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28장 10-2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1.12.18 08:06

 

창세기 28:10-22절 말씀 묵상 : 야곱이 하란으로 가다(1)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오”(20). 

 

"Then Jacob made a vow, saying, “If God will be with me and will watch over me on this journey I am taking and will give me food to eat and clothes to wear."(Genesis 28:20) 

 

1. 야곱은 사기죄를 범하여 형의 분노를 사고 집안의 평화를 깨어버렸다. 그리하여 이제 정든 고향 산천을 등지고 집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처음 나서는 여행길에 외톨이가 되었다. 날이 저물었으나 그가 쉬어 갈 장막도 베고 잘 베개도 없었다. 마치 버림받은 사람과 같았으며 죄의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이어받았으나 현실적으로는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의 전부였다. 사방이 캄캄하여 발도 제대로 떼어놓을 수 없었고 지쳐 있었다. 그래서 아무 데나 누워 돌을 베고 잠을 청하였다. 그는 머리 둘 곳이 없던 메시아를 상징한다(11). 

 

2. 하나님께서는 캄캄한 밤에 야곱을 혼자 방치하지 않고 꿈에서 그의 영혼과 교류하셨다. 꿈에 나타난 사닥다리가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주는 점에서 사각다리는 길이신 그리스도의 중보와 화해를 상징한다. 야곱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기도 한다(12). 

 

3. 하나님은 영험으로 직접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이삭과 언약하셨으며 이제 야곱과 언약하신다. 언약의 첫째는 가나안 땅의 제공이고 둘째는 자손의 번영이며 셋째는 만인의 행복으로 모두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언약의 반복이다. 이로써 야곱이 아브라함과 이삭이 받은 축복의 계승자임을 하나님께서 친히 확인하신 것이다(13-14). 

 

4.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내게 허락한 것을 다 이르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15). 

 

5. 이러한 하나님의 현시은 헤브론의 하늘 아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현시를 방불케 한다. 앞으로 계속되는 축복의 네 번째 해당이며 받단아람에서 야곱과 함께 하여 보호하시고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캄캄한 광야에서 불안과 공포 속에 홀로 잠을 자던 야곱은 이 축복의 약속으로 큰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은 야곱 이후에도 여호수아(수 1:5)와 솔로몬(대상 28:20)과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모든 성도에게(마 28:200 되풀이한 약속이 된다. 

 

6. “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16). 야곱은 지금까지 브엘세바의 성소에서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을 지켜보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그 성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야곱은 이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어디나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 야곱은 하나님의 풍성한 계시로 말미암아 결코 교만해지지 않고 경외감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하여 “두렵도다 이곳이여”(17) 하고 말했다. 

 

8.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을 모세(출20:18-19)도 욥(욥 42:5)도 이사야(사 6:5)도 베드로(눅 5:8)도 요한(계 1:17-18)도 한결같이 느꼈다. 

 

9.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로다”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이므로 하나님이 전이고 하나님의 하늘 보좌로 연결된 곳이므로 하늘의 문이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며 그곳에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다. 

 

10. “야곱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베개 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18). 이것은 자기가 베고잔 돌이 귀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총을 베푸신 것을 오래 기념하고 싶어서였다. 

 

11.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으니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19)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으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6킬로 떨어진 성읍이며 현재는 베이틴이라고 불리운다. “루스”는 ‘편도나무’라는 뜻으로 벧엘에서 서쪽으로 인접한 마을이었으나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한 후부터 함께 벧엘이라고 불렀다. 

 

12.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오”(20). 

 

13. 이 야곱의 서원은 하나님에 대한 어떤 조건 제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다는 의사 표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야곱에게 그와 함께 하며 그를 지키고 고향 땅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하여 야곱은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구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그의 소망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오라는 말은 야곱이 신앙을 다시 다짐하는 말이다. 즉 아버지의 신앙에서 자기 신앙을 확인하는 것이다. 

 

14.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10분의 1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22). 

 

15. 야곱이 이곳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재단을 세우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그의 결심은 후에 실천되었다(35:1, 15). 10분의 1을 드리겠나이다라는 말은 모세 이전에 십일조를 바친 것을 증거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사실(14:20)과 함께 십일조 헌금의 기원이 되며, 말라기(말 3:10)는 이를 강조하고, 아모스(암 4:4)는 그 형식화를 경고하고 있다. 

 

기도하기: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확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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