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무엘상 31장 1-1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12.27 16:31

사무엘상 31:1-13절 말씀묵상

제목: 사울의 최후

 

1-3절: 이미 사무엘을 통해 예고된 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셨다. 블레셋의 공격에 이스라엘 군대는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다가 길보아 산에서 쓰러졌으며, 급기야는 최전선까지 무너져 사울과 그 아들들이 바짝 추격을 당하였다. 이스라엘은 극심한 공격을 받았으며, 결국은 사울의 아들들이 먼저 전사하는 비극을 맞이하였다. 사울의 많은 신하들이 죽었겠지만, 여기에서는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 등 왕의 들들의 이름만 거명되고 있다.

 

삼상 28:19절의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는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참패하여 길보아산에서 떼죽음을 당했다. 이 길보아 전투에서 요나단을 포함한 사울의 세 아들이 전사했다. 

 

그리고 사울의 넷째 아들 에스바알은 사울이 죽은 후에 사울의 사촌이요 군대 장관 아브넬에 의해 잠시 왕으로 옹립된 이스보셋이다(삼하 2:8). 요나단은 신앙이 독실하고 지례로운 청년으로 다윗과의 우정에도 충실했으나 효성도 지극하여 사악한 부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적과 싸우다가 애석하게 전사했다. 

 

사울의 패망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오래 전부터 사무엘에 의해 선포되었다(13:14; 15:21; 28:19). 사울은 다윗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사람을 의지했으며, 나중에는 악한 사술(邪術)을 의지하기까지 했다.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의 말씀을 행하는 자만이 형통하게 될 것이다(대하 20:20; 시 50:15).

 

4-6절: 사울은 아들 셋을 잃고 중상을 당하자 병기 든 자에게 “할례 없는 자들” 즉 이방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싶지 않으니 자기를 찔러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죽음을 눈 앞 에 두고 자기가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것을 염려하지 않고 자기 시체가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염려한다. 그러나 병기 든 자는 왕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자기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에게 감히 칼을 댈 수 없었다. 그러자 사울은 칼 위에 엎드려 자결한다. 병기 든 자도 동반 자살을 한다. 왕에 대한 소박한 충성심과 왕을 자살하게 한 책벌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사울은 블레셋 사람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왕으로서의 체면을 살리며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짓는 장렬한 죽음을 택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이미 하나님과 통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끝내 하나님과의 화해 없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 것이다(욥 22:21; 고후 5:20).

 

7-10절; 사울의 죽음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만한 소식이었다. 그만큼 저들에게 사울은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저들은 큰 승리를 입증하기 위해 사울의 목을 베었다. 이것은 당시에 전쟁에서 하나의 관례가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저들은 사울의 머리와 갑옷을 저들의 신당에 모신 다곤 신에게 봉헌했다(대상 10:10). 

 

사울의 죽음은 곧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의 죽음이나 다를 바 없었다. 블레셋의 신이 승리한 것이다.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나, 결국 그는 블레셋의 전리품이 되어 심한 모욕을 당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 그는 끝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가시와 엉겅퀴를 냄으로써 불사름을 당하고 말았다(히 6:8).

 

11-13절: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운반하여 화장하고 7일 동안 금식하는 예를 갖추어 애도했다. 길르앗 애베스는 요단강 동부의 므낫세 반 지파의 성읍으로 암몬 사람들이 쳐들어 왔을 때 사울이 암몬 사람들을 쳐서 길르앗 야베스 거민을 구출해 준 적이 있었다(11:8-11). 그래서 그들이 이번에 그 은혜를 갚는 것이다. 사울이 한 평생 잘한 일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사울을 버리셨으나, 궁극적으로는 그를 불쌍히 여기사 길르앗 야베스 거민 들을 통하여 은총을 베풀고 계심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은 시시때때로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이 인간에게 다가온다(요 3:17).

 

오늘의 기도: 어두움의 역사가 진행되는 삶의 현장에서 생명이 빛을 비추는 빛의 사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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