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누가복음 5장 4-1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1.03.23 08:16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본문: 눅 5:4-11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네 명의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게 되는 과정을 다른 공관복음서들과는 달리 자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네 명의 어부들은 물고기 대신 사람을 취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는 데 있어 어떠한 과정을 거쳤습니까? 

 

1.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했습니다 (본문 4-5절). 

베드로는 밤새 물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허탕만 치고 말았습니다. 돌아와 지치고 맥이 빠진 상태로 그물을 씻었습니다. 예수님의 요청에 따라 배를 육지에서 조금 띄어 놓고 무리들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마치시고 갑자기 그에게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때 베드로에게는 적어도 몇 가지 순종하기 어려운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확신에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러자 물고기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나아가 배 두 척이 물에 잠길 정도로 잡혔습니다 (본문 6-7절).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순종은 자신의 확신이나 경험을 초월하여 전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임을 배우게 됩니다. 바로 그 때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편 베드로가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권위를 느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명령을 듣기 전에 예수님께서 설교하시는 말씀을 많은 무리와 함께 들었습니다 (본문 바로 앞 3절).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어떤 권세가 있음을 이때 분명히 감지했을 것입니다 (히 4:12).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그에게 변화된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두번 째 과정으로 그들은 놀라 죄인임을 고백했습니다 

(본문 8-10절 전반)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9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어부인 그들은 이 갈릴리 호수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는데, 거기서 그렇게 많은 고기를 잡힌 것을 결코 보지 못했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놀랍다 못해 두려워 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외” 즉 거룩한 두려움 holy fear에 휩싸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거룩한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뵈었을 때, 거룩한 두려움에 휩싸였었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사 6:5).

우리는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우리는 주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주님에게 자신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바로 그때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자비와 긍휼을 차고 넘치게 주실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본문 11절). 

“배들을 육지에 대고...” 베드로와 형제 안드레, 그리고 동업자인 세베대의 두 아들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그리스도를 좇으려고 그들의 어업을 버렸습니다. 심지어는 두배가 잠길 정도의 수많은 물고기들을 팔아 생길 돈조차 챙기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 모든 것을 버려두고 ...” 

예화) 윌리엄 화이팅 보든 (William Whiting Borden)(1887-1913년) 

"NO RESERVES" "NO RETREATS" "NO REGRETS"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

그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도 남김 없이 자신의 26년 인생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드린 후에 절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는 예수님께 드린 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제자들처럼 인생의 가치가 180도 바뀌시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세상 가치가 하나님의 나라 가치로... 땅의 가치가 하늘의 가치로 바뀌시길... 이 땅의 불이 아닌 하늘의 불을 느낄 수 있으시길...

 

이같은 과정을 거쳐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그리고 그들의 동업자였던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때 주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0절 후반 “...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from now on you will catch men (참고: 마 4:19; 막 1:17) 

 

실제로 이 말씀이 성취되는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직후에 발생한 3천명의 회심부터입니다 (행 2:41).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2:47).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를 듣고 남자 5천명이 한 날에 믿었습니다 (4:4).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했습니다 (행 6:7).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9:31).

 

정말 놀랍죠?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란 말씀대로 이뤄졌던 것을 보니 정말 놀랍지요? 그도 한두명이 아니고 수천 명이요, 자신들을 무시하고 박해하던 제사장들까지도 잡히게 되었으니까요!

본문 4-7절에 기록된 사건을 통해 주님은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 에게 “사람을 취하는 어부”의 생생한 시청각적 장면을 미리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일들은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한 결과입니다! 

“죄인”이란 고백이 있는 자에게 주시는 은총입니다!

나아가 예수님을 좇아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직분입니까? 사람을 취하여 살리는 생명의 어부! 

 

오늘날도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구령의 사건들이 우리들에게도 나타나기를 간절히 구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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