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얕은 묵상 - 창세기 32장 31절

Caleb 0 2017.07.06 05:40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 The sun rose as he left Peniel, and he was limping because of his hip.” (창세기 32:31)

야곱이 브니엘에서 다리를 절며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맞아 가슴을 펴고 걸어가는 영광의 실루엣이 형성된 즈음은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하여 외삼촌 집으로 갔을 때의 나이가 기록 돼있지 않아 다만 역으로 계산하여 추산할 수밖에 없다. 아들 요셉이 이집트 총리로 있을 시 그의 배려로 바로 앞에 섰을 때 바로가 야곱에게 "노인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하고 묻자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기를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을 역으로 계산하면 97세 정도로 보인다. 
속이고 속여 마침내는 그 보복이 두려워 70 후반의 나이에 고향을 등지고 피신, 그리고 외삼촌댁에서의 20년은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다고 외삼촌에게 고백하기 까지 정말 험난한 세월을 보낸 야곱이다. 백수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는 마침내 대 가족과 소유의 부를 이루고 금의환향하는 도중이다. 그 노중에서 그는 결정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즉 얍복강가 브니엘에서의 사건이다. 허벅다리 힘줄이 끊어지기까지 축복을 구하였던 그를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축복하시고 그의 이름도 ‘이스라엘’ 즉,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의 이름을 안겨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금 대하는 엄청난 축복을 받고 다시 한 번 믿음의 도약을 얻은 그 곳을 ‘브니엘’이라 야곱은 명명한 것이다.

밤새워 씨름하여 이긴 후 축복받고 영광의 상처로 인해 비록 다리는 절지만 브니엘의 아침은 찬란하였다. 야곱의 인생여정을 통하여 배우는 교훈은 주님이 주시는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다지고 다져진 후에 맞이하는 찬란한 축복이다. 그러나 이세상은 될 수 있는 대로 고난 없이, 형통하게, 최소의 투자로, 잃거나 손해 없이, 상처 받지 않고, 땀을 흘리지 않고, 필수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급적 탈법과 위법을 해서라도, 기적적인 성공과 화려한 깜짝 등단 등등을 모색하고 바라고 동경한다. 나라고 그런 약은 꿈을 꾸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수고와 땀보다 더 큰 결실을 바라는 계산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우선 반드시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주님의 때를 내 위주로 성급하게 앞당기고자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믿음 안에서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7년을 두 번이나 더하고 다시 6년을 덤으로 삼촌 집에서 양을 치며 살았던 야곱에게는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주신 말씀, 즉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그를 지키시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허락하신 것들을 다 이루시기까지 야곱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라는 언약을 가슴에 담고 믿음으로 세월을 살았던 것이라 믿는다. 
믿음은 이처럼 엄청난 삶의 생명력과 소망과 위대한 인내력을 솟아오르게 한다. 히브리서 믿음장에서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하고 있다. 야곱도 믿음의 선진으로서 이 말씀의 증거를 얻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과연 믿음이 있는가? 나에게는 진정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적으로 바라고 소망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문제는 겉모습과 말로는 다분히 그렇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상이다. 겉으로 그런척하는 것 중에서는 대개가 속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 믿음으로 사는 성도 개인도 그렇지만 믿음의 공동체 교회도 그렇다. 사랑을 강조하는 개인이나 교회에 사랑이 없는 것을 본다. 정직을 유난히도 강조하는 교회에 정직이 이미 무너져 있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현상을 본다. 선교를 표방하고 홍보하는 공동체에 실제로는 선교가 자기 열심과 수고에 대한 자랑이고 과시로 삼는 것을 본다. 주님의 손에 사로잡혀 감사로 기쁨으로 사명으로 알고 묵묵히 행하지 않고, 오직 자기 열정으로 쏟아 붓는 수고와 땀들을 자랑하며 그것들을 부흥의 진면목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과시에 대한 칭찬, 환호, 감탄에 흡족해하고 행복해하는 못된 습관에 사역자도 공동체도 젖어 있는 것이 오늘날의 가장 큰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 말하면서도 나를 향해 박수쳐 주기를 기대하는 사역자가 문제이다. 이런 사고고 하는 일들 가운데서는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고 드러나시지 않으신다. 그런 가운데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사라지고 다만 불쌍한 인생들만 돋보이려 머리를 들고 일어난다.

브니엘의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려면 믿음 안에서 인내하며 고난을 통과하라. 다리를 절더라도 괜찮다. 내 겉모습이 어떻더라도 괜찮다. 다만 주님을 바라고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높이 들고 험난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라. 비록 브니엘의 아침에 도달하기까지 세월이 생각보다 길더라도 조바심을 가지거나 안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에게는 찬란한 브니엘의 아침 해가 떠오르지 않아 다른 충성스런 믿음의 일꾼들이 누리는 것을 다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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