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다니엘서 11장 31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2.02.12 08:23

 

제목 : “멸망의 가증한 것”(Abomination of Desolation)이 왜 성전에 세워졌습니까?

본문 : 다니엘서 11:31

 

그(북방 왕)의 군대가 일어나서 성소, 곧 견고한 곳(신앙의 근거지)을 더럽히고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지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군대는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제단에) 세울 것이다(단 9:27, 12:11에도 언급됩니다). 

 

가장 먼저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이란 말은 “황폐하게 하는 혐오스러운 것”으로도, 더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싫어하는 가증한//혐오스러운 것”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가복음 13:14에서는 예수님께서도 인용하셨는데, 사실상 우리로서는 “멸망의 가증한 것(thing)” 자체가 어떤 세력(‘군대’)을 가리키는지, 어떤 물건(‘돼지 머리’)을 가리키는지, 어떤 인물(‘왕이나 장군 혹은 동상)을 가리키는 것인지, 확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여기의 북방 왕과 그 군대란 알렉산더 대왕의 사망 후에 분열되었던 나라들 중 하나, 곧 시리아를 다스리던 셀류시드 왕가의 안티오쿠스(4세) 에피파네스를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제3차 이집트 원정에서 실패한 뒤에 퇴각하던 길에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풀이를 하였습니다.

 

주전 167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이스라엘을 핍박하고 믿음을 부인할 것을 강요하였고 성전의 매일 제사를 멈추게 하였으며 더욱 모욕적인 행위로서 성전의 제단에 제우스에게 바치는 돼지 머리를 올렸다고 역사는 전합니다(마카비 1서 1:43을 참고하라). 이런 일은 참으로 이스라엘 고대사에서 손꼽히는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유대인들의 저항운동의 촉진제가 되었고 특히 유다 마카비(망치) 가문을 중심으로 유대 나라의 독립을 이끌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더럽혀진 성전을 되찾아 청결하게 하여 다시 하나님께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수전절(feast of Dedication)입니다(12월 중순에 8일 동안, 요한복음 10:22를 참고하라).

 

우리 신자들이 이 사건을 아주 단순하게 표면적으로 생각한다면, 시리아의 셀류시드 왕가의 안티오쿠스(4세) 에피파네스가 제3차 이집트 원정의 실패에 대한 분풀이를 예루살렘에 쏟아 부었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깊은 영적인 의미에서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왜(why) 이스라엘의 거룩한 도성, 곧 성소(=자신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허용했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특별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하나님께서 포로시대 직전에 자기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 백성들에게 처절하게 외치셨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예레미야는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이스라엘의 가증한 것들 때문에(because of their abominations=역겨운 우상들), 이스라엘 도시들에 다가오는 파멸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예레미야 4:1~8,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detestable things=역겨운 우상들)을 버리고… 내가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너희에게) 가져오리라. … 한 사자(lion=심판의 도구인 한 제국)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나라들을 멸하는 자가 나아왔으되 네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이미 그의 처소를 떠났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되리라.

 

2. 예레미야 7:30~34, 유다 자손이 나의 눈앞에 악을 행하여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성전)에 그들의 가증한 것(their abominations)을 두어 집(성전)을 더럽혔으며…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

 

3. 예레미야 44:22, 여호와께서 너희 악행과 가증한 행위(abominations you did)를 더 참을 수가 없으셨으며 너희 땅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며 놀램과 저주거리가 되어 주민이 없게 되었노라.

 

이렇게 생각한다면, 주전 167년 시리아의 안티오쿠스(4세) 에피파네스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성전 제단에서 행한 끔찍한 만행은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적된 가증한//혐오스러운 것(역겨운 우상들)을 버리지 못한 패역과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신자들은 구약의 역사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요”(영생은 하나님의 은사라, 롬 6:23)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목격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 아래로 옮겨진 만큼,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영생을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날마다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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