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1-47 말씀 묵상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마가복음 15:37-38).
"With a loud cry, Jesus breathed his last. The curtain of the temple was torn in two from top to bottom."(Mark 15:37-38).
1) 빌라도의 심문(1-5)
새벽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신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최고 재판소인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들에 의해 재판을 받고 사형이 확정되어 로마 총독인 빌라도에게 넘겨졌습니다. 대제사장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한 주님은 빌라도 앞에서도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심을 시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빌라도는 이어서 여러 가지를 물었으나 주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2) 바라바를 석방시키라고 함(6-11)
당시 로마에는 명절 때 총독의 결정에 따라 죄인들 중 한 명을 풀어주는 관습이 있어 빌라도는 이 관습을 이용하여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유대인들에게 바라바와 예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대제사장들로부터 충동을 받은 무리들은 바라바를 석방시켜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3) 십자가 형을 언도함(12-15)
빌라도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무리들이 바라바를 석방시켜 달라고 하자 예수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소리질렀습니다. 군중들의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한 빌라도는 그리스도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4)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희롱함(16-21)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에 들어간 군병들은 우선 주님께 당시 왕들이 입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머리에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며 예수님을 희롱하면서 갈대로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절하였습니다. 그 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서 예수님을 끌고 나갔습니다. 십자가 형을 선고받은 자는 자신이 못박힐 십자가를 직접 지고 형장까지 가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과 구레네 시몬이 번갈아 졌습니다. 드디어 골고다라는 장소까지 이르렀습니다.
5)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22-32)
골고다에 이르자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고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군병들은 주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기까지 하였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희롱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매달린 강도도 그리스도를 욕하기까지 하였습니다.
6) 그리스도의 죽음(33-37)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셨을 제 구시 즈음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크게 소리지르셨습니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보리셔나이까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으로 부르짖을 때 그 곁에 선 무리들은 그리스도께서 엘리야를 부른다고 외치며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곁에 선 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끝내 큰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습니다.
7) 예수의 죽음과 백부장의 고백 그리고 충성된 여인들이 지켜봄(38-41)
예수의 운명과 함께 성소에 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운명을 지켜 본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실 때 충성된 여인들이 그리스도의 운명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은 아닐지라도 은밀한 가운데 그리스도께 헌신하던 사람들입니다.
8) 아라마대 욥셉의 무덤에 장사됨(42-47)
예수님께서 운명하시자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나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는 존귀한 공회원으로서 부자이며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새로 산 세마포로 싸고 자기를 위해 새로 마련한 무덤에 정성껏 장사지냈습니다. 이로 인해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사53:9).
주께서 주신 오늘!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시고 서로 화목하라 하신 계명을 지켜 살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