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시편 57편 1-11절 말씀 묵상 [김동권 목사]

복음뉴스 0 2021.10.23 08:01

 

제목 : 적절한 얼굴로 일상을 살라

본문 : 시편 57:1-11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일상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 일상의 삶이 항상 좋은 일, 편한 일 , 기분 나쁜 일, 두렵게 하는 일들이 늘 즐비 합니다.  일의 결과나 과정이  감정에 영향을 줍니다. 그로 인해서 얼굴을 찡그린 채 삽니다. 어떤 경우에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합니다. 때론 너무 힘들다 보니까 얼굴이 찌들어 보입니다.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 는 말도 있습니다. 그 만큼 얼굴에 자신의 모든 내면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얼굴에 나 지금 살 맛을 잃어 버렸어요.. 나 지금 너무 행복해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산다면 그의 얼굴은 어떠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마음의 상태가 곧 얼굴로 드러나게 됩니다. 물론 힘든 상태를 가리우기 위해 가면이나 위장된 모습으로 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면 할수록 자신만 더 힘들 뿐입니다 .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로서 얼굴 표정은 어떤 것일까? 

내가 예수의 마음을 품고 있다면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얼굴로 대응하거나 맞출 줄 아는 것이 중요 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일상의 삶을 봅니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시작된 다윗의 출현은 모든 사람들이 골리앗 이라는 거인 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은 셋 노랗게 변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일상의 삶에서 훈련된 모습대로 골리앗 앞에 섭니다. 삶의 장소와 환경이 바뀌어도 정신과 마음가짐에 변함이 없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평상시 일상에서 훈련되었던 모습이 정작 필요한 때에 절실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그의 얼굴에서 겁을 먹을 모습이나 두려워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렁차게 들려오는 소리에 군사들의 얼굴은 주눅 들거나 모두 겁에 질려 있습니다.반면에 다윗의 얼굴에는 아주 차분하고 초연해 보입니다.

 

다윗의 용기 있는 행동은 나라 전체를 살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울왕과 군사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얼굴에 미소를 잃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넘쳐 납니다. 두려움에 떨고있던 사람들이 골리앗이 넘어지는 그 순간에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하지만 고마움의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은채 백성들의 함성 소리에 사울왕은 돌변 합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 이라는 말에 헷가닥 합니다 . 조금전까지만 해도 얼굴에 함박 웃음으로 가득찼던 사울왕이 어느새 그의 얼굴에는 씩씩 거림과 울그락 불그락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백성들의 말 소리에 시기와 미움이 철철 넘쳐 납니다.  

 

우리 안에는 천사와 악마가 함께 살아요.

상황에 따라 천사로 둔갑했다가 악마로 둔갑하기고 합니다.사울왕이 그런 사람입니다. 사울왕은 말 한마디에 감정의 폭이 너무 심합니다. 좀 기분이 나쁘거나 상하면 악마로 돌변해 버립니다. 미움과 시기가 가득 찬 얼굴 표정을 지어 보신적이 있나요? 그러면 쉽게 사울왕의 지금 얼굴 표정이 어떤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좇기는 인생은 근 10년을 넘게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루 이틀이지 10년 동안 좇기는 인생이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 합니다 .

 

 다윗은 도망 신세지만 그의 얼굴에서 피곤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결코 기죽거나 근심과 걱정에 좇겨 살지 않는다. 

다윗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어떤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다윗의 얼굴에 잔뜩 찡그린 모습이 없다. 다윗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라. 그의 얼굴에서 찌푸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다윗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힌트는 적적한 순간에 적절한 얼굴을 하는 삶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그의 내면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의지다. 

다윗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도 전염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첫째, 다윗의 하루의 시작은 감사로 시작한다

4절과 8절을 보라. 사자들, 창과 화살, 그리고 칼이 자신을 향해 포효 하고 으르렁 거린다. 새벽에 눈을 뜨고 싶은 마음이 없다. 눈을 뜨면 어제처럼 또 진땀 빼며 불안과 초조감속에 살아야 한다.

 

그런데 다윗이 쓰는 영적 일기를 보라.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새벽을 맞이하는 다윗의 태도는 활기차다. 적극적이다. 새벽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새 날을 맞이 합니다. 현실은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지금 있는 곳은 굴 입니다. 어두 컴컴 합니다. 어둠은 더욱 더 불안을 가중 시킵니다. 어둠 속에서도 다윗의 얼굴에는 광명이 비칩니다.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새벽을 맞이하는 다윗은 감사가 넘친다.

 

9절에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만민 중에 다윗만큼 두렵고 떨게 하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지만 감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나의 하루 의 시작은 어떠한가요..우리 또한 삶에 좇기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시대의 골리앗인 두려움, 염려들이 우리의 얼굴을 어둡게 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한번도 미소나 웃음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삽니다. 자연히 감사가 쉽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감사는 커녕 고민과 염려에 시달려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둘째, 적절한 순간에도 적절한 얼굴로 대처하라

7절을 보라.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 되었사오니 ..내가 찬송하리로다

다윗이 직면한 현실은 도망자 신세다. 끊임없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사울왕의 기세에 눌릴 수 밖에 없다. 자연히 심적 상태는 불안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실이지만 다윗이 보여주는 얼굴을 보라. 불안한 구석을 찾아 볼 수 없다. 

 

삶은 늘 모호하다. 내가 환경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내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앞에 변화와 적응을 해 가야 한다.다윗의 얼굴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할 수 없는 없다. 

 

왜 이런 다윗의 얼굴이 가능할까?

다윗은 내 마음이 확정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마음인가? 굴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마음을 굳게 한다. 

 

누구나 절대적인 나는 없습니다. 우리는 시공간속에서 얼마든지 대처해 갈 수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춰 진 나, 물 속에 비춰진 나로만 본다면 거기서 살다가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얼굴을 갖고 사는 겁니다. 

 

좋을 때.. 힘들 때. 좇기며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가득하게 할 때에 자신의 얼굴을 갖는 것이 중요 합니다. 

 

찌든 얼굴, 불안에 가득찬 얼굴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확신한다. 하나님이 내 곁에 지켜 주실 것을 믿는다. 이것이 내 얼굴에 드러나게 한다. 내 얼굴은 내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심리적 상태인지 증거가 된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굴 안에서 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 난 이제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를 이기게 하실 것임을 확신 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일상에서 다양한 관계를 갖고 삽니다.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만나요. 다윗처럼 나를 죽으려고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드는 사람과의 관계에 머물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접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먼저 조율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난다. 문제에 직면한다. 이미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신뢰하기에 어떤 사람을 만난다 할지라도 내 얼굴은 얼마든지 적응 할 수 있다. 

 

하나님도 여러 얼굴로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예가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입니다 .엘리야 하면 생각나는 게 불입니다.

왕상  18:38에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엘리야가 그 사건 이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전히 바뀌지 않자 어떻게 합니까. 엘리야가 광야로 도망가 죽기만을 바랄 때에 하나님은 어떤 얼굴로 그에게 나타나나요..왕상 19:11-12에 보면..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아니하시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하나님은 바람 가운데 나타나지 않으시고, 지진 가운데 나타나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불 가운데 나타나지 않으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나타나셨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여러 얼굴을 체험 합니다. 

 

우리 예수님도 여러 얼굴을 갖고 계십니다 .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얼굴을 갖고 계십니다 .

하나님의 온전하십니다. 온전은 목적에 다다르는 것, 하나님의 측은지심의 마음입니다. 잘한 사람에게는 격려, 못한 사람은 질타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마지막, 매일 좇기는 일상에서 은혜를 힘 입고 날마다 살라

1절에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도망자로 산다. 숨 가쁘게 달려가지 않으면 붙잡힌다. 바쁘고 숨 가쁘게 하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긴다. 자신을 숨 가쁘게 하는 모든 일들이 지나 갈때까지 주님께 피한다. 

 

다윗이 처한 상황을 다시 한번 보자

천만인이 나를 친다 할지라도, 오늘 본문에는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수도 없이 으르렁 거리는 현실 속에서 일상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보여주는 그의 일상의 얼굴을 보라. 다윗은 힘들수록 더 하나님의 품을 파고 든다. 조금도 동요되거나 불안해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윗이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자신을 죽이려는 대적을 보는 대신에 말씀을 좇는다. 대적이 나를 좇으면 나는 말씀을 좇는다. 말씀 좇으면서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를 본다. 그 미소를 보고 위로를 삼는다. 그 미소를 보고 용기를 얻는다. 그런 삶을 사니까 어떤 결과가 있나요? 6절 하반절을 보라.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니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다윗은 지금 고백한다.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구 한다. 다윗은 이미 은혜는 하나님의 가장 완벽한 선물임을 알고 있다. 다윗은 사자와 곰과 싸울 때에 은혜가 다윗 안에 임합니다. 목동 시절에 그 은혜가 하루도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처절하게 경험했던 다윗이다.지금 사울왕으로부터 좇기면서 그 은혜를 되새겨 본다.

 

양을 치는 일은 굉장히 고독한 시간이다. 다윗은 남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독한 시간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 고독의 시간 속에서 다윗은 끊임없이 내 사랑하는 자 다윗아 라고 부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속에서 변화된 나를 본다. 잠시 나마 불안했던 두려움의 얼굴이 다시금 위로를 얻는다. 희망을 다시 얻고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감히 누가 줄 수 있을까요? 골리앗과 사울왕이 이 은혜를 경험해 보았을까요?

 

일상의 삶은 늘 예측치 못한 일이 많다. 좇기는 인생이 끊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마음은 나의 모습을 새롭게 합니다. 모두가 벌벌 떨거나 두려움에 기가 죽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전혀 그런 분위기를 감지 할 수 없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내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노라고 하면서도 툭하면 미소를 잃어버린 얼굴들.. 찡그린 얼굴.. 마치 다 산 사람처럼 풀 죽은 얼굴은 성도가 보여주어야 할 얼굴이 아니다. 이런 얼굴은 타인에게 유익을 줄 수 없다. 이웃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세상의 삶은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환경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자.다윗에게 임했던 그 놀라운 은혜가 오늘 여러분 안에 임하실 것입니다. 마치 내가 사울왕처럼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채 살아왔다면 하나님의 숨겨진 미소가 전염되기를 소원 합니다. 

그 분이 주시는 달콤한 말씀을 듣고 미소를 잃지 않는 성도가 되자.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다윗의 힘찬 고백을 다시 보자.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굴 안에서 비춰지는 다윗의 환한 얼굴에서 흘러 나오는 찬송 소리.. 감동을 줄 것입니다. 누군가 그 찬송을 들으면서 새로운 결단을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이 굴 안에 있나요.. 매 순간 위협받는 세력들 앞에 얼굴에 미소를 잃은지 오래 입니까? 다시 말씀을 듣고 우리들 얼굴에도 조금씩 미소가 넘쳐 나기를 바랍니다. 그 미소가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미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굴 안에 불편한 관계에 있나요?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이 굴 이라는 세상안에서 사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얼굴로 희망을 주자. 우리가 바로 세상을 비추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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