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본문 : 에스더 9장 10, 15, 16절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12월 13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더라(에스더 3:13).- 유다인의 대적인 하만이 만든 페르시아의 법이더라.
온 유다인의 대적인 하만으로 말미암아 페르시아 제국 안의 모든 유다인들은 진멸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악한 하만의 법이 페르시아 왕의 조서로 발효되었기 때문입니다. “12월 13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에스더 3:13) 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국 하만의 교만은 아하스에로 왕의 비위를 건드려 몰락하였고 선한 사람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하였던 바로 그 나무에 자신이 매달려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럴지라도 여전히 페르시아 왕명으로 발효된 하만의 악한 법은 폐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모르드개는 하만의 법에 맞대응하는 지혜로운 법을 발동하였습니다. 곧 같은 날(=12월 13일)에 상충하는 법을 발효시켜 온 유다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 12월 13일에 유다인은 수산 도성에서 공격하고 대적하는 자들(500명)을 처형하였습니다. 더불어 유다인의 대적인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습니다(에 9:10).
2. 12월 14일에는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매달았고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300명을 수산에서 도륙하였지만,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습니다(에 9:15).
3. 페르시아 온 지방에서 (12월 13일에 있었던 상황으로서)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7만 5천명)을 도륙하였지만,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에 9:16).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전쟁(=포괄적으로 “영적 전쟁”)이란 기본적으로 어떤 전쟁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유다인들은 우선적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는데 치중하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악한 하만의 법에 따라서 유다인들을 미워하고 반대하고 공격하면서 싸움을 걸어오는 자들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대적들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였을지라도, 그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결코 손을 대지 않았다고 알려줍니다. 바로 이렇게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는 그런 과정에서 결코 탐욕에 물든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큰 제국 내에서 잘못 발효된 법령에 따라서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이것을 기회로 삼아서 부나 재산을 얻고 쌓는 기회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 세기 전에 사울 왕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좋은 노략물(재산)을 감추고 탈취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을 잃게 되었습니다(삼상 15:17~19, 23). 이와 반대로 모르드개(=베냐민 자손)는 스스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그런 전쟁에서라도 대적들의 노략물(재산)을 탈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으로써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의 권력을 바르게 행사하는 올바른 청지기(관리)였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21세기를 사는 신자로서, 특히 혼란스러운 삶의 현장에서, 이런 말씀을 되새기면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시길 축복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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