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얕은 묵상 - 마태복음 28장 10절

Caleb 0 2017.01.31 07:07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 Then Jesus said to them, "Don't be afraid! Go tell my brothers to leave for Galilee, and they will see me there."” (마태복음 28:10)

부활하신 주님이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은 “무서워 말라!”라는 말씀이다. 주님은 여러 번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라는 말씀을 사용하셨다. 성경 전체적으로 보면 수없이 많이 하나님의 음성과 천사의 음성을 통해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다. 마리아에게 천사가 수태를 고지할 때도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라고 말하였다. 사실 마리아의 몸에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요셉과 마리아에게 있어서는 엄청나게 두려운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로부터 시작하여 주님의 사시는 동안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여러 사건을 통하여 자주 두려움과 무서움을 경험하였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님께서는 “두려워 말라!”라는 짧지만 확실하고 강력한 능력으로 두려워하는 심령들에게 평안을 심는 이 한마디를 사용하셨다. 바다 한가운데서 풍랑으로 배가 전복할 지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물위로 걸어 다가오시며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을 데리시고 산에 올라가셨을 때에도 저희 앞에서 변화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지는 놀라운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이시는데 이때 더불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자 제자들이 놀라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였을 때에도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 세상의 끝이 가까웠다는 징조가 나타날 즈음, 즉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게 될 때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읽은 성경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무덤을 찾아 온 여인들에게 말씀대로 사흘 만에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 영광스런 몸을 보이시며 “무서워 말라!”하시는 것을 오늘 뵈올 수 있다.

두려움과 무서움은 인간에게 있어 어떤 것일까? 우선 얕은 묵상의 단계로 믿는 자에게 있어서 두 방향을 향한 두려움을 생각해 본다. 그 첫째는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이요, 다른 하나는 세상을 향한 두려움이다. 시편 34편 9절에는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외에도 성경에는 수없이 반복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이 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경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두려워해야 할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만물을 창조하신 온 천지우주를 다스리시는 거룩하신 분이다. 그분 앞에서 인간은 그분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의 하나로서 마땅히 두려워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저지른 죄와 허물로 인하여 감히 누구도 그분 앞에서 온전하다 자부할 사람이 없는데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대속의 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는 자는 의롭다함을 입은 은혜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자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서 천국의 삶을 살기까지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최대의 존경으로 예배하여야할 유일한 대상이심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시편의 말씀처럼 그분을 두려움으로 공경하고 예배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만치 우주의 주인 되시는 여호와께서 아버지가 되시는 특별한 사랑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두려움은 같은 두려움이 아니라고 본다. 세상을 향한 두려움은 영혼을 제압하여 일시에 영육을 경직되게 함으로써 정상적으로 유연하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판단하지 못하게 결박을 조일 뿐 아니라 설사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 믿음을 허물어버리는 해악을 저지르는 작용을 한다. 그런 점에서 세상을 향한 두려움은 사탄이 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사단은 온갖 것에 대해 사람들로 두려움에 빠지게 하여 심령들을 무기력하게 하고 위축시키며 점점 헤어나지 못하는 함정으로 몰아넣는 계략을 쓴다. 실패에 대한 우려, 장래에 대한 걱정, 불확실한 세상을 보며 갖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 가슴 아픈 과거 경험이 정신세계에서 되살아나서 일으키는 공포, 자신의 단점이 누르는 부정적인 생각, 자기 때가 얼마 안남은 어둠의 영들의 마지막 발악의 기세등등한 모습들을 경험하며 가지는 공포, 나의 부끄러운 과거 허물로 인해 잃어버린 용기, 높게만 느껴지는 현실을 가로막은 장벽 앞에서 갖는 좌절감과 패배감, 그리고 상대적 빈곤감....등등,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나라는 존재는 이것들에 깔려 먼지가 될 것 같이 그것들이 커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내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드리고 찬양하며 “아버지!”하고 불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 없는 것들이다. 주님의 품안에 나는 있다. 주님의 자녀이다. 왜? 품안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고아처럼 주님의 품을 벗어나 세상을 보고 늘 두려워 떠는가? 문제보다 크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품에서 세상을 보면 두려움과 무서움의 꺼리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뿐 아니라 오히려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는 일들이 수없이 내 앞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자들로 갈릴리로 가라시며 거기서 만나자시는 예수님, 항상 우리보다 먼저 주님은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고 일하시고 만나주신다. 


신실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구주 예수님, 도우시는 성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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