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29장 13-3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1.12.18 18:25

 

창세기 29:13-35절 말씀 묵상 : 야곱의 결혼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창세기 29:30). 

 

"Jacob made love to Rachel also, and his love for Rachel was greater than his love for Leah. And he worked for Laban another seven years."(Genesis 29:30) 

 

1. 라반은 누이를 멀리 타국으로 떠나보내고 오랜 세월이 흘러간 후에 누이의 아들을 만나 반가이 맞아들이고, 야곱은 자기의 생활 형편과 집을 나서게 된 동기와 목적을 이야기했다. 야곱은 한 달 동안 외삼촌의 식객으로 집안일도 거들면서 라헬과 가까이 사귀어 신붓감으로 마음을 굳히고 라헬 쪽에서도 야곱에게 각별한 호감을 느꼈을 것이다(13-14). 

 

2.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비록 나의 생질이나 어찌 공으로 내 일만 하겠느냐”(15). 경우에 바른 제의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라반의 속셈이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야곱이 유능한 목자이고 라헬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고 야곱을 이용할 심산이었다. 

 

3.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16). 레아는 ‘눈에 생계가 없다’는 뜻이다. 생기가 도는 눈은 당시에 미의 한 조건이었다. 그렇다고 얼굴이 못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4. 라헬은 외모가 아름다워 사라와 리브가와 함께 미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라헬를 위하여 7년을 봉사하리다.” 신부의 몸값으로 7년 동안 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노임을 합치면 상당한 금액이다. 여기서 우리는 고대인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지위를 알 수 있다. 당시 여성들은 노예나 종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므로 딸의 결혼은 노동력의 상실을 뜻하므로 신랑 측에 그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그래서 야곱이 라반에게 7년 동안 봉사한 것이다(18). 

 

5. “라반이 가로되 그를 내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19). 야곱은 사촌 동생인 나헬에 대해 결혼할 우선권을 갖고 있었다. 그가 반드시 사촌 의의와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그의 동의가 없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없었던 것이다. 

 

6. 야곱은 7년 후에 사랑하는 나엘이 자기 아내가 된다는 일념으로 일했기 때문에 7년이라는 긴 세월이 며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았다(20-21). 

 

7. 이삭이 야곱을 낳은 것이 60세요. 야곱을 축복한 것이 137세로 이 7년의 기간은 야곱의 나이 77세에서 84세 사이에 해당하는 것을 상기하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자진하여 기꺼이 복종하게 할 수 있는 감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열정인 사랑뿐이다. 

 

8.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21)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라는 뜻은 성관계를 맺는다는 뜻으로 본문에서는 결혼하겠다는 의사 표시이다. 

 

9.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삼기 위해 봉사한 7년이 차게 되자 외삼촌에게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여 라헬과 결혼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라반은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했다. 당시에 이 지방의 잔치는 한 주일 동안 계속되었다. 신부를 신방에 들여보낼 때가 되자 라반은 라헬을 레아로 바꿔친다. 신부는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면박을 쓰고 침묵을 지키면서 신방에 들어가게 되므로 얼굴을 볼 수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0. 당시에는 신랑이 신부와 동침하기 전에는 신부의 얼굴을 보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라반은 이것을 이용하여 장녀 레아를 야곱과 결혼시키고 라헬을 위해 7년간 더 봉사를 시킬 심산이었다. 

 

11.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가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엘를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시면 어찌 됨이니이까.”(25) 

 

12. 장자의 권리를 사취한 그는 원하던 아우 대신 원치 않던 언니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는 신부가 뒤바뀐 사실에 놀라고 격분하여 장인 라반에게 항의하였다. 

 

13. 그러자 라반은 그 지방의 풍속을 들어 자기가 한 일을 궁색하게 합리화하려고 한다. 그는 사전에 야곱의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그러나 야곱이 응할 것 같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이런 사기극을 연출했던 것이다(26). 

 

14. 한 번 관점을 달리하면 이것도 하나님의 섭리로 이스라엘의 왕가인 다윗과 메시아의 조상인 유다는 레아의 몸에서 태어났던 것이다. 

 

15. “이를 위하여 7일을 채워라 우리가 그도 내게 주리니 내가 또 나를 7년 동안 섬길지니라”(27). 이를 위하여 7일을 채우라는 문자는 문자적으로는 이 한 사람을 위하여 일주일을 채우라는 뜻이다. 즉 야곱이 레아와 동참한 것은 7일 동안 계속될 잔치의 첫날 밤이므로 레아를 위해 잔치를 무사히 마치려는 것이다. 

 

16. 칠일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하면 혼사가 깨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사촌 누이의 신세를 망쳐놓고 칠년 봉사는 물거품이 되며, 자기도 라반의 집을 떠나 떠돌이 신세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야곱은 라반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7. ”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28). 라반이 두 딸을 야곱에게 출간시킨 것은 잘못된 처사였다(29-30). 이 때문에 야곱의 집안에는 질투와 불화가 그치지 않았다. 또한 하나님께서 일남 일녀를 지으신 결혼의 원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18. 그리고 두 아내를 취한 야곱도 잘못이다. 그는 내야가 라헬보다 못하더라도 어쨌든 결혼하게 된 이상 믿음 안에서 레아와만 살았어야 했다. 

 

19.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31). 

 

20. 하나님께서는 레아가 남편의 귀여움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아들을 낳게 하시고 남편의 귀여움을 받은 라엘에게는 아들을 낳지 못하게 하셨다. 사무엘의 아버지 엘가나의 두 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을 기쁨과 알맞게 섞어 놓으시고 은총과 고난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균형 있게 배분하신다. 

 

21. 루우벤은 ‘보라 아들’이라는 뜻이며 레아가 자기를 권고하신 즉 돌봐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표시한 이름이다(32). 

 

22.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스므온이라 하였으며(33). 레아는 자기가 아들을 낳으면 남편 야곱의 사랑을 받을 줄로 믿고 첫 아들의 이름을 루우벤이라고 불렀으나 남편은 자기를 별로 사랑하지 않아 그 괴로움을 하나님께 호소했고 하나님은 그 호소를 들어 아들을 낳게 해 주셨다는 의미에서 아들의 이름을 시므온 즉 ‘돕는 자’라고 불렀다 

 

23.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34). 레위는 ‘연합한다’는 뜻이다. 즉 아들을 셋이나 낳았으므로 앞으로는 부부관계가 한결 굳게 연합되리라는 것이다. 레위의 자손은 대대로 제사장 직분을 맡아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멀어진 선민을 하나님과 연합하는 사명을 수행하였다. 

 

24.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35). 유다는 ‘찬송하다’라는 뜻으로 아들을 넷을 낳은 레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할 뿐이었다. 이때 야곱은 결혼한 지 4년째가 되는 때였다. 레아는 행복에 벅차 있었다. 약속된 후손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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