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22장 1-2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1.12.08 17:05

 

창세기 22:1-24절 말씀 묵상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세기 22:14). 

 

"So Abraham called that place The Lord Will Provide. And to this day it is said, “On the mountain of the Lord it will be provided.”(Genesis 22:14) 

 

1. 그 이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셨습니다(1).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복을 주시기 위해 시험으로 연단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드러내어 만인에게 신앙의 본을 삼고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훌륭한 믿음을 지닌 자로 만들어 귀히 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 아들 내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내게 지시하는 한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2). 번제는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한 최고의 제사로 제물을 태운 겁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100세에 얻은 아들을 제물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아브라함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면 그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지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이루어진단 말이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여도 하나님께서 능히 살리실 것을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3. 아침에 일찍 떠난 것은 아브라함이 즉시 순종하고 충성되야 하나님을 섬기고 또 모리아산까지 갈 길이 멀었기 때문일 것입니다(3). 하나님의 명령은 분명했으며 이에 대한 실천 또한 신속했습니다. 그는 사라와 의논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믿음으로 사람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시험을 이겼습니다. 이때 그의 이성이나 감정은 억제되고 하나님의 말씀만 유일한 행동 지침이 되었습니다. 

 

4. 제3일에 아브라함의 눈을 들어 그곳을 멀리 바라본지라(4).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까지의 거리는 75km 정도 됩니다. 약 3일길이 걸렸을 것입니다. 모리아산은 브엘세바에서는 볼 수 없었으나 그곳에서 5km 이내에 이르면 보이게 됩니다. 그가 이곳까지 가는 동안에 쓰라린 심정을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결심은 이미 서 있었으나 아브라함은 그때에도 하나님의 명령과 부성 사이에서 큰 갈등을 느꼈을 것입니다. 

 

5. 아브라함이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재물을 이들에게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5). 만일 현장을 이들에게 복이 보이게 되면 아브라함이 미친 줄 알고 완력으로 억제하여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이 먹혀 들어갈 리가 만무하였습니다. 

 

6. 이삭은 이제 번제물을 태우는 데 필요한 나무를 지고 갈 만큼 성장했습니다(6). 이때 이삭의 나이에 대해서는 17세 혹은 25세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 젊은 이삭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우고 늙은 아브라함은 한 손에 불을, 한 손에 칼을 들고 약 5km 정도 떨어진 산길을 올랐습니다. 나무를 지고 모리아산으로 향하는 이삭은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 위로 가시는 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이삭은 자기가 제물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제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7. 동서고금의 어느 명작의 대사에도 절실하여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그런 말을 이삭이 합니다. ‘번제할 양은 어디에 있나이까?’ 아들의 질문을 받고 애써 평온을 가장해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7). 

 

8.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시리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8). 어쩌면 이 말 속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어린 양이있을 것이라는 뜻과 하나님이 다른 양을 제물로 준비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말일 것입니다. 이 장면을 능가하는 것은 갈보리 산 위에서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의 모습뿐입니다. 

 

9.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르러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려 놓고 이삭을 결박하고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고 하였습니다(9-10). 

 

10. 한 마리의 어린 양으로 도살자에게 이끌려 갔다는 이 사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죄인을 위해 희생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어린 양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1.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아브라함아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이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사자가 그에게 ‘그 아이에게 내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내가 내 아들 독자라도 내가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내가 하나님을 경애하는 줄 알았다’라고 하였습니다(11-12). 

 

12. 이 말은 아브라함에게는 정말로 정다운 그런 목소리였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목소리를 듣고 큰 기쁨과 감사와 감격을 억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이삭을 제물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자기 아이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증거를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증거를 보여드렸고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한다는 증거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13. 하나님은 이삭을 당신에게 제물로 드린 사건을 통하여 아브라함의 온전한 믿음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묻습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14. 이삭을 죽이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돌아보니 숫양이 아브라함의 눈에 띄었습니다(13).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이 숫양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대신하여 이 숫양을 잡아 하나님께 번제를 드립니다. 

 

15. 아브라함이 그 땅에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고 하였습니다(14). 

 

16. 구약에서 이 모리아산의 사건은 대단히 특출한 사건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된 일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곤경에 빠졌을 때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17. 여호와의 사자는 이삭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는 순간에 이를 제지하였고 전에 하신 축복을 재확인 합니다. ‘내 씨로 크게 성하여 너로 인하여’ ‘내 씨로’라고 하는 말은 모든 사람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15-17). 

 

18. 아브라함의 씨가 크게 번성하였다는 것은 아브라함이 늦게서야 하갈과 사라에게서 아들 하나씩 밖에 얻지 못한 사실로 볼 때 그 육체의 후손뿐만 아니라 영적인 후손도 셀 수 없이 많아질 것이라는  뜻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19. 아브라함의 씨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은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전 인류가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진정한 종교가 전파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이 약속이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성취되었다(행 3;25-26)고 보고 바울은 이 약속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였다(갈 3:8-16)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씨인 그리스도의 안에서 인간이 하나가 된다는 이 사상은 신구약의 모두에게 나타나 있습니다. 

 

20. 하나님은 전에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라고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이 그를 인하여 복을 얻게 된다고 강조하여 말씀을 하셨습니다(18). 

 

21.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려면 그 후손 중에서 그리스도가 탄생되어야 하며 그 복음이 만민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이때 아브라함의의 축복은 그의 자손이 한계를 넘어 만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 밖에 인간의 목소리는 억눌러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이삭을 포기했습니다. 

 

22. 그러나 그 아들이 살아남게 되자 마치 하나님이 새로 주신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는 이삭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큰 축복 속에 브엘세바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것에서 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상의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데 있습니다. 

 

기도하기: 하나님의 약속이 내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영광돌리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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