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1-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창세기 35: 1-5절 말씀 묵상(2022/01/12)

“야곱이 벧엘로 올라감”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창세기 35:4). 

"So they gave Jacob all the foreign gods they had and the rings in their ears, and Jacob buried them under the oak at Shechem."(Genesis 35:4) 

1. 하나님께서는 귀히 쓰시는 야곱에게 가끔 나타나 계시를 보여주시고 말씀을 들려주셨다. 야곱은 옛날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도망가는 도중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이때 그는 사닥다리의 계시와 함께 하나님의 동행과 자손의 번성에 대한 약속을 받았었다(28:22). 

2. 그후 얍복 강가에서 형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이끌고 다가온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에 쌓였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타나 축복을 재확인하셨다(32: 24-30). 

3. 그런데 야곱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위기를 넘기고 방심하여 숫곳과 세겜에서 지나치게 지체하다가 세겜에서 큰 풍파를 맞게 되었으며 이제 다시 하나님을 만나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1). 

4. 야곱이 서원한지도 적어도 30년은 지났으며, 그가 돌아온지 십년 내지 이십 년이 지났다. 그는 서둘러 그것을 이행하지 않고 세겜에 정착하여 땅을 샀으며, 벧엘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지체하지 말고 일어나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신다. 이것은 옛 신앙을 되찾아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세겜에서 벧엘까지는 약 50km이며 세겜은 해발 590m이고 벧엘은 895미터에 오르는 오르막길이다. 

5. 야곱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벧엘로 올라가기에 앞서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모든 권속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옷을 갈아입게 하였다. 즉 그들에게 영적인 해를 줄 수 있는 것들 곧 이방 신상들을 ‘제거하거나 버리라’고 하였다. 

6. 이것은 야곱이 벧엘에서 신앙을 잃어버려 가족들에게 환란이 닥친 것을 크게 뉘우친 조치였다. 이방 신상은 라헬이 갖고 있던 라반의 드라빔과 야곱의 종들이 메소포타미아와 가나안에서 배운 우상 숭배의 신앙과 세겜에서 사로잡은 자들이 갖고 있던 신상 등을 가리킨다. 

7. 여호수아도 백성들에게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수24:23). 

8. “자신을 정결케 하고”라는 말은 물로 몸을 깨끗이 씻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음도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9. 또한 “의복을 바꾸라”(2)는 말의 의미는 새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도덕적인 부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가리킨다(레 15:5).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을 때에도 같은 명령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출 19: 10) . 

10. 야곱은 권속들에게 자기와 함께 하시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벗어나게 하신 하나님을 상기하였다. 그들은 모든 신상과 귀고리를 미련 없이 야곱에게 내어 놓았고 야곱은 그것들을 전에 아브라함이 장막을 쳤던(12: 6) 세겜 근처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었다(3-4). 

11. 이것은 모든 우상과 사치한 생활을 매장하고 유일신의 신앙으로 돌아서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도 우리는 우상숭배의 상징이 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12. 우리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무엇이든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흐리게 하는데 기여한다면 그것들을 묻어버려야 할 것이다. 

13. 야곱의 권속들은 심기일전하여 벧엘로 향해 떠났다. 세겜성 사람들을 학살하고 노략질하여 인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들이 추격해 오지 않을까 하여 두려워하였으나(34: 30)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5). 

14. 하나님께서 세겜 성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공포와 두려움이 임하여 야곱 족속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셨기 때문이다. 

15.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아무도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도하기: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하나님 외의 모든 것들 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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