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무엘상 9장 1-2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11.22 16:05

사무엘상 9:1-27절 말씀 묵상(2022/11/23)

제목: 사울의 등장

 

1-2절 사울은 베냐민 지파에 속해 있었다. 베냐민은 야곱의 막내 아들로(창 35: 16-18)에브라임 지파와 유다 지파 사이의 당을 기업으로 분배 받았는데(수 18;31), 레위인의 첩을 윤간한 일(삿 19:23-30) 때문에 다른 지파의 징계를 받아 많은 장정들이 떼죽임을 당해 살아 남은 장정은 6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은(삿 20:47)미약한 지파였다. 이런 지파에서 이스라엘 초대왕이 선정된 것은, 지파간의 견제나 경쟁을 극복하고 각 지파의 단결을 도모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울은 준수하였다. 준수하다는 말은 “젊고 아름답더라”가 된다. 왕으로서 풍채가 뛰어난 젊은 청년임을 가리킨다.

 

2절입니다.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하더라”.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왕의 조건에 걸맞는 용모를 사울이 가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3-4절: 사울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잃어 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나섰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당시에 나귀는 귀족이나 부자들이 즐겨 타는 교통수단으로(삿 5:10) 암나귀는 온순하여 더욱 귀하게 여겼다. 사울이 암나귀를 찾으러 나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움직인 것이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사울과 사무엘이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사울은 사무엘의 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다.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 4:10)라는 말씀 그대로 사울의 사소한 일이 큰 일로 이어지게 되었다.

 

5-10절: 사울이 암나귀를 찾기 위해 종과 함께 고향 기브아(20:26)를 떠나 에브라임 산지 일대인 살리사, 사알림, 베냐민 땅을 돌아다니면서 40km이상의 길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사무엘의 고향 라마 근처의 숩 땅에 이르렀다. 

 

숩 땅은 에브라임 산지 남쪽 라마와 가까운 곳으로 라마는 사무엘의 고향이며 그의 거쳐가 있는 곳이다(7:17). 사무엘은 라마를 근거로 삼고 길갈과 미스바 등으로 순회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다. 사무엘이 숩 땅에 이르렀다는 것은 에브라임 산지를 일주하고 자신의 거처인 기브아에 가까이 왔음을 의미한다. 

 

사울은 부친이 나귀보다 자기들을 더 걱정할까 염려하여 기브아로 돌아가려고 한다. 사울은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사환이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으니, 그에게 가서 길을 물어 보자고 한다. 당신의 백성들은 선지자에게 일상 생활의 문제도 문의한 것을 알 수 있다.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선물이 없어 걱정한다(7절). 

 

11-14절: 사울과 사환이 성 곧 라마로 가는 도중에 소녀들에게 선견자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당신보다 앞섰다”는 것이었다. 즉 사무엘이 그들보다 먼저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사무엘이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는다”고 했다.

 

산당은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사무엘이 살던 라마에 세운 제단을 가리킨다(7:17). 본래 산당은 이방인들이 우상숭배를 위해 사용되어 사용을 금했으나 사무엘 시대에서는 실로의 성막이 블레셋군에게 파괴되었기 때문에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성막이 세워지기 전인 족장 시대와 성막이 파괴되어 예루살렘에 중앙 성소가 세워질 때까지9왕상 6:37-38)는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허용되었다. 

 

15-17절: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오기 하루 전에 하나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낼 것을 지시하신다. 기름을 붓는 것은 선지자나 왕이나 제사장들을 임명할 때 행하는 상징적인 의식이다(출 29:7).

 

16절: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이 아니라 지도자로 세우라고 말씀하신 것은 열방과 같은 왕을 세우시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기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도자는 신정 국가의 성격과 관련되어 영육간의 리더를 뜻한다. 그리고 사울이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할 것을 기대하신 것은, 미스바 전투에서 사무렐이 승리한 후에 잃었던 성읍들을 많이 되찾기는 했지만 아직도 블레셋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었다. 그리고 사무엘이 사울을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이 이스라엘을 통치할 것이라고 이르셨다.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 성에 들어갔을 때 성문에서 사무엘을 만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17)고 말씀하심으로 사무엘이 사울을 알아볼 수 있게 하셨다.

 

18-21절: 드디어 사무엘과 사울이 만나게 된다. 사울이 선지자를 찾는다고 사무엘게 말하자 사무엘은 자신이 선지자임을 밝히고 사울을 잘 알고 있는 거처럼 사흘전에 잃어버린 나귀들을 찾았으므로 염려하지 말로 위로해 준다. 사무엘은 사람울에게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19절). 사무엘은 사울이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 곧 왕이 될 것을 알려준다.

 

22-24절: 그리고 마치 사울을 기다렸다는 듯이 산당으로 데리고 들어가 미리 준비한 식사에 참여하도록 한다. 30여명이 초청된 그 자리에서 사무엘은 사울을 인도하여 객실에 들어가 초대석의 주빈석에 앉히고 그 자리가 사울을 위한 자리임을 밝힌다. 사울은 준비한 제물의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24)을 즉 제사장 몫의 넓적다리와 고기에 붙은 지방을 가져오게 하여 사울과 함께 먹으면서 우의를 다진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되어진 것이었다.

 

25-27절: 사무엘은 사울을 배웅한다고 따라나서다가 사환을 먼저 보내고 사울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며 그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는 것은 사무엘의 의지도 아니요, 백성들의 의지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의지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를 주관한다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사울로 하여금 왕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울은 사무엘의 눈에 들어서 왕이 된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의도에 의한 것이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울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도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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