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마태복음 25장 14-30절 말씀 묵상 [김동권 목사]

복음뉴스 0 2022.12.17 09:40

제목 : 변명과 충실 

본문 : 마 25:14-30

 

지금은 대강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강절은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기간입니다. 이미 오셨던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임을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 분의 다시 오심은 심판에 핵심이 있습니다. 다른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 결산 입니다. 정리 입니다. 계수 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원히 불행한 심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칭찬과 함께 영원한 복락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귀에 익숙한 달란트 비유 입니다. 어느날 주인이 종들에게 각각 재능에 따라 달란트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한 사람에게 다섯 달란트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의미하고, 타국은 예수의 승천을 암시하고 있다고  많은 성서 학자들은  말합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언제 돌아올 것인지 디데이를 정해 놓지 않고 떠났습니다. 

주인이 세 명의 종들에게 나눠 주신 달란트는 선물입니다 .무상으로 주신 것입니다. 주신 것을 받는 사람이 취해야 할 태도는 감사 입니다. 주인이 세 명의 종들에게 보여주신 태도는  신뢰 입니다. 달란트는 무가치한 것이 아닙니다. 값진 것입니다. 

 

달란트가 인생이라면 얼마나 귀중 합니까!

 저는 오늘 달란트를 인생, 삶 혹은 생명으로 바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은 인생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값어치 있게 보낼 것인가? 매 순간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세 명의 종들이 나오지만  크게 두 갈래로 나눠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선물로 주신 인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인생관 혹은 가치관을 갖고 사는 사람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요?

18절에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라고 말씀 합니다.

 

우선 이 사람은 한 달란트로는 성취할 가치가 있는 일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요즘 말로 표현해 본다면 “ 에게 .. 이걸 갖고 뭘하라는 거야”.. 감사 보다는 짜증과 원망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종은 귀한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다고 합니다. 종은 주신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주신 것을 별로 소중하게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사람 입니다. 자기 생각으로 주인의 생각을 무시합니다.그리고 혼자 중얼 거립니다.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내가 나를 생각하는 재능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재능을 다르게 평가해 버리는 겁니다. 우리도 까닭 잘못하면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

 

왜 나에게는 저 두 사람보다 적게 주는 거야.. 나도 저 사람들 만큼 받아야 하는 것 아냐 라는 식의

남을 부러워 했는지도 모릅니다. 남에 것에 대한 부러움에서 자유하지 못하면 성실하게 감당하기가 싶지 않습니다. 자꾸 비교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의 성공에 기대치가 없습니다. 주인이 맡겼다면 남는 장사를 해야 하는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주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가득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종은 주인의 일을 소홀히 했다는 점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생각의 우선순위를 바꿔 살았습니다. 주인의 일 보다는 자신의 일에 더 치중했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도 이 점에 있어서 다시 한번 깊게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나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나의 시간을 드리고 있는지.. 주님의 명령은 뒷전에 두고 나의 만족과 욕망을 추구하는 데 혈안이 되어 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간과한 큰 실수는 자신이청지기 라는 점을 망각했습니다. 청지기는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입니다. 청지기 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처럼 행세를 합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본다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도 어떤 사람입니까? 주의 종이라는 점입니다. 주의 종이라는 이름은 사실 가장 존귀한 이름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자신이 주님의 귀한 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낮습니다. 

 

자연히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 갈까요? 

24절에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 라고 말씀 합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아주 인색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수고하지도 않고 그저 이익만 바라는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헤치지 않는 데서 모으는 이라는 말은 씨앗을 뿌리지 않고도 수확하는 불가능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 놓고 있을 뿐입니다 .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다시 돌아온 주인 앞에서 주인에게 책임 전가를 합니다. 핑계와 변명만 가득할 뿐입니다. 이런 결과를 우리도 반복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진 종에게 주인은 뭐라고 답변을 하고 있나요?

26절 입니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합니다.

 

무슨 의미 입니까? 종이 주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종은 주인을 욕되게 하는 생각을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히 종이 주인을 잘못 인식하고 있다 보니까.. 주인으로부터 칭찬은 커녕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판결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도 주인의 의도를 오해 하거나 잘못 알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명패를 달고 사는 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다른 한 부류가 두 ,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16절에 보면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라고 말씀합니다. 마찬가지로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동일한 시간속에서 두 달란트를 남기는 인생을 삽니다. 

 

주인으로부터 두 사람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우선 두 사람이 주인으로부터 받은 칭찬이 있습니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라는 말씀 입니다. 달란트는 다른 데 평가는 동일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에 따라 우위를 나누어서는 안됩니다. 고상한 일이라고 해서 큰 상급과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일이라 해서 작은 상급을 받는 게 아닙니다. 크고 작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가치를 두기 보다는 각자 자기에게 부여된 일에 대한 충성 입니다. 성실성 입니다. 책임감입니다.

 

두 종이 보여준 삶의 일상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입니다. 두 사람은 왕업을 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왕업이라면 왕의 일입니다. 왕이 주신 일을 한다는 자세 입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일을 왕업 으로 알고 감당하는 겁니다 .

 

그들은 주인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자신들을 신뢰하고 달란트를 맡겨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가 산소가 되어 살았습니다. 

 

이들은 주인이 하신 말씀을 건성으로 듣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리라.. 계수 하러 오리라.. 이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를 봅시다. 주인이 다시 온 그 날까지 변함없이 성실했습니다. 

 

그리고 두 종은 남보다 많이 가졌다고 교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덜 가졌다고 부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두 종은 자신의 책임을 즉시 일에 착수했습니다. 

두 종이 보여준 성품을 보면 선 하고 충성 했습니다. 

 

두 종류의 종들을 보면서 종이라고 권리는 하나도 없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종류의 종들을 보면 권리도 있고 성품이 어떠한가를 깨닫게 해 줍니다.

 

권리 면에 있어서는 어떤 사람은 땅을 파서 달란트를 숨기는 선택을 합니다. 다른 사람은 그것을 갖고 투자를 합니다.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달란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일을 추진해 가는 성품 입니다.

 

마지막, 주인이 갔다가 영영 안돌아 오는 게 아니다.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19절에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라고 말씀 합니다. 

다시 오심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언젠가 만나는 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주인이 떠날때에 세 명의 종들에게 달란트를 나눠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달란트를 받았던 종들은 각자 주인 앞에서 정산을 합니다. 

 

세 명의 종들이 차례로 주인과 정산을 하는 데..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정확성입니다. 봐주거나 변명이 안 통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보내왔던 시간과 삶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누차한 변명을 합니다. 그런데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설명을 하지만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대하면서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서는 안됩니다 .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주면서 다시 돌아오리라.. 이 말씀은 곧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씀 입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가 없습니다. 달란트 비유를 읽으면서 우리가 맞이하는 주님의 오심도 동일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맡겨진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평가가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결산이 있습니다. 

 

주인은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에게 동일하게 평가를 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일은 동일하다는 점 입니다. 좋고 나쁘고가 없습니다. 주어진 일에 대한 자기 인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감사하면서 감당하느냐 입니다. 어떤 면에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성품이 중요 합니다. 못된 성품은 불평과 짜증만 낼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성품은 감사로 호흡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주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내가 마치 한 달란트 받은 자라는 생각이 교회 생활을 힘들게 합니까?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가 되어 신앙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한 달란트를 가진 사람을 위한 격려가 뭘까요? 

 

계 20:12에 “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고 있습니다.

 

말은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세상의 기록도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록은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소멸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록된 말씀은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요한이 말한 것처럼 죽은 자들이 작은 자나 큰 자나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영원하신 분의 광채로 변형되고 영화롭게 될 것임이라는 사실 입니다.  

 

이런 사실을 믿는다면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역할이 보잘 것 없어 보인다고 자책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생각도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한 달란트 받았다고 생각된다면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먼 훗날의 영광스러운 변형을 기대하면서 살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셈하시고 상 주시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땅에 묻어 두었다면 그것을 파내어 영광스러운 일의 경력을 시작해야 할 때 입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를 행하십시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삶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지도록 살아가면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 중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 두 부류의 종들에게 내려진 심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판결을 받은 두 종류의 종들은 분명하게 엇갈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23절에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은 30절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분명한 결과 입니다. 

 

달란트 비유를 보면서 대강절를 생각해 봅니다. 

주님이 언젠가 오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결산하신다는 점입니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칭찬을 듣느냐 아니면 꾸중을 들을 것인지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가는 자가 될 것인지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히 임하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 합니다 .달란트 비유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상기 시켜 줍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이 고려해야 할 4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주셨는가?  그것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의 귀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 고려해야 할 점이 그 날에 예수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실까? 입니다. 

 

특별히 한 달란트 받은 자도 얼마든지 생명책에 멋진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동안 땅에 묻어 두었던 달란트를 파내는 겁니다. 하늘에서 쓰여지는 나를 위한 생명책에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시는 인생 줄거리를 만들어 가시길 소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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