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죄로부터의 구원은총입니다 (벧전 1:18-19). 둘째는, 오늘 본문 16절처럼 성령님을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성령님을 “또 다른 보혜사”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령님을 이같이 부르신 것은 성령님이 예수님 자신과 똑같은 사역을 하실 분임을 천명했던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는 중보자시라면(요일 2:1), 성령님은 우리 속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중보자시라는 점입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예수님과 똑같은 보혜사로 과거 2천년전 오순절주일날에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오늘 짧은 본문에서 예수님은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라는 점을 세 번씩이나 거듭 주지시켜 줍니다.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고 영원토록 함께 계시는 분, (16절)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 (17절)
그리고 또 우리 속에 계시는 분 (~”~)
그러면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와 어떤 분으로 늘 함께 하실까요?
1. 돕는 자 (Helper)로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보혜사”를 뜻하는 ‘파라클레토스’(parakletos)의 para는「곁으로」라는 뜻이고, kletos는「초청한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옆에 가까이 와서 도와주는 분’이십니다. 마치 걸음마를 배우려는 어린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옆에 서 있는 엄마와 같은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능력으로 도와주시겠다고 수없이 약속하셨습니다 (시편 89:19. 사도행전 26:22. 히브리서 4:16). 그런데 그 약속을 실행하시는 분이 곧 성령님이십니다. 우리의 힘으로도 안 되고, 능력으로도 안 되지만, 오직 성령님으로는 가능합니다. (슥 4:6 후)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우리가 성령님의 능력을 받기만 하면 크고 놀라운 일들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약함이 강함이 되도록 능력으로 기름부어 주십니다. 오늘도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 모두에게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행 1:8 전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
2. 지혜자 (Teacher)로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진리의 영이십니다.
본문 17절 전반 “저는 진리의 영이라 ...”
성령님은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셔서 내면의 음성을 통한 통찰력과 깨달음을 주십니다. 때문에 성령 충만할수록 마음과 영이 투명해집니다. 심령이 깨끗하니 잘 깨닫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처럼 성령님은 아침마다 우리의 귀를 열어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십니다. 또 성령님은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 적합한 말을 하게 하십니다 (사 50:4). 성령님은 이처럼 지혜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으로 지혜가 충만하면 나의 말재주가 아니라, 성령님이 내 입술을 통해 놀랍게 말씀해 주십니다. 말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심을 느낍니다.
3. 마지막으로 위로자 (Comforter)로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소외당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를 위로하시되, 함께 거하거나 우리 안에 들어오시기까지 하시며 (본문 17절) 우리의 외로움과 아픔을 위로해 주십니다.
원래 위로자라는 말은 Com + Fortis(Fortress), “함께 강화한다”는 뜻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깨어진 마음, 상한 마음, 낙심한 마음, 침체된 마음, 어두운 마음을 위로해 주시며 강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해주시고, 또 우리의 딱한 사정을 옹호해 주시며, 대변해 주십니다. 우리가 울고 싶어도 너무나 속이 아파 울음마저 나오지 못할 때, 우리 대신 울어주시는 사랑의 위로자이십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성령님은 보혜사이십니다. 성령님은 연약한 우리를 능력으로 도우시고, 지혜와 은혜로 채워주시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위로해 주시기 위해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또 우리 속에 계십니다.” 사도 요한은 “성령님이 내 안에 머무신다”고 67번이나 고백했습니다.
우리 모두 2천여년 전 오늘 강림하시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신령한 능력의 도움과 지혜와 은혜, 깊은 위로 가운데 살아가시는 우리 모두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