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창세기 19장 24-3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1.12.02 18:17

 

창세기 19:24-38절 말씀 묵상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에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창세기 19:29). 

 

"So when God destroyed the cities of the plain, he remembered Abraham, and he brought Lot out of the catastrophe that overthrew the cities where Lot had lived."(Genesis 19:29) 

 

1. 소돔과 고모라성은 유황불에 멸망되었다. 그 자리가 지금의 사해로 추정되며 대량의 유황이 함유되어 있고 사람이 들어가면 몸이 뜰 정도로 염분이 많아 물고기도 살지 못한다. 그리고 사해의 수면은 지중해의 수면보다 392m이나 낮아 사방에서 물이 흘러갈 뿐 나가지 않는다. 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하나님의 심판의 표본으로 성경에 자주 인용된다. 이 성읍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이 파멸이 갑작스러운 것이었으나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일이었다(24). 

 

2.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심판을 내리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죄악에 빠져 먹고 마시며 즐기면서 나날을 태평스럽게 살아갔다. 심판이 내리던 그날에는 지평선에 태양은 솟아나 그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약속하는 것 같았다. 그때 하늘로부터 심판의 유황불이 쏟아져 내렸다(25). 

 

3. 소돔과 고모라의 파멸을 단지 자연적인 화산의 폭발로 보고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을 배제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자연의 모든 작용을 모두 손아귀에 쥐고 계신다. 소돔 고모라의 멸망은 사악한 자들이 받게 될 재앙이며 이 세상 마지막 날에 내려질 재앙의 예표이다. 

 

4.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다. 그녀가 문자 그대로 소금기둥이 되었다고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기 속에 충만했던 화기와 유황 연기에 의해 죽었는데 그 후에 소금으로 덮였다고 보는 견해가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26). 

 

5.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소알성으로 피난하는 롯의 아내와 딸들의 태도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딸들은 미련 없이 소돔을 떠났으나 롯의 아내는 그렇지 못했다. 젊은이에게는 미래가 있으나 노인들에게는 과거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롯의 딸은 경쾌한 발길로 소돔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나 롯의 아내는 도중에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에게 삶의 보금자리였던 집을 떠나는 것은 아쉬웠던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결국 소금기둥으로 변하게 되었다. 

 

6. 인간은 구원의 길을 가다가도 탈락되는 경우가 많다. 그녀는 피난의 동반자이긴 했으나 구원의 동반자는 되지 못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남편과 딸들과 함께 구원의 기쁨을 나누는 대신에 소금 기둥으로 남아 불순종의 두려운 결과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기념비가 되고 말았다. 

 

7. 길을 가다가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고 해서 이렇게 큰 징벌을 당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상에 미련을 둔 나머지 뒤돌아보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한 불순종의 댓가였다. 오늘날 사해 동부 고지에 여자의 형상을 한 돌기둥이 서 있는데 현지인들은 이것을 롯의 아내라고 부르고 있다. 

 

8.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섰던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리던 곳이었다. 롯이 소알에 도착한 무렵에 헤브론에서 가까운 마므레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이 이곳에 온 것이다. 그는 불안에 가득찬 마음으로 불바다가 되어버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일대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에서 죄에 빠져 사는 자들이 받는 심판이 얼마나 엄숙하고 두려운가를 절감했을 것을 것이다(27-28). 

 

9. 아브라함의 중보의 기도가 롯의 구원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사랑하는 조카 롯과 그 딸들이 안전함을 알았을 때 한가닥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10. 우리도 자녀를 위해 부지런히 기도해야 한다. 롯은 믿음이 자주 흔들려 하나님을 완전히 의지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브라함의 기도에 따라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무원하신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이다(29). 

 

11. 롯은 소알성에 가서도 파멸을 당하지 않을까 하여 몹시 두려워했다. 신앙이 부실하면 두려움이 따르게 된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만이 두려움을 내쫓을 수 있다. 롯이 삼촌인 아브라함에게 돌아가지 않는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아브라함과 헤어질 때 대단히 부유했으며 계속해서 풍성하게 살았는데 빈털터리로 돌아가 얹혀 살기가 싫었을 것이다(30). 

 

12. 홍수 후에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실수를 범한 적이 있지만(9:21) 롯은 소돔에서 건지심을 받은 후에 노아보다도 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부녀간에 성적 패륜에 빠진 것이다. 근친상간은 인륜에 어긋나며 모세의 율법에서도 금하고 있는 것이다(레 18:16-18, 신 27:20-23). 

 

13. 롯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불바다에서 건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범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죄에 빠질 수 있다. 롯은 취중에 무의식적으로 치루어진 행위라 했고 해도 응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33-35). 

 

14. 롯의 딸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소알 거민들 중에서 남편을 택해야만 했다. 그녀들은 신앙의 깊은 가문에 태어났는데도 주위의 음탕한 풍조의 쉬사리 물들었던 것이다. 죄악의 판을 치는 땅에서도 올바로 살기가 어렵다는 본보기를 제공한 셈이다. 

 

15. 성서에는 이와 같이 그 속에 등장하는 선량한 사람들의 과오와 잘못을 숨기지 않고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설사 그것이 수치스럽고 통탄할 일이라도 결코 진실을 은폐하지 않고 정확하게 파헤친다. 그것은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16. 롯의 딸들이 낳은 아들들의 이름을 보면 그녀들이 저지른 불륜의 관계가 육욕의 만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문에 존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압이라는 이름은 ‘아버지의 후손’이라는 뜻으로 근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리고 밴암미라는 말은 ‘내 백성의 아들’ 또는 ‘내 근친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같은 피의 후손임을 의미하고 있다(36-38). 

 

17. 이처럼 그녀들의 의도가 오직 집안의 대를 잇는데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그런 불륜 관계에 가책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행위를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그 후손은 떳떳치 못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18.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였다. 모압 족속은 원래 얍복강과 아르논강 사이 서해 동북쪽 지역에 살았으나 후에 아르논 남쪽에 암몬인에게 밀려 추방되었다. 그들의 신은 그모스였다(민 21:29, 왕상 11:24). 

 

19. 벤암미 즉 암문 족속도 약복강과 아르논강 사이에서 선주민 삼순족을 추방하고 이곳을 차지했다. 그 수도는 랍바로(삼하 11:1) 현재의 암만이다. 그들의 신은 몰렉이었다(왕상 11:7). 그러나 인류의 황금기는 과거에 있지 않고 미래에 있다. 

 

20. 이 불미스럽고 죄만은 민족에게도 소망의 요소는 내재되어 있다. 메시아가 태어난 가문의 조상인 룻은 모압 족속의 여인이며 이 족속도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사 11:14, 렘 48:47, 단 11:41). 

 

기도하기: 주 안에서 거룩하고 경건하게 믿음의 대를 이어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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