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얕은 묵상 - 누가복음 21장 5-6절

Caleb 0 2017.02.14 19:56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미석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 Some of his disciples began talking about the beautiful stonework of the Temple and the memorial decorations on the walls. But Jesus said, "The time is coming when all these things will be so completely demolished that not one stone will be left on top of another.”” (누가복음 21:5-6)

제자들이 성전 건물을 보면서 돌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건축 된 것과 각종 헌물로 꾸며진 것들을 보고서 웅성웅성 말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아마도 미려하고 웅장함에 감탄하며 나눈 말들이었을 것이다. 이 말들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의외의 엄청난 말씀을 하셨다. 그 때가 이르면 너희들이 보고 있는 이것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훼파되리라고 하신 것이다. 왜 성전이 그토록 무너뜨림을 당해야 하는지 나로서는 분명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도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도록 철저히 파괴되리라는 말씀인데 이점을 두고 더욱 생각하게 한다. 
건축물은 그것이 새워지는 목적과 이유를 갖고 세워진다. 그리고 철거나 파괴되는 것도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건축물도 인생처럼 흥망성쇠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인생처럼 수명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건축물의 내구연한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아파트 건물의 내구연한은 보통 50년 안팍이라 한다. 그러나 석조건물은 잘 지어진 것이면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대로 서있는 유적이 많다. 그렇게 본다면 예루살렘성에 지어진 성전은 수천 년을 거쳐 오늘날에도 보존되어 있을 수 있었을 것인데 주님이 예언하신대로 주후 70년경 철저히 훼파된 바 있다는 역사가 있다. 내구연한, 즉 수명대로 서 있도록 허락이 안 된 셈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물론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장 간단하게 그 이유를 말한다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예언의 말씀대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요, 달리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라 외치며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찌어다 라고 교만히 외친 결과가 아닌가도 생각이 된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어떤 것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기초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은 다 무가치하게 무너지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오신 이후의 성전은 미려하고 웅장한 건물이 아니라 성도의 몸이 성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성전건물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신 것이라 믿는다.

훼파된 예루살렘 성전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기초위에 세우지 않은 어떤 것도, 아무리 우리의 자랑꺼리가 되는 엄청난 것들이라 할지라도 주님 앞에서는 반드시 사라지고 무너져야 할 것들이라는 것을 오늘 깨닫는다. 애쓰고 힘써 막대한 물질과 땀을 투여하여 이룩한 매우 명예스럽고 자랑스러우며 아름답고 웅장한 어떤 공헌이나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실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닌 세상적 야망에서 세운 것이라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을 만큼 철저히 훼파 되어야 마땅하고 또한 그렇게 무너지게 될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모임의 위상과 그 규모와 명성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우리는 일정한 규모 이상의 큰 덩치와 역량을 가져야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일의 성과도 낼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 크고자하는 내면에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주님의 사명을 성실히 이루고자하는 목적 보다는 자랑하고 명예를 높이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어 있는데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는 명분으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주님 앞에서는 이런 것들은 소용이 없는 것들이다. 무너뜨려져야하고 애초부터 시도도 되지 말아야 하는 엉뚱한 기초위에 세워진 것들에 불과하다. 복음을 위하여 일하는 일꾼인 나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적 야망에서 세워진 건물이 훼파되듯 일꾼이 그 부름 받은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자기 야망의 기초위에다 명예를 세워간다면 내구연한 이전에 용도폐기를 당할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증상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사역의 아이템을 정할 때나 사역의 규모를 늘리고자 할 때에 다분히 나의 사역연한과 내 자존심에 맞는 프레임을 갖고자하는 다른 이유를 갖고 있는 것을 본다. 다 헛것이며 무너져야 할 것이며 오히려 없는 것이 나을 무가치한 시도일 뿐이다. 거품을 없애고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모든 것을 걷어내는 결단을 말씀은 촉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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