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시편 51편 17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복음뉴스 0 2022.05.03 08:01

 

제목 :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

본문 : 시편 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은 늘 성전 중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들이었기에 그들은 솔로몬왕 시대에 7년에 걸쳐 주전 956년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루살렘에 성전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제1성전, 솔로몬 성전이라고 불리는 이 성전은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어 폐허가 됩니다. 그리고 제2성전이라고 불리는 스룹바벨 성전은  1차 포로귀환(주전 536년)후 20년 만에 완성됩니다(주전 516년). 하지만 이 성전도 주전 167년에 시리아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의 예루살렘 성전모독 사건(율법을 지키지 못하도록 하고 율법서를 모두 불태움, 성전 제단에서 부정한 제물로 우상을 숭배함. 할례를 금함.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움등)으로 더렵혀집니다.  이처럼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은 제1성전인 솔로몬 성전에 비해 매우 초라하고 이방인들에 의한 수 차례 성전 모독을 당하자 성전으로서 종교적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주전 20년 이방인(에돔)출신인 헤롯 대왕은 유대인들을 다스리는데 자신의 신분이 걸림돌이 되자 환심을 사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시작합니다. 이 성전을 헤롯 성전이라고 합니다. 성전 외형은 10년에 걸쳐 마무리되었으나 내부는 증손자 헤롯 아그립바 2세때인 주후 63년, 거의 80여년에 걸쳐 완성합니다. 하지만 이 성전은 완공 후 7년 만에 제1차 유대-로마 전쟁으로(AD 66-73년) 주후 70년에 티토(Titus)에 의해 전부 불타 폐허가 됩니다. 그후 제2차 유대-로마 전쟁(AD 132-135년)(‘바르 코크바’의 반란이 실패함) 패배로 예루살렘은 다시 한번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그 결과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던 유대지역에서 강제 추방되어 다시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유대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디아스포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콘스탄틴 황제 때에(AD 313년) 이르러서야 비로소 유대인들이 정기적으로 일년에 한 번, 성전 멸망 추모일(아빕월 (유대력 5월)9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 기도하는 것을 허락 받게 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 온들 폐허가 된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전이 서있었던 성전 산의 무너진 서쪽벽에 모여서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벽을 만지며 성전의 멸망을 슬퍼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여 받게 되는 고난에 대해 회개하는 눈물과 통곡의 기도를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통곡의 벽’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전 중심의 삶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성전을 세우고 지난 3000여년을 생명을 걸고 지키고자 했건만, 현재 그들에게 남아 있는 성전은 ‘통곡의 벽’입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은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성전의 역사입니다.

 

   지금 우리는 부활절을 지나 성령강림절을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전은, 구하시는 제사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기억하라는 주의 말씀을 새깁니다. 오로지 성령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길 원합니다. 마침내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멸시치 아니하시고 찾아와 주시고 만나 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회개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천국을 경험하며, 우리 모두 주의 영광이 넘치는 성전,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로 주께 드려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