나누어 주사 / 내 마음의 초라한 제단 위에 / 거룩한 사랑의 불꽃을 피워 주소서
그 제단 위에서 / 주의 영광을 위하여 / 겸손한 기도와 열렬한 찬양으로 / 꺼지지 않는 불길 되어 타오르게 하소서 ...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권고했습니다.
(롬 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원어와 영어로는 Never be lacking in zeal, but keep your spiritual fervor, serving the Lord (NIV)입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 성령님의 부족치 않는 거룩한 열정으로 불타라’는 권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이 불타도록 지으셨습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타오를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불탈 때 영적으로 가장 복되고 승리를 얻으며 가장 유용하게 됩니다.
우리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거룩한 불길로 타오를 때에 예수님을 가장 잘 닮게 되며, 또한 주님을 가장 잘 나타내게 됩니다.
이 하나님의 불로 인간의 노력으로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거룩한 권위를 나눠 주며, 하나님의 동행과 간섭을 분명히 보여 주시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하늘에서 주시는 성령님의 거룩한 불을 2020년 새해에 보다 충만히 받으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