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사기 7장 15-2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09.27 09:41

사사기 7:15-25절 말씀 묵상

제목: 기드온의 사역

요절: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삿 7:15). 

 

15절: 이스라엘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적군 병사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된 기드온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을 멈출 수 없었다. 지금까지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한 용기가 솟구친다. 전쟁에 임한 병사의 입장에서 사기가 충천한 것 이상으로 더 좋은 무기가 어디 있는가! 확신을 얻은 기드온은 신속히 진영으로 돌아온다. 그는 확신에 차서 병사들을 독려한다.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 군대를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 (15절).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기드온을 부르실 때에 하셨던 그 약속이었다.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 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6:14-16). 

 

따라서 이 말씀은 사실 오래 전부터 기드온의 가슴에 깊이 자리잡고 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다가 기드온은 이제서야 확신을 얻는다. 그래서 기드온은 이 말씀을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며 선포한 것이다. 

 

16-18절: 용기 백배한 기드온은 부대를 셋으로 나누어 각기 항아리 안에 햇불을 감추어 들고 적진으로 접근하게 한다. 기드온은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였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덤벼드는 것은 만용이다. 믿음을 빙자하여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부분까지 미루는 자세는 분명 올바른 신앙이 아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준비는 필요하다. 

 

기드온의 군대가 한밤중 짧은 시간에 한두 개도 아닌 삼백 개씩이나 되는 빈 헝아리를 어떻게 한꺼번에 구할 수 있었겠는가? 병사들의 손에 칼과 창 대신 빈 항아리와 햇불과 나팔을 들게 한 것으로 볼 때 기드온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지시하셨을 것이다. 기드온은 여기에 순종하였다. 

 

19절: 오늘날의 22시부터 23시까지에 해당하는 때에, 기드온과 그의 군대는 일제히 항아리를 깨어 햇불을 치켜 들고 나팔을 불어 대면서 적진으로 내달린다. 한밤중에 갑자기 온 사방에서 요란한 함성과 함께 밀려오는 불빛을 맞게된 미디안 군사들은 얼마나 놀랐겠는가? 갑자기 사방에서 몰려오는 대낮같은 불빛, 고막을 찢는 듯한 요란한 함성 등으로 말미암아 놀라서 혼란에 빠진 미디안 군대의 모습은 능히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미디안 병사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하고야 만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은 참으로 희한하게 나타났다. 사실 300명 밖에 되지 않는 군사, 더욱이 칼과 총 대신 햇불과 나팔만을 이용한 심리전으로 어떻게 부지기수로 많은 적을 상대하여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이러한 때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다.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은 이 신앙에 호리만큼도 요동치 않았다. 사실 기드온과 그의 병사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승리에 대한 약속을 의심치는 않았지만, 과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바를 행했을 뿐이다. 그러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을 드러내었다. 

 

22-23절: 기드온 군대의 습격을 받은 미디안 군대는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빠져 든다. 미디안 군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여호와의 능력은 더 오묘하게 나타난다. 여호와께서는 자기네 편을 적군으로 오해하여 서로를 치게 하는 극적인 혼란이 미디안 내에서 일어나게 하신다. 

 

 이렇게 비록 기드온이 전쟁을 지휘하고 있지만, 실상은 여호와께서 친히 용사가 되시어 싸우고 계시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이 원리를 깨달은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 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 (시 127:1). 

 

24-25절: 기드온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미디안을 끝까지 추격하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기드온은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사자를 보내어 속히 일어나 미디안을 끝까지 추격하여 섬멸하라고 독려한다.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요단 건널목을 차지함으로 퇴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최종적으로 미디안의 두 방백 오랩과 스엘을 사로잡아 죽이기에 이른다. 

 

아직 약간의 잔당은 남았지만(8장), 마침내 미디안은 거의 전멸하였다. 이렇게 해서 다시 한번 여호와의 영광은 찬란하게 구속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날의 위대한 승리는 선지자들에게 ‘출애굽’ 역사에 비견하는 ‘미디안의 날’ 로 명명되면서 구속사 속에서 길이길이 기억된다(시 83:9; 사 9:4). 출애굽의 역사는 얼마나 유명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이던가? ‘미디안의 날’ 도 그에 못지않았다.  

 

오늘의 기도: 영적 전쟁에서도 믿음과 더불어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도록 간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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