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해 아래서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생의 전체 여정
본문: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인생)의 죽음 같이 저(짐승)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라 알겠는가?(전도서 3:19∼21).
전도자(저자)는 해 아래서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생의 전체 과정을 끝까지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요약해서 말하면 이렇다고 전도자는 소개합니다. 참으로 우리 인생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하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의로운 통치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사람을 시험하사 결국 인생은 마치 짐승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하려 하시는 것 같다고 밝힙니다(전 3:18).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를 밝히는 내용이 오늘 말씀입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짐승과 현격하게 다르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냉정하게 살펴볼 경우 근본적으로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전도자의 깨달음이다.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 임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이 땅에 태어나 존재하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하며 사람이나 짐승이나 얼마간 살다가 똑같이 죽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니, 결국 크게 보면 짐승과 사람이 다를 바가 없다는 겁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영혼이 있어서 몸과 결합되어 있는 동안만 살아서 숨 쉬며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죽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생명의 원리가 영혼에 있다는 겁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태어나 얼마간 살다가 다 숨을 거두고 죽으니 사람의 영혼이나 짐승의 영혼이나 다를 바가 없으며, 따라서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심지어 둘 다 가는 곳이 동일하니, 즉 사람이나 짐승이나 흙에서 나와서 결국 흙으로 돌아가니,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하는 논리(의미)입니다.
사실상 이 땅에서 잠깐 살다가 떠나는 해 아래서의 인생살이만을 두고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우리는 전도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선과 아름다움과 의로움만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요 선과 악이 뒤섞여 뒤죽박죽이요 공의 대신 불의가 판을 치며, 악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온갖 괴로움과 고통을 겪다가 마지막에는 짐승과 다를 바 없이 숨이 끊어져서 생을 끝내니, 참으로 허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사람이 짐승보다 다른 것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1. 그렇지만 우리 믿는 신자가 여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이런 인생의 허망한 모습, 비참하고 비천한 모습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본래 사람을 지으신 그 선하고 복된 모습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은 모두 죄가 초래한 불행한 결과요 심판이요 저주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는 겁니다. 참으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귀하게 지음을 받았지만, 죄를 범하여 타락한 결과 짐승과 별로 다를 바가 없게 된 겁니다. 그러므로 죄악에 깊이 물든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과 같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본래 잡혀서 죽을 목적으로 태어난 지각없는 짐승들과 같도다.”(벧후 2:12) “이 사람들은 이성이 없는 짐승과 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유 1:10)
2. 죄로 인하여 타락하고 그 저주와 심판으로 비참해진 인생의 모습만 보고서 똑같이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니 짐승과 다름이 없구나! 사람의 영혼이 짐승의 영혼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라고 전도자가 묻고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사람의 죽음, 사람의 종말에 대하여 더욱 밝혀주기를 “흙(육)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신)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전 12:7)고 밝힙니다.
3.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입니다. 타락한 그대로의 영으로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 아니면 변화된 영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영으로,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 이것을 확인하시고 올바른 결단을(=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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