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개혁자들의 향기를 맡으며 10

백의흠 목사 0 2019.09.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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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프랭크푸르트에서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에 8시에 들어 왔기 때문에 일찍 쉴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호텔에 들어 오면 하루의 일기를 써야 했기 때문에 늦게 잠이 든다. 아내의 불평이 심하다. 나 때문에 자기도 피곤한데 잠을 못자고 나는 글을 쓰고 자기는 혼자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고 이제는 나와는 다시 여행 안 가겠다고 협박을 한다. 어제는 일찍 호텔에 들어 오기도 했지만 아내의 불평 때문에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여기 호텔도 작고 깨끗한데 추웠다. 히타를 틀었는데도 따뜻한 바람이 아니라 찬 바람이 나온다. 할수 없이 히타를 끄고 잠을 잤다. 12시에 잠깐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억지로 잠을 청해 3시 50분에 잠에서 완전히 깨어났다. 내가 깨어 컴퓨터를 들여다 보자 아내도 더 이상 잠을 자지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고 불만속에서 누워 있다 내가 글을 써야 한다는 이유로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해서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여행 일기를 정리하고 글을 쓰다 보니 7시가 다 되어 간다. 급히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음식이 미국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올라 왔는데 호텔 호실을 잊어 버렸다. 짐작으로 421호를 열었는데 안 열렸다. 그런데 그 방이 맞았었다. 키에 방 번호가 없어서 못 찾고 근처에서 헤매다가 조항석 목사님 맞은 편 방이라 복도에서 조목사님을 소리쳐서 불렀다. 조목사님이 방문을 열고 나와서 그 맞은편 방으로 들어 갔다. 

 

8시 정확하게 보름스로 출발하였다. 라인강변에 있는 보름스는 전에도 와 봤다. 

 

Worms는 옛날부터 종교적인 도시였다. 인구가 7천인데 사제가 오백이었다. 보름스에는 황제 대성당이 있는데 보름스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비잔틱 양식의 건축물이다. 성당은 성인의 이름을 따라 부르거나 그 지방의 이름으로 부른다. 독일은 분권의 나라였다. 성이 3만개이고 성다운 성이 만 삼천개였다. 독일의 황제는 독일을 하나로 통일 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각 지방마다 화폐도 250여 가지였다. 라인강을 통과할 때마다 성이 10개인데 성마다 세금을 내야 했다. 나중에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하고 관세 정책을 페지하고 라인강의 운하를 개발하고 배가 자유롭게 통과하고 무역을 하게 했다. 그래서 라인강가에 도시는 공업이 발달하였고 보름스도 공업도시이다. 보름스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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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름스에서 루터의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성경책을 펴 들고 있는 루터의 동상이 중심에 있고 루터의 동상 바로 아래 루터의 동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종교 개혁전의 종교 개혁자 네명의 동상이 있고 그 바깥쪽으로 일곱명의 동상이 있다. 동상에는 그의 신학적, 예술적 가치가 다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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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전의 종교 개혁자로 체코의 Huse의 동상이 있다 교황을 비판하고 종교 개혁을 이루려다 화형을 당했다 

 

다음은 이태리의 Savonarola이다. 루터는 사보나롤라를 가르켜 기독교 최초의 신자라고 할만큼 루터가 존경한 개혁자이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 났는데 할아버지가 “교황이나 대주교가 한 말이라고 할찌라도 너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고 확인되지 않으면 함부러 믿지 말라”고 가르쳤다. 그는 라틴어를 교육 받고 도미니안 수도원에 입회했다가 사제로 부름을 받았다 사목하는 동안에 꿈에 예수님이 “천국이 가까웠으니 거리로 나가 메세지를 전하라"는 말을 듣고 전도하자 그 당시 그 도시를 지배하며 타락의 도시로 만든 피렌치 가문이 도망가서 교황에게 사보나롤라를 몰아 내 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사보나롤라에게 추기경이 쓰는 “빨간 모자를 줄께 그만 전도하라”고 하자 사보나롤라가 “나는 빨간 모자는 관심이 없고 순교의 피로 얼룩진 빨간 모자만을 원한다"고 말을 했다. 결국 사보나롤라는 잡혀 처형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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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Walous는 자기의 자기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나머지 재산을 가지고 공동체를 창설한다. 성경을 번역하기 위해 학자들을 모아 성경을 불어로 번역하는 것을 지원했다. 이 사람의 모습은 옷자체도 허스름하고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엄격하게 공동체를 이끌어 가고 교황을 비판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왈도파 공동체에 모이자 교황청에서 사람을 보내 왈도파 공동체 사람들을 학살한다.  

영국의 Wiclef는 영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교황을 비판하였다 당시 부모들이 자녀를 라틴어가 아닌 영어로 주기도문을 암송하게 하였는데 발각되어 모두 수십명이 화형을 당했다. 위클리프는 죽어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다른 세 명의 종교 개혁자들은 전부 살아서 화형을 당한다

 

그리고 바깥쪽으로는 작센의 영주 Friedrich, 헤센의 영주 Philipp, 그리고 Reuchlin, Melanchthon의 동상이 있다. 세상의 통치자와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자인 신학자들이 같이 있다 성주들은 검을 들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를 나타낸다 개혁자들은 성경을 들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세상의 통치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신자들이 저항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멜랑히턴의 초상이나 동상에는 보통 두루마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책을 가지고 있다 멜랑히턴은 헬라어 교과서를 편찬한다. 그래서 신약을 대표해서 멜랑히턴이 있다 바깥쪽 동상이 있는 벽에는 도시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그 당시 신교가 된 도시의 이름이다. 성주의 선택에 의해 신교와 카톨릭으로 결정 되었다 이 도시는 아직까지 신교의 도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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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동상이 있다 루터를 도운 스파이어(Speyer), 프리데(Friede), 막데부르크(Magdeburg) 등의 동상이다. 막데부르크 도시를 나타내는 슬픈 표정의 여자의 검은 깨어져 있다 30년 전쟁으로 인해 막데부르크의 인구의 90%가 죽어서 여자가 슬퍼하고 있다. 그리고 루터의 동상 밑에는 루터가 설교하는 모습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이런 위기와 역경을 만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루터와 같이 황제나 선제후와 대주교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증언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 동상 기념비가 말해 주고 있다. 동상에 그 당시 종교 개혁의 모든 신학적 사상과 모습이 담겨져 있어 동상 자체만으로도 종교 개혁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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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을 구경하고 보름스 성당 옆의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상징의 신발 조각품에서 다들 서서 사진을 찍었다 보름스 의회는 1521년 3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알 5세가 보름스에서 제국 의회를 소집하고 루터를 소환해 견해를 심의 하였다 카알 5세는 루터의 안전을 약속했지만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안정을 약속 받고 갔던 후스가 화형당한 것을 상기하면서 주위에서 가지 말기를 권했다. 그러나 루터는 "보름스의 지붕 기왓장만큼이나 많은 마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도 나는 그 곳에 가겠다"고 하면서 4월 2일 비텐베르크를 떠나 4월 16일에 보름스에 도착한다. 루터는 1521년 4월 16일 청문회에 참석하여 공재설을 포기하고 화체설을 묵인하고 카톨릭 교회와 타협할 것을 권하였지만 받아 들이지 않았다 트리에르 대주교의 고문관이 루터에게 루터의 책들이 그대의 것으로 인정하느냐?하는 질문과 이 책에 쓴 내용을 철회할 준비가 되어 있냐?고 물을 때 루터는 시인을 하고 두번째 질문은 하루의 여유를 구했다 그 다음날 루터는 “성경의 증거함과 명백한 이성에 비추어 나의 유죄가 증명되지 않는 이상 나는 교황과 공의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한 나는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라고 말을 했다 루터는 보름스를 떠나고 루터를 살해할 것이라는 음모를 안 프리드리히가 4월 24일 병사를 보내 은밀하게 루터를 납치하여 바르트부르크 성으로 피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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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름스 대성당 안으로 들어 갔다. 대단히 큰 성당이고 안에는 스테인 글래스와 화려함이 있었다 보름스를 뒤로 하고 Heidelberg로 향했다 하이델베르그에 와서 독일 식당에서 학센이라는 음식을 먹었다. 한국의 족발 비슷하게 생겼는데 돼지의 무릎뼈 부근의 살이라고 한다. 처음 나오는데 징그럽고 느끼해서 먹을 것 같지 않았는데 먹으니까 먹을 맛 하더니 맛있었다. 미시간의 김목사님의 내외는 못 먹었다. 식사를 하고 하이델베르크 성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성령 교회를 먼저 들렀다 구교와 신교가 서로 싸우며 번갈아 사용하다가 때로는 같이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구교에서 성령 교회와 똑같이 근처에 성당을 건축하여 지금은 신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는 그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요리 문답이 만들어 진 곳이다 교회를 나와 네카르강변의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와서 하이델베르크성으로 갔다 그 곳에서 네카르강을 낀 하이델베르크 시내를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멋있다 내가 지난 번 보고 너무나 멋있어서 아내에게 자랑을 많이 했었다 그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내려 올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걸어서 내려왔다 그리고 3시에 하이델베르크를 떠나 프랑스의 Strasbourg로 향했다 스트라스부르크는 1890년 후에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다 독일과 프랑스가 힘이 강할 때 서로 차지 했다가 세계 2차 대전 후에는 독일이 프랑스에게 반납하여 지금은 프랑스령이 되었다 이 곳에서 먼저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으로 갔다 어머어머하게 큰 성당이다. 밖에서부터 크기가 압도를 하는데 안에 들어 가니 너무 크다. 어떻게 이렇게 큰 성당을 지을 수가 있을까? 정문에 조각품의 사람이 이천명이라고 하는데 그 작품에 놀란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만큼은 아니지만 그 위엄과 작품에 입이 벌어 진다 대성당을 나와 토마스 뮌저의 집과 그가 목회한 토마스 교회를 방문하고 그리고 칼빈이 살던 집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슈바이처 박사가 오르간 반주를 하던 그레고리 교회를 둘러 그가 설교하던 교회도 방문하였다 스트라스부르크에 오면 하천을 따라 지은 집들이 멋있다. 여기가 쁘띠 프랑스이다. 전에도 이 곳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너무 멋있었는데 목사님들이 멋있다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나와 아내도 이 곳에서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이 너무 멋있다 이 곳을 구경하고 근처의 프랑스 식당에서 비프 부르기뇽이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오늘 묶을 Golden Tulip Strasbourg Hotel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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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를린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루터 교회에 소속된 김귀권 전도사님이 가이드를 해 주었다 너무 박식하고 설명도 잘 해 주고 안내도 너무 잘 한다 지난 번의 종교 개혁 탐방은 겉핥기라면 이번 탐방은 종교 개혁 탐방의 진수를 맛보았다. 김전도사님 때문이다 우리는 가이드를 잘 만났다 이런 가이드는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나는 김전도사님의 설명을 그냥 듣기만 하다가 오늘을 그 설명을 녹음하였다. 그냥 흘러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설명들이다. 그런데 김 전도사님은 오늘까지만 우리의 가이드를 한다 내일 스위스로 가는 것부터는 다른 가이드가 해 준다 우리 목사님들은 김전도사님이 너무 고마워서 조금씩 모아 전도사님의 학비에 보태 쓰라고 성의를 표했다 이제 공부를 거의 다 마쳐 가는데 4년 정도 있다가 한국에 가서 목회를 하겠다고 하신다 김전도사님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가 있기를 기도 드린다 모두가 그리고 모두 다 고마울 뿐이다. 

 

사진 설명(위로부터) : 브롬스 종교 개혁자들 동상 ==> 브롬스의 '내가 여기 있나이다' ==> 브롬스 루터 동상과 종교 개혁 전의 종교 개혁자들 ==> 브롬스 대성당 ==> 하이델베르크성 ==> 하이델베르크성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크시 ==> 스트라부르크 대성당 ==> 스트라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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