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109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제목 :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본문 : 요한복음 7:1-9

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의 사건은 부활 사건 이외에 4복음서가 모두 기록한 유일한 사건입니다. 이 같은 엄청난 기적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려는 이들에게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믿음을 더하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추구하고자 했던 자들에게는 오히려 예수님을 거부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예수님의 엄청난 능력이 오히려 자신들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기에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은 많은 유대인들이 모여있는 유대 도시 보다는 한적한 갈릴리  지방에 계셨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배경입니다. 

   그러자 예수의 형제들은 예수님께 권합니다.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즉,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기적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나타내는 방법을 취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시며 갈릴리에 머물러 계셨다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9절)

  우리는 흔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동일시 하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 과시와 자기 증명을 택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를 증명해 보이기 위한  세상의 방법을 서슴치 않고 사용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라는 선한 목적을 갖고 있을지라도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또한 하나님의 기준에 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는 마귀의 시험을 받으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돌로 떡을 만들고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므로 더욱 더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이라는 사탄의 유혹을 신명기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시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의 방법은 이처럼 ‘자기 과시’와 ‘자기 증명’으로 늘 끊임없이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하는 정과 욕심을 충동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영광을 구하며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여전히 자기 과시와 자기 증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자 하는 내 안에 남아있는 불신앙은 없는 지를 살피며 오로지 주의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충만한 받기를 원합니다. 성령 충만함을 입었기에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정과 욕심을 다스리며 주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때가 이르매 성령의 나타냄과 능력으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고  증명하는 복음의 통로로 드려지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믿음의 결국이 자기 과시와 자기 증명을 거부하시고, 자기를 비워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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