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 14절에 따르면,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라고 말하면서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탄생(=성육신) 이후의 일을 소개합니다. 한편 바로 앞 단락 요한복음 1장 10~11절은 성육신 이전의 일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다. 그럴지라도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였다. 그가 자기 땅에 왔지만,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다.”라고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단락(=9~13절)은 바로 “구약시대 이스라엘(그 백성들)”에 대한 언급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가운데서 구별해서 “자기 소유”(자기 땅, 11절), “자기 백성”(자기에게 속한 자들, 11절)이라고 말한다면, 특별히 그렇게까지 관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참 빛(=생명의 빛)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면, 바로 구약시대 이스라엘(=그 백성들)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약시대 이스라엘(=그 백성들)은 대부분 참 빛(=생명의 빛)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주 쉽게 말한다면, 대부분 영접하지 아니하였지만, 영접하는 자가 가끔은 있었습니다. 이것을 요한복음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기 백성들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지만, (드물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참 빛=생명의 빛=메시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11~12절) 예를 들자면, 노아시대에 그 가족 8명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류는 구원의 메시지(방주에 들어가자)를 배척하고 멸시하였던 것입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구약시대에도 그리스도와 그분의 은혜는 분명하게 증거 되었으며(“참 빛과 생명의 빛으로”) 믿음으로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그런 분들을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습니까? 바로 히브리서(11장)는 그들을 믿음의 “선진들”(the people of old)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믿음의 선진들이 받은 구원의 원리와 오늘날 우리가 믿음으로 받은 구원은 그 본질이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때든지(구약과 신약에서) “오직 참 빛(=생명의 빛=메시아)을 믿음으로” 얻은 구원에 대하여 찬양과 감격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